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 신승주

안녕하십니까, 글로벌-K 러시아 리포터 신승주입니다.

 

청주 출생으로,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글로벌캠퍼스 러시아학과에 재학 중이며, 야쿠츠크 파견 학생입니다.

 

로컬리티 광역특화전공 1기생으로서, 활발하고 직접적인 활동들에 최적화 되어있다고 생각합니다. 면적이 면적 인만큼 광활하고 드넓은 러시아의 모든 지역을 샅샅이 파고들 수는 없겠죠? 그러나 제가 러시아에 머물면서 지나가게 되는 지역들은 결코 놓치지 않겠습니다. 갈고 닦은 지식과 더불어 여러 가지 시선으로 누구나 흥미로우며 유익하게 읽을 수 있는 보고서 작성 하는 리포터 되겠습니다.

Title 여섯번째 칼럼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6-04-04 14:32 Read 899

본문


야쿠츠크의 삶과 문화

 

대체로 문화는 환경의 영향을 받아 형성된다. 여기는 아주 전형적인 그 예시인 곳이다. 러시아는 추운 나라인 만큼 그 영향으로 형성되고 다져진 문화들이 아주 다양하다. 대표적으로는 보드카가 있다. 누구나 알 것이다. 몸의 온도를 높이기 위해 도수가 센 알콜을 마시다보니 보드카 시장이 활성화 되었다. 이런 식으로 그들의 삶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래서 나는 의, 식, 주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처음으로 ‘의’는 내가 인터넷에서 봐오던 그대로다. 두꺼운 모피코트 여기서는 ‘슈바’라고 불리운다. 이 코트의 털 종류는 정말 다양하고 그만큼 가격대도 다양하다. 그렇지만 비싸긴 해서 유학생들이 사 입기는 어렵다. 학교에 다니는 모든 현지 여학생들은 슈바를 입고 다닌다. 단 한명도 패딩을 입지 않고 슈바를 입고, 패딩을 입은 우리에게 춥지 않냐고 묻기도 한다. 내가 ‘여’학생이라고 적었는데, 그 이유는 남학생들은 슈바를 입지 않는다. 박물관에 가면 예전에 입었던 남자용 슈바도 있긴 하다는데 남자들은 이런 슈바를 입는 모습이 남성답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여자들은 모두 슈바를 입지만 남자들은 아무리 추워도 한국처럼 패딩같은 옷을 입는다. 가격이 비싸도 이 추운날씨를 매년 보내는 이들에게는 필수적인 옷이다. 겨우 6개월~1년 있는 우리 유학생들은 한국 패딩으로 버텨야 한다. 그래서 최대한 두껍고 질 좋은 패딩을 가지고 오면 좋다. 슈바를 입어보진 않아서 얼마나 따뜻한지는 모르지만 정말 따뜻하다고 한다. 그런데 중국에서 온 유학생들은 슈바를 잘 입고 다닌다. 아마도 역시 중국 유학생들은 잘 사는 친구들이라고 생각 된다. 슈바가 자켓이라면 신발도 있다. 신발은 ‘운띄’라고 불리는데, 그냥신발은 아니고 부츠처럼 생겼다. 거의 무릎 아래까지 올라오기 때문이다. 이 부츠는 겉과 안이 모두 털로 되어있다. 보통 한국에서 자주 보는 털이 있는 부츠는 안에만, 발목에만 털이 있는 형태인데 여기는 바깥까지 털로 되어있다. 털의 종류 및 가격의 차이는 다양하다. 그래서 어그부츠나 아웃도어 부츠를 신고 있으면 외국인인 것을 바로 알 수 있다. 이 부츠는 현지에서 남녀노소 신고, 야쿠츠크에서만 신는 특색 있는 부츠라고 여겨진다. 다른 러시아 도시에서는 이런 부츠를 볼 수 없을 것이다. 이 들의 삶에 맞게 제작된 부츠랄까? 이 역시 중국 유학생들은 잘 사서 신고 다닌다. 슈바와 운띄는 이들이 항상 입는 조합이며 여기에 하나 더 추가를 할 수 있다. 바로 모자 ‘샤프카’이다. 샤프카도 당연히 밖과 안 모두 털로 이루어져 있고 그 털의 종류와 가격대는 다양하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패딩에 달린 모자나 한국에서 사온 모자를 쓰고 다니면 이들 눈에는 성이 안차는 모양이다. 매일 춥지 않냐고 물어보고 샤프카를 쓰지 않으면 뇌가 얼기도 하고 뇌수막염에 걸릴 수 있다고 걱정이 섞인 위협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 샤프카는 유학생들이 사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대로 형성되어 있기도 하기 때문에 가끔 사는 친구들도 있다. 가장 비싼 털은 은빛여우털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들은 적이 있다. 이렇게 샤프카, 슈바, 운띄까지 장착하면 완벽한 ‘야쿠츠크룩’이 완성된다. 이렇게 입고 다니면 이들은 우리가 외국인인지 절대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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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보이는 사진이 바로 운띄!

