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 양성민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제 1GlobalK 리포터로 뽑힌 러시아학과 양성민이라고 합니다.

 

후배들에게 유학 준비과정에 대한 막막함이나, 유학을 가게 무엇을 할지? 에 대한 고민을 조금이나마 덜어 주고 싶어서 Global-k 리포터를 지원하였지만, 동시에 다른 학과 학생들도 춥지 않은 따뜻한 러시아를 느끼며 러시아에 대한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저는 7+1 프로그램으로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 국립 대학교에 약 6개월 정도 공부할 예정이며, 궁금한 점은 ysmsky1026@nate.com으로 메일을 주신다면 성심 성의껏 대답해드리겠습니다.

Title 두번째 칼럼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6-03-07 15:47 Read 739

본문

 

 


프롤로그 - 01

약간은 생소한 노보시비르스크[Новосибирск]

 

 

러시아학과 학생이 아니라면, 또는 러시아 지역학이나 역사과목을 아직 이수하지 않은 신입생에게도 ‘노보시비르스크’라는 지역은 많이 생소할 것입니다. ‘노보시비르스크’는 ‘새로운’이라는 뜻의 ‘노보’와 ‘시베리아’라는 ‘시비르스크’이라는 두 단어가 합쳐져서 만들어진 도시입니다. 즉, 새로운 시베리아, 100년이 채 되지 않은 아주 젊지만 무궁무진하고 잠재력이 있는 도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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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의 남쪽에 위치한 노보시비르스크]

 

 

노보시비르스크는 시베리아부터 모스크바까지 잇는 러시아 횡단 철도가 지나가는 교통의 요충지이면서 최대의 공업도시입니다. 익숙한 러시아의 ‘모스크바’나 ‘상트 뻬쩨르부르크’ 외에 ‘노보시비르스크’는 러시아 제3의 도시이자, 시베리아에서 가장 큰 도시로, 시베리아의 중심지이며 시베리아 연방관구의 본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노보시비르스크 시내에는 한국의 ‘오리온’, ‘3S 통상’, ‘KIA' 등 한국 기업도 볼 수 있습니다.

 

 

 

 

 

학문으로 둘러싸인 도시 ‘아카뎀고로도크[Академгородо́к]’

 

저는 특히, 제가 다니게 될 학교 노보시비르스크 국립 대학교[Новосибирский государственный университет]를 중심으로 범위를 뻗쳐 나가면서 칼럼을 쓸 예정입니다. 노보시비르스크 국립 대학교는 시내에서 약 30Km 정도 떨어진 아카뎀고로도크에 위치해 있습니다. ‘아카뎀고로도크’는 학문의 도시라는 뜻으로 옛 소련시기 기초과학 육성을 목표로 50년대에 건설한 대규모 연구단지입니다. 아카뎀고로도크에는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시베리아분소와 노보시비르스크대학교 등 30여개의 대학 연구소가 모여 있습니다. 도시 안에서 학문에만 집중 할 수 있도록 아카뎀고로도크는 생활기반 시설이 두루 갖춰져 있기 때문에 도시 내에서 모든 생활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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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3위의 노보시비르스크 국립 대학교]

 

 

사실 ‘아카뎀고로도크’ 도시 내에서 쓸 수 있는 주제가 한정되어 있습니다. 가장 처음으로는, 러시아 내에서 3번 째 순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노보시비르스크 국립 대학교’ 안에서 이수 할 교육 프로그램을 쓸 예정입니다. 유럽과 가깝지는 않지만 꾸준히 많은 유럽학생들이 찾고, 중국학교와는 교류 협정을 맺었으며, 한국과 일본의 많은 학생들이 교환학생 프로그램으로 찾고 있습니다. 따라서 외국인을 위한 교외 프로그램이 상당히 활발히 발달하였으며, 흥미로운 활동들을 선생님과 외국어 교육학과 학생들이 준비해주고 있습니다.

