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 양성민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제 1GlobalK 리포터로 뽑힌 러시아학과 양성민이라고 합니다.

 

후배들에게 유학 준비과정에 대한 막막함이나, 유학을 가게 무엇을 할지? 에 대한 고민을 조금이나마 덜어 주고 싶어서 Global-k 리포터를 지원하였지만, 동시에 다른 학과 학생들도 춥지 않은 따뜻한 러시아를 느끼며 러시아에 대한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저는 7+1 프로그램으로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 국립 대학교에 약 6개월 정도 공부할 예정이며, 궁금한 점은 ysmsky1026@nate.com으로 메일을 주신다면 성심 성의껏 대답해드리겠습니다.

Title 여덟번째 칼럼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6-05-23 13:09 Read 637

본문

세 개의 민들레

- 발트 3국(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유학 생활의 좋은 점은 유학을 하고 있는 그 나라 뿐만 아니라, 주변국을 쉽게 갈 수 있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아프리카학과 유학생들이 마다가스카르를 가고 인도학과 유학생들이 싱가포르나 스리랑카를 가는 것과 같이, 러시아학과 학생들도 여행하는 주변 나라 몇 곳이 있습니다.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에서 가까운 서유럽국가도 여행을 가는 편이지만, 많은 유학생들이 발트 3국을 빼놓지 않고 다녀오곤 합니다. 발트 3국을 다녀온 선, 후배, 친구들은 이 나라들의 여운을 가슴에 품고, 꼭 한 번씩 추천을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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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학과 학생들이 꼭 한 번씩은 다녀온다는 발트 3국. 위에서부터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가 있다.]

 

 

 

  발트 3국을 선호하는 이유는 거리가 러시아와 아주 가깝다는 점이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정말 저렴한 물가 때문입니다. 아쉽게도 세 나라 모두 유로와 자국화폐를 사용하다가 2011년 에스토니아와 유로존 가입을 시작으로 14년 라트비아, 마지막으로 15년 리투아니아까지 유로만을 쓰기 때문에 발트 3국은 체감 상 가격이 그렇게 싸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한 나라 한 나라 너무 특색이 있고, 친절했던 사람들 덕분에 아직도 여운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고등학교 지리시간이나, 세계사 시간에 아주 잠깐이나 들어봤을 법한 이 세 개의 나라는 과연 어떤 나라들일까요?

 

- 지배의 역사

  발트 3국은 거의 그들만의 나라가 없었을 정도로, 예전부터 주변 강대국의 침략을 꾸준히 받아온 국가입니다. 교역의 중심지에 위치해 있고, 세 나라를 합쳐도 한반도보다 더 작은 나라들은 강대국에 의한 표적이 되기 쉬었습니다. 18세기부터는 러시아의 지배를 받아왔는데, 1918 년 발트 3개국은 각각 독립을 성취하여 공화국을 수립하였지만 1940년 소련에 다시 합병되었습니다. 고르바초프의 개혁정책으로 1991년 8월 소련으로부터 완전히 독립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직까지도 러시아어가 통하지만, 러시아에 대한 적대적인 감정이 남아있기도 합니다. 

 

- 발트의 길(노래혁명)

  발트 3국을 여행하다보면, 역사 박물관 뿐 아니라 유명 관광지 대부분에서 ‘발트의 길’에 대한 정보를 자주 접할 수 있습니다. ‘몰도로프-리벤트로프’ 비밀 조약(스탈린과 히틀러가 양 국 사이에 있는 나라들을 나눠 가짐) 체결 50주년이 되는 1989년 8월 23일.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의 북쪽 ‘Toompea’ 언덕에서부터, 라트비아의 ‘리가’, 리투아니아의 ‘빌뉴스’, ‘Gediminas Tower’까지 세 나라를 걸친 620km 도로에는 2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여들어 손을 잡고 인간 띠를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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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나라 곳곳에서 ‘발트의 길’에 대한 역사를 쉽게 접할 수 있다.]

 

 

 

​  리투아니아는 'Laisves', 라트비아는 ‘Briviba’, 에스토니아는 ‘Vadabus’, 즉 자유를 외치며 남녀노소 불문하고 약속한 저녁 7시에 독립의 노래, 자유의 노래를 다 함께 불렀다고 합니다. 역사의 아픔이 있는 50주년에 오히려 그 역사를 다시 한 번 기억하면서 독립에 대한 의지의 표출은 간접적으로 사진을 보고 이야기만 듣더라도 생생하게 전달되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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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Stebuklas', 기적을 뜻하는 리투아니아 단어이다. (오)대 광장에서부터 인간사슬이 시작되었고, 

발트 3국 곳곳에서 ‘발트의 길’에 대한 표시를 찾아볼 수 있다.]

  

 

 

  이 역사적인 사건에 대해서, 발트 3국의 사람들이 느끼는 자부심을 여행 하는 내내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나라들 모두 확고한 주체성과 자긍심을 가지고 있었다고 느꼈던 점은 오랜 기간의 지배와 통치에도 불구하고, 각 나라의 문화와 언어를 너무 잘 보존하고 잃어버린 역사에 대해서 복구를 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점이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http://www.dreamstime.com

http://estonianworld.com/life/estonia-commemorates-the-25th-anniversary-of-the-baltic-way/

http://dioinno.com/Walking-the-Baltic-Way

http://happytobehomeless.com/2012/08/latvia-lithuania-tragic-past-bright-fu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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