기숙사 현지 친구의 운띄를 촬영했 다. 저렇게 종아리 쪽에 예쁜 문양 이 있는데 디자인도 굉장히 다양해 서 이쁜 디자인인 운띄를 사려고 여자애들은 알아보기도 한다. 그리 고 밑으로는 쭉 털로 되어있는 모 습이 보인다. 운띄가 쓰러지지 않게 안에 물통을 넣어 둔 모습이 위로 살짝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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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에 보이는 사진이 샤프카를 착용한 한국인 친구의 모습이다. 저렇게 바깥에 털로 다 되어 있어서 쓰고 다니면 머리가 굉장히 커진다. 겨울에는 항상 보이는 사람들의 머리 모습이다. 버스에서도 마찬가지이고 가끔 병정들이 다니는 것 같다. 커다랗게 네모로 된 헬멧을 쓰고 다니는 병정들! 그래도 그만큼 따뜻하기 때문에 절대 벗지 않고, 한번 쓰면 계속 쓰게 된다고 한국인 친구가 말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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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이지 않지만, 가운데 있는 사람이 현지에 살고 있는 나의 친구이다. 머리에 털로 된 샤프카를 쓰고 있고, 몸은 검은색 털로 된 슈바를 입고 있으며 바로 아래에는 운띄를 신고 있는 앞서 말한 ‘야쿠츠크룩’이다. 아까 위에 보여준 운띄와는 또 다른 문양과 색상이다. 정말 문양이 다양하고 예쁘다. 모두 이렇게 옷을 입고 다닌다. 사실 겉보기에는 그렇게 따뜻해 보이지 않지만 그들의 말로는 정말 어마어마하다고 한다. 우리가 보기엔 부피가 큰 우리들의 옷이 더 따뜻하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그 다음 ‘식’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여기는 야쿠츠크 공하국인만큼 물론, 러시아의 전통음식들 블리늬나 보르쉬 같은 음식들도 먹지만 야쿠츠크 음식이 따로 있다. 야쿠츠크 음식점이 여기저기 있을 정도로 여기 현지 사람들은 많이 찾기도 하고 굉장히 특색 있기 때문에 나도 한 번 갔다가 눈이 즐거웠었다. 야쿠츠크 전통의상을 입고 서빙 하던 웨이터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야쿠츠크에는 한국의 순대와 비슷한 음식도 있다. ‘한’ 이라고 부르는데, 우리는 순대 안에 야채나 찹쌀을 넣지만 이들은 안에 피를 넣는다. 그런데 겉보기에는 순대와 정말 똑같이 생겼다. 또 곱창의 경우, 한국은 구이로 먹는 모습도 많이 볼 수 있는데, 여기서는 곱창수프라고 구워먹는 곱창은 없다. 우리는 곱창을 구워서 먹기도 한다고 말 했다가 맛없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내 주변에 있는 현지인들은 대부분 이 수프를 싫어한다. 이유는 냄새가 엄청나다고 한다. 그래서 곱창을 좋아하는 나도 시도를 해 볼 수 없었다.

