인도 남아시아 - 오지선

안녕하세요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지역대학 인도학과 오지선 입니다.

 

글로벌-K의 첫 리포터로서 그 역사적 첫걸음을 함께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저는 앞으로 6개월 동안 인도에서 여러분들의 눈과 귀, 그리고 발이 되어드릴 사람입니다치우침 없는 시선으로, 열린 마음으로, 두려움이 없는 발걸음으로 나아가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보고, 듣고, 느낀 모든 것을 보다 생생히 여러분들께 전달해드릴 수 있도록 항상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켜봐주세요.

Title 첫번째 칼럼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6-03-08 09:44 Read 579

본문

인도에 간다고 하면 주변에서 가장 많이 듣게 되는 말은 아무래도 거기 위험하지 않아?” 이다. 인도에서 일어난 흉흉한 사건들이 몇 차례 한국에서도 보도된 바 있기에, 다수의 인식 속에 인도굉장히 위험한 나라로 각인되어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인도에 가기 위한 출국준비의 8할은 이러한 주변사람들의 편견에 대해 적절한 해명 아닌 해명과 설득을 하는 일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당장 부모님부터가 걱정이 한 가득 이시니까. 특히 여성이라는 이유로 주변의 걱정은 배가 되기 때문에, 그것들에 대해 동기들과 선후배들의 경험담, 학교에서 배운 지식 등을 총 동원하여 지인들을 (특히 부모님을) 안심시키는 것에서부터 출국준비는 시작된다.

 

 그렇게 부모님을 설득시키고 나면, 남은 2할인 현실적인출국준비과정이 찾아온다. 우선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교환학생 기간 동안 머무를 을 구하는 것이다. 한 학기 동안 낯선 타국에서 나의 보금자리가 되어줄 곳이기 때문에 위치는 어떤지, 시설은 좋은지, 보안 및 가격은 적절한지 등을 꼼꼼하게 따져 집을 정해야 한다. 필자는 재학중인 학교의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가는 것이기에 함께 가는 동기 및 선후배와 함께 이 과정을 준비했다. 여럿이서 함께 의견조율을 해가며 최선의 선택지를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나면 개인적인 준비과정이 찾아오는데 비자발급과 예방접종, 보험 등이 그것이다. 필자가 제일 먼저 한 일은, 사진관을 찾아가는 일이었다. 비자발급을 위해선 최근 6개월이내 찍은 사진이 필요하고, 해외체류 시 비상사태를 대비해 본인의 증명사진 (이왕이면 여권 혹은 비자발급 사진과 동일한 사진) 몇 장 정도는 여분으로 가지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본격적인 출국준비의 시작으로 사진촬영부터 진행했다. 그 다음으로는 미리 인터넷을 통해 비자센터에 사전 예약을 해야 했는데 이 부분은 인터넷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예방접종의 경우, 인도는 ‘A형간염’, ‘파상풍그리고 장티푸스’. 이 세가지를 맞아야 하는데 장티푸스의 경우 가까운 보건소에서 저렴하게 맞을 수 있고, 항체가 생기는데 2~3주 정도 걸리기 때문에 출국 한달 전쯤 여유롭게 맞는 것이 좋다. 그리고 A형 간염과 파상풍 주사는 병원에서 맞아야 하는데, 무작정 병원에 찾아가는 것 보다 방문 전에 미리 전화해서 백신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가는 것이 좋다. 유학생 보험 역시 시중에 나와있는 상품이 많으니 여러 개를 따져보고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상품으로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으로는 출국할 때 들고 갈 짐을 꾸리는 문제인데, 이미 타국에서 한동안 살아보기도 했고, 워낙 여행도 많이 다녔던 지라 웬만한 출국에는 별 걱정이 없는 필자에게 조차 인도라는 나라가 주는 생경함은 참으로 막막하다. 뭔가 미지의 세계에 발을 들이는 기분이랄까? 워낙 문화가 다르다 보니 그곳에서의 생활이 쉬이 머릿속에 그려지지 않아 도대체가 뭘 준비해가야 하고, 뭘 준비해가지 않아도 되는지 종잡을 수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출국을 한 달여 앞둔 지금은 최대한 인도를 다녀온 지인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는 중이다. 그 밖에도 매일매일 떠오르는 것들을 한데 모아 목록화 시켜놓고 꼭 필요한 것과 필요하지 않은 것들을 구분하고 있는데, 최대한 간소하게 꼭 필요한 것만 가져가는 것이 목표이다. 그때그때 필요한 것들은 현지에서 해결하자는 주의이고 또 그것이 현지적응에도 꽤나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목록은 잘 적어서 가져가 현지에서도 계속 추가와 수정을 거듭한 뒤에 꼭 필요한 것들과 그렇지 않은 것들을 구분하여 K-Network 웹진에 게시할 예정이다. 후에 올 사람들은 필자와 같은 막막함을 조금이라도 덜 느끼길 바라면서! 이번 Global-K 에 지원하게 된 동기 역시 앞으로 인도에 오게 될 사람들에게 보다 현실적인 조언과, 진짜 살아있는인도 현지 생활 팁들을 제공하기 위함이었으니 퇴고를 거친 이 준비목록이 그 일환이 될 것이다.

 

 비록 필자가 떠나는 지금은 여전히 준비단계에서부터 막막하고 걱정투성이인 인도이지만, 이번 Global-K 1기가 다녀온 후인 6개월 후에는 좀 더 길이 보이는,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인도이길 바래본다. Global-K의 웹진을 모두 정독하고 나면, ‘나 인도 간다하고 말했을 때 들려오는 주변의 걱정에 어떻게 말을 해줘야 할지, 인도에 가려면 어떤 준비들을 해야 하는지, 갈 땐 무엇을 준비해가야 하는지, 가면 무엇을 보고, 무엇을 경험할 수 있는지 모두 알 수 있는 그런 웹진이 되길 바라고, 그를 위해 필자 역시 최선을 다해보려 한다.

 

 

2016. 01. 22

오 지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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