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네번째 칼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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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로컬리티센터 | Date | 16-03-21 14:27 | Read | 904 |
본문
학문의, 학문을 위한, 학문에 의한
- 아카뎀고로도크, 노보시비르스크 국립대학교
2014년 반년의 유학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저는, 이번 7+1 프로그램으로 같은 곳을 다시 지원하였습니다. 아직도 왠지 모르게 노보시비르스크 국립대학교(NSU)라는 단어만 들어도 설레는 기분이 듭니다. 도대체 NSU의 어떠한 매력이 저를 다시 이곳으로 이끌고, 돌아오게 만든 걸까요?
[디즈니의 영화를 볼 때처럼 나에게 설렘을 선사해주는 노보시비르스크 국립대학교]
러시아 내 상위 10위의 ‘아카뎀고로도크’에 위치한 NSU는 13개의 학부에서 6천명의 학생과 2천명의 대학교수가 어우러져 수업을 하며, 40여 개국에서 온 830명의 외국인 학생들이 있는 곳입니다. 과학아카데미 도시라는 뜻을 가진 ‘아카뎀고로도크’는 옛 소련시기 기초과학 육성을 목표로 50년대에 대학, 실험실, 주거시설과 더불어 20여 개의 독립연구소가 설립되어 있는 대규모 연구단지입니다. 명성에 걸맞게 자연과학분야 부문에서는 러시아대학교 내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기도 합니다. 재미있는 점은 일반 러시아 학생 수에 비해 많은 외국인 학생의 수인데, 한국외국어대학교와 비슷하게 외국 학교와의 활발한 교류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중국 학교와의 끊임없는 교류로 러시아어를 배우는 학생뿐 아니라, 학부학생 교환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기숙사가 캠퍼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NSU, 별 모양이 있는 곳엔 새로운 캠퍼스가 지어짐]
- 학문에 날개를 달다.
마치 미국의 펜타곤을 연상시키는 NSU의 새로운 캠퍼스가 드디어 지어졌습니다. 백년관보다도 1년이 더 어린 이 건물을 작년 9월부터 사용하고 있긴 하지만, 아직도 여러 부서들의 이사 때문에 분주합니다.
[울창한 숲 사이에 위치한 새로운 캠퍼스이다.]
[펜타곤을 연상시키는 캠퍼스는 항상 러시아 국기가 휘날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50년이 지난 캠퍼스는 주로 의대생이나, 연구로 실험실을 쓰는 학부생들이 사용을 하기 때문에 언어를 배우는 외국 학생들은 새로운 캠퍼스를 사용합니다. 캠퍼스는 지어진 지 얼마 안됐기 때문에 깨끗하고, 조용한 편이며, 꽤 넓습니다. 작년 9월 새 학기에 맞춰서 빠르게 캠퍼스의 문을 열었기에 아직도 모든 부서가 이전이 완료되어 있는 상태가 아니고 캠퍼스의 모든 문이 개방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하나로 이어져 있는 건물을 정문을 통해서만 들어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참고로 러시아는 추운 날씨로 대학교 건물이 하나로 이어져 있거나, 양쪽 건물을 다리를 통해서 이동하는 형태의 건물 모양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러한 건물은 한 겨울에도 내부는 상당히 따뜻하기 때문에, 겉옷을 맡기는 곳이 따로 있어서 반팔 차림으로 다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밤이 되면 시시각각 변하는 조명 덕분에 늦은 밤에도 길거리에 안정적인 느낌을 가져다준다.]
- 학문에 날개를 달다(2).
새로운 캠퍼스 내부의 모든 물건들도 새로 장만한 것들이어서, 공부하는 환경도 좋은 영향을 끼칩니다. 넓은 교실에 혼자 쓰기에 넓다 못해 과분한 책상과 앉는데 전혀 불편함을 주지 않는 큰 의자는 수업시간을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새로운 컴퓨터뿐만 아니라, 구비되어 있는 TV덕분에 수업시간에 언어 활용도 다방면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NSU에서는 수업을 미니 그룹형식(3~5명)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수업보다는 과외형식에 가깝습니다. 또한 중국, 일본, 한국 학생들은 물론 유럽과 남미에서 온 학생들도 많기 때문에 여러 나라 학생들과 두루 수업을 할 수 있고, 수업 시간에 언어연습뿐 아니라 다양한 생각들을 교류 할 수 있는 환경이 쉽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한 가지, 새로운 건물이라 페인트 냄새가 아직까지 가시지 않다는 점을 빼고는 공부하기에 정말로 좋은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깔끔하고 조용한 복도, 공부하기에 좋은 교실.]
