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 이태건

안녕하세요. 저는 국제지역대학 러시아학과에 재학 중인 11학번 이태건입니다.

현재 저는 러시아 로스토프 나 도누(Ростов на Дону; Rostov on Don)’라는 지역에서 어학연수 중에 있습니다.

 

제 칼럼은 주로 러시아 내 일상생활과 어학연수 중 겪을 수 있는 갖은 고충과 에로사항들을 다룰 예정이며, 주기적으로 러시아 내 도시를 탐방하여 기행문 역시 연재할 생각입니다. 다소 전문성이 떨어지고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최선을 다해서 연재토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Title 네번째 칼럼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6-03-21 14:39 Read 1,078

본문

러시아 어학연수기

 

 

4편

한국교육원

 

 

현재 러시아에 온지 4주차에 접어들고 있다.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고 차마 칼럼에서 말하기 어려운 부분도 겪었었다. 한 달 정도 생활하면서 어느 정도 해외생활에 적응이 되어 감을 느끼게 되었다. 물론 힘든 부분도 많고 한국에서는 겪지 못할 갖가지 애로사항도 몇 번 겪었지만 그것을 감수할 만큼의 경험과 추억을 쌓았고 앞으로도 쌓아갈 생각이다.

 

오늘 칼럼주제는 로스토프 나 도누에 있는 한국교육원에 대해서다. 먼저 한국교육원에 대해서 설명을 하자면, 외국에 사는 교포들을 대상으로 민족교육을 실시하기 위하여 설치한 사회교육기관이다. 정확한 명칭은 재외한국교육원이다.

한국교육원 개설에 대한 정보이다.

 

 

 

 

재외한국교육원은 1960년대 조총련(朝總聯) 계열의 학교가 설립되어 민족교육을 추진한다는 명분으로 조총련 조직을 강화하고 재일동포에 대한 공산주의 및 주체사상 교육을 체계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설립된 기관이다. 이 교육원은 1963년 4월, 일본의 삿포로[札幌] 등의 10개 도시에 한교교육문화센터(韓僑敎育文化center)가 발족되면서 시작되었고, 1965년에 한일 국교정상화이후 한국교육문화센터로 명칭이 변경되었다가 1977년「재외국민의 교육에 관한 규정」에 따라 한국교육원으로 개칭되었다. 1980년이후 구미지역뿐만 아니라 캐나다·파라과이와 유럽 여러 나라에도 한국교육원의 설립이 확산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재외한국교육원 [在外韓國敎育院]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그리고 가장 중요한 기능과 역할이다.

 

 

 

 

재외한국교육원은 해외 현지에서 사회교육을 통한 재외동포의 통합과 동질성의 유지, 한국의 언어와 문화의 교육 및 확산, 글로벌 인재의 발굴 육성 등 재외동포에 대한 종합적인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① 교육 활동:학원·강습소의 운영지도와 지원, 민족교육 50시간 의무제 실시, 교과서·교육도서의 대출과 열람 및 배포, 교육기금 모금, 장학생 추천 및 지도, 모국초청 단기학교 입교생의 모집 및 추수지도, 국비·자비의 모국수학(유학)생 모집 및 사전·사후지도 등

 

② 홍보 활동:영화 상영, 각종 집회 및 강연 참여 지도, 간행물 배포 등 ③ 교육원의 운영 관리:행정 장비 관리, 고용원 지도 감독, 교육 활동 예산 관리 등 ④ 대인접촉:외국 인사 접촉, 대 조총련 설득 (일본지역), 민단 각계 인사 접촉, 교육계 인사 접촉, 북한 허위선전에 의하여 왜곡된 대 한국관 시정 ⑤ 해외 교포 단체 사업 지원:청년회·부인회 등 단체활동 자문, 단체업무 및 행사기획 상담, 단체 교육사업 지도·조력

 

⑥ 주재국과의 친선활동:주재국 친한 단체 설립 추진, 방한 소개 및 권유, 한국에의 학교수학여행 권장 지원, 친한 단체의 문화행사 지원 등 ⑦ 국제간 학술교류 및 한국학 지원 주선 ⑧ 해외유학생의 상담 및 지도 관리 ⑨ 기타:각종 교육자료 조사 보고, 교육유공자 포상 추천, 제반 행사·의식의 지도 및 지원, 교포 교육에 대한 연구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2010년부터 7백만 재외동포에 대한 민족 정체성 교육에서 벗어나 국제화 시대에 능동적으로 세계를 지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글로벌 인재 육성을 목표로 한국교육원의 역할을 수정하였다. 이에 따라 재외동포를 국제 협력 분야에 기여할 수 있는 국제적 감각과 역량을 갖춘 인재로 육성 활용하는 방안이 강구되고 있으며, 한국교육원의 기능과 역할도 이에 맞추어 조정이 되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재외한국교육원 [在外韓國敎育院]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러시아 지역 내에서는 총 4개가 있다. 연도별 순서로 정리하자면 사할린한국교육원, 블라디보스톡한국교육원, 하바롭스크한국교육원, 그리고 2001년에 문을 연 로스토프나도누한국교육원이 있다.