 

 

 

 

 

 

노보시비르스크 국립오페라발레극장[Новосибирский государственный

академический театр оперы и балета]

 

아쉽게도 지금의 러시아는 ‘보드카’, ‘추운 날씨’, ‘불곰’과 같은 강렬한 단어들이 러시아를 수식하지만, 러시아는 문학과 예술로 오랫동안 꽃향기가 남아있는 나라입니다. 문학에 대한 자부심과 여러 예술에 대한 심도 깊은 이해를 가진 러시아인들을 더 가까이 바라보고 이해하기 위해서든 같은 것을 보고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름도 거창한 ‘노보시비르스크 국립오페라발레극장’은 모스크바 볼쇼이 극장보다도 더 큰 러시아의 최대의 규모이며, 레닌광장에 위치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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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가장 큰 국립오페라발레극장의 내부와 외부]

 

 

우리나라에서 발레를 보려면 큰 마음가짐이 필요하지만(가격이 정말 비싸죠), 러시아에서는 한화 15,000원 정도면 발레를 볼 수 있습니다. 발레는 추운 겨울에 보아야 더 아름답다는 말이 있습니다. 추운 겨울날 옷으로 온몸을 꽁꽁 싸맨 러시아인들이 극장으로 들어와 외투를 벗으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아름답고 화려한 옷들과 극장이 어우러지기 때문입니다. 공연은 연중 내내 정기적으로 이루어지고, 유명한 공연들도 1-2달에 한 번씩은 하니 부담 없이 영화를 보듯 극장을 가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극장의 외부와 아름다운 내부, 그리고 보게 될 공연의 내용을 전달 할 예정입니다.

 

 

 

 

 

톰스크와 옴스크[Томск и Омс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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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스크와 톰스크 그리고 노보시비르스크]

 

톰스크 주는 край кедров[끄라이 키드로프]이라고 불립니다. Кедро는 삼나무를 뜻하는데 특히 톰스크에는 Васюган[바스간]이라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삼나무 늪이 있습니다. 톰스크는 시베리아의 아테네라고 불릴 만큼 영향력 있는 교육 도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우랄지역 최초 러시아 대학이 톰스크에 지어졌습니다. 현재까지도 다양한 국가의 유학생들이 찾는 도시로 노보시비르스크 국립 대학교와 함께 그 명성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동쪽으로 톰스크 주와 노보시비르스크 주의 국경과 맞닿아있는 옴스크 주는 문화적으로 뛰어난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57개가 넘는 공공 도서관과 8개의 박물관을 포함해 전문 극장과 많은 엔터테이먼트 기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매 년 500개가 넘는 문화적 행사와 전시회, 콘서트들을 옴스크에서 볼 수 있다고 하니, 얼마나 문화적으로 번성한 도시인지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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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스크 주립 대학교와 옴스크 도시 풍경]

 

 

학기가 시작되고 1-2달 정도가 지나면 기차여행을 통해 톰스크와 옴스크 주를 다녀올 생각입니다. 노보시비르스크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닌 주변 지역으로도 나아가서 도시의 풍경이나 이야기에 대해서 쓸 예정입니다. 세 지역 모두 공부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도시임에는 틀림없지만, 직접 보고 느끼고 올 것입니다. 그리고 톰스크 주에 같은 학과 후배가 유학을 하는 중이여서 옴스크 주보다는 보다 더 자세히 여러 이야기들을 쓸 예정입니다.

 

 

 

러시아인은 보드카만 마신다?

 

 

물론 우스갯소리로 하는 이야기겠지만, 러시아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상징 중 하나인 보드카로 인해 러시아의 수많은 유제품들과 디저트들이 그늘에 가려져있습니다. 어떠한 마트를 가도 진열장엔 엄청난 종류의 치즈들과 요플레, 주스와 육류, 각종 디저트들까지 즐비하게 늘어져있는 모습을 쉽게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러시아 유학생들에게 마트에서 장을 보는 것이 하나의 즐거움이라는 소리도 있습니다. 그리고 러시아에서 보드카는 사실 특별한 날 외에 자주 마시지는 않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맥주를 더 많이 마시는데, 맥주의 종류도 다양하고 슈퍼에서 여러 종류의 생맥주도 싸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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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마트에서 볼 수 있는 수많은 치즈 종류와 길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여러 가지 꿀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나라에 대한 잘못된 고정관념이 더욱 확고해지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잘못 알려진 러시아에 대한 상식을 아주 평범하고 일상적인 삶 속에서 고쳐주는 러시아를 알리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보다 편안하고 관심을 가지고 볼 수 있게 글을 쓰는 것이 Global-K 리포터로서의 목표입니다. 도시의 풍경이나 이야기를 싣고, 아주 일상적인 생활에서 느낄 수 있는 한국과의 차이점들을 찾아볼 예정입니다.

 

 

 

 

 

[출처]

네이버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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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pidia

Breakfast in Moscow

Wikimedia Comm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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