특히 NSU의 외국인 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은 정말 잘 갖춰져 있습니다. 우선 대학교에서 외국어를 배우길 희망하는 학생과의 빠른 컨텍(학교와 연락 시, 답장을 짧게는 2-3주 길게는 2-3달은 기다려야한다..)은 오랜 기간 동안 준비해야하는 러시아 대학교 입학과정의 불안함을 줄여줍니다. 또한 매주 금요일마다 ‘러시안 클럽’이라는 교류 동아리를 통해, 러시아 친구들과 외국인 친구들이 한 곳에 모여서 수업 외의 활동들을 하며 친목 도모를 할 수 있는 시간을 갖습니다. 실습을 중요시하는 러시아 커리큘럼 덕분에, 인문학과 외국어 교육학부에서 공부를 하는 러시아 친구들이 직접 수업에 참여를 하고 도움을 줍니다. 러시아어의 어려움을 보다 잘 이해하고, 언어도 쉽고 잘 알아들을 수 있도록 말해주기 때문에 쉽게 언어교류를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여름방학 기간 동안은 매주 토요일마다 흥미로운 현장실습이나 견학을 학교에서 지원해주기 때문에 다양한 활동들을 러시아 친구들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 자기의 일은 스스로 하자!
러시아에서는 학교에 도착했다고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와서 직접 작성해야하는 (계약서나, 거주지 등록, 복수비자 변경, 인터넷 설치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래서 캠퍼스 내 어느 공간에서 어떤 것을 할 수 있는지 미리 알아보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부서에서는 영어 사용을 할 수 있는 직원들이 있기 때문에, 처음 러시아에 왔다고 당황하지 않고 영어로도 직접 해결 할 수 있습니다.
[캠퍼스의 내부도. 러시아어를 배우는 학생들은 대부분 3층에서 생활하게 된다.]
[3271호에 위치한 국제학생부서, 시간표와 ‘러시안 클럽’ 등 정보를 알 수 있는 게시판.]
처음 1, 2주 동안은 국제학생부서(3271호)에서 계약서 작성 및 프로그램 이수에 관한 내용 등 여러 가지 일들을 처리해야 합니다. 다행이도 수업을 하는 교실과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아서, 쉽게 찾아갈 수 있고 영어 사용도 가능하기 때문에 도움을 따로 받기 않고도 어렵지 않게 스스로 할 수 있습니다. 매주 바뀌는 수업 시간과, 강의실에 대한 정보와 ‘러시안 클럽’에 대한 정보는 게시판에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2324호에 위치한 국제관계 사무실. 비자업무와 거주지등록 관련 작업을 담당하고 있다.]
러시아 비자는 무(無)비자(60일), 학생비자(90일)이 있습니다. 학생비자는 이 곳 국제관계 사무실(2324호)에서 연장을 할 수 있습니다. 러시아에서는 ‘거주지등록’이라는 것을 꼭 해야 합니다. 현재 내가 살고 있는 위치가 어디이며, 여행을 갔다 와서는 다녀온 곳에 대한 확실한 정보를 이 곳에 알려줘야 합니다. 예를 들어, 모스크바를 여행하고 돌아올 경우에 1주일 이상 체류할 목적이 있다면 비행기 티켓이나 기차 티켓을 꼭 가지고 이 곳에 방문해서 알려야 합니다. 외국을 다녀올 경우도 같은 방식입니다. 국제학생부서(3271호)와 더불어 유학생에게 중요한 곳입니다.
[유학생활에 가장 중요한(?) 인터넷 설치를 위한 NSU Net(3214호)와 학생매점]
NSU Net(3214호)에서 인터넷 설치를 할 수 있는데, 이 곳은 영어가 통하지 않아서 도움을 받아서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캠퍼스의 꽃인 매점에서는 다양한 빵들과 주스, 군것질거리를 살 수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노보시비르스크 국립대학교는 학교의 명성에 맞게 공부하기에 정말 좋은 환경들을 두루 갖추고 있습니다. 작년에 준공 된 새로운 캠퍼스도 좋은 교육 환경을 제공하는데 한 몫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오래되고 능숙한 외국인을 위한 부서 덕분에 어렵지 않고 쉽고 빠르게 유학생활에 필요한 일들을 해결 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한국에서도 빠른 컨택을 통해 학교 정보를 쉽게 알 수 있고, 필요한 것들을 미리 준비 할 수 있습니다. 학생 수가 적은 미니 그룹(3명~5명)수업은 러시아어 향상에 많은 도움을 주고, 학교에서 지원해주는 방과 후 활동들을 통해 러시아에 흥미를 갖고, 외국인 친구들과 러시아 친구들과의 교류를 할 수 있습니다. 러시아에서 공부를 한다면, 스스로 처리해야 할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수동적인 저조차도 대부분을 스스로 해나가는 것을 보면, 유학생활에서 자립심도 또한 많이 키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출처]
https://vk.com/typical_nsu
gelio.live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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