 

 

1. 로스토프나도누한국교육원

 

로스토프나도누에 한국교육원이 있다는 점이 내가 어학연수 지역을 로스토프나도누로 선택한 가장 중요한 이유이다. 타 지역에서 연수를 하고 있는 다른 학생들의 말을 들어보면 수업의 질이나 학비는 저렴해도 러시아 현지인들과 접촉할 기회가 많이 없다는 점이 항상 아쉬웠다 는 평이 있다. 물론 해당 대학에 한국어과나 한국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이 있으면 괜찮겠지만 상당히 발품을 많이 팔아야한다는 단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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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에 비해 한국교육원이 있는 지역은 자연스레 교육원에서 공부하고 있는 러시아 현지인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한국교육원에서 공부하는 러시아 학생들은 진짜 한국인들을 만나서 한국어로 얘기하고 싶어 하고, 반대로 한국 유학생들은 러시아 현지 학생들을 만나서 러시아어로 대화 하고 싶어 한다. 이렇게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하는 부분에서 한국교육원이 있는 지역은 쉽게 현지인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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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스토프나도누 한국교육원 입구 사진이다. 최근 교육원이 이사하는 바람에 부득이하게 구글 이미지에서 인용한 사진이다. 현재 새로운 교육원은 입구 명패가 부착되지 않았다. 주소는 pushkinskaya, 225, rostov-on-don이다.

 

한국교육원 내부 모습이다. 최근에 새로 지은 건물이라 그런지 상당히 깨끗했다. 첫 방문 시 원장님이 모스크바 출장으로 인해 자리에 안 계셨다. 대신에 비서분과 고려인동포회장님이 있어서 간단히 인사를 나눴다.

교육원에서는 다양한 주제로 한국어교육을 실시한다. 초급수준부터 고급수준까지, 그리고 한국노래나 춤, 태권도 등도 가르치고 기념일이나 방학에는 근교로 견학을 가는 등 다양한 활동을 겸한다. 한국교육원 첫 방문에서 받은 첫 인상은 굉장히 깔끔하고 정갈하며,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이렇게 관심이 있고 열정이 있는 친구들이 많다는 점이 상당히 놀랐다. 어린 학생부터 고려인 2세분으로 추정되는 아주머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관심이 많고 한국에 가고 싶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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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학기 한국교육원 수업시간표이다. 보는 거와 같이 수준별 수업과 한국어 외 춤과 노래 등 활동적인 교육도 함께 포함되어 있다. 나도 태권도 수업을 몇 번 참관해서 러시아인들과 같이 수업을 들었다. 물론 한국의 도장에서 배우는 태권도 수업과는 조금 다르지만 학생들의 배우려고 하는 의지 하나만큼은 한국의 도장을 어쩌면 넘어설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한국문화에 관심이 많고 뜻이 깊다. 다른 수업도 마찬가지이다. K-POP 댄스 수업에서는 주로 여학생들이 듣는데 한국음악에 맞춰서 춤을 추는 모습이 신기했다. 한국노래 수업은 주로 어머님, 아버님들이 듣는데 고려인 2세분들로 생각된다. 그분들은 처음 봤을 때 러시아인이라기보다는 한국인에 더 가까운 외모를 가지고 계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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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한국어 수업 참관했을 당시 찍었던 사진이다. 보는 거와 같이 한국인 선생님과 수업을 듣는 러시아 학생들을 볼 수 있다. 참관했던 수업은 중급반 수업으로, 다들 한국어 실력이 상당했다. 수업 후 러시아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눠 봤는데 한국어로 대화가 충분히 가능할만한 실력들이었다.

 

 

2. 각종활동

 

교육원에서는 한국을 알리기 위해서 다양한 수업과 행사를 계획하고 실행한다. 더불어 대사관 역할도 어느 정도 겸하고 있기에 해당 관할에서 외교문제가 필요할 경우 연락을 취하기 용이하다. 이렇듯 한국교육원은 세계 곳곳에 위치하며 한국을 알리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를 직접 두 눈으로 본 결과, 한국인이라는 것이 사뭇 자랑스럽고 나도 한 번은 저 자리에 서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일을 하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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