그런데 러시아 전역에서는 일본의 스시와 롤이 상당히 인기가 좋다. 스시집이 길목마다 하나씩 있을 정도이다. 물론 그 맛은 한국과 조금 다르지만, 어쩔 수 없이 자주 가게 된다. 밥으로 된 요리이기도 하고 일본식 면 요리도 우리 입맛엔 잘 맞고, 한국에서도 자주 먹던 음식이다 보니 그렇게 된다. 그런데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롤마다 크림치즈가 듬뿍 들어간다. 그래서 다 먹으면 굉장히 느끼해서 재료를 쭉 읽어보고 치즈 없는 롤을 찾아서 주문해야 한다. 보통 모든 롤에 치즈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군함을 시켜도 위에 마요네즈가 잔뜩 얹어서 나온다. 아마 러시아 사람들은 매콤한 음식보다는 느끼한 음식에 더 입맛이 익숙해져 있어서 그런 것 같다. 모스크바나 야쿠츠크나 스시의 인기는 대단하다. 한국의 야채가 많이 들어간 여러 종류의 김밥들도 진출하면 인기가 좋을 것 같다.

이들의 식문화는 여느 러시아와 다를 게 없다. 샐러드에 빵에 스프 정도를 주로 먹는다. 그러나 앞서 말했다시피 야쿠츠크 전통 음식도 인기가 정말 좋다. 어렸을 때부터 자주 먹고 자라서 그랬을 것이다. 그 중에 가장 유명한 음식은 ‘스트로가니나’ 라는 날생선 요리이다. 야쿠트인들이 좋아하는 음식이라고 추천 받아서 레스토랑에 찾아가 먹었는데 기대 반, 걱정 반과 달리 정말 맛있었다. 그런데 생선마다 비린내의 정도가 있다고 했는데, 내가 갔던 레스토랑은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았다. 주로 소금과 간장에 찍어 먹는데 마치 기다랗고 차가운 회를 먹는 느낌이다. 소금보다는 간장에 찍어먹는 것이 개인적으로 더 맛있었다. 세로로 길게 썰어 낸 흰 생선살을 꽝꽝 얼려 두고 먹을 때 내온다. 스트로가니나를 먹을 때는 크기가 크다 보니까 그냥 손으로 들고 먹는데, 손이 너무 시려서 중간 중간 놓게 된다. 그런데 그 차가운 맛으로 먹는 맛이 있어서 녹기 전에 차가울 때 먹어야 한다. 차갑게 얼어있지만 입으로 들어가는 순간 부드럽게 녹는다. 그 식감이 상당히 좋다. 보기엔 하얘서 잘 안 보이는데 먹다보면 가시도 꽤 많다. 나중에는 가시가 너무 많아서 먹기를 포기하기도 했다. 이 생선을 먹었다고 현지 친구들에게 말해줬는데 모두 부러워했다. 그 정도로 여기에서는 인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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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보이는 사진이 크림치즈가 들어가 있는 모습의 스시와 스트로가니나이다. 러시아 사람들은 음식을 먹을 때 특별한 문화가 있는 것 같진 않다. 러시아 친구들과 함께 뭘 먹을 때 한 번도 익숙하지 않은 무언가를 경험하지 못했다. 한국에서 먹는 것처럼 그렇게 항상 먹었다. 예를 들어 한국의 경우, 어른들이 먼저 수저를 드신다거나 소리를 내서 먹지 않는 것 이런 문화들이 있는데 이 것은 문화가 아니라 어쩌면 하나의 에티켓으로서 이 곳 러시아에서도 똑같이 작용한다. 그래도 다른 것이 있다면 한국에서는 흔히 카페라고하면 커피를 마시러 가는 곳이다. 더 넓게 보면 디저트를 먹는 곳 정도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여기에서 카페는 단순히 커피를 마시러 가는 곳이 아니고, 식사를 위한 곳이기도 하다. 모든 카페에는 음식이 준비되어 있다. 카페마다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햄버거, 스파게티, 스시, 쁠롭, 스테이크 등 정말 다양한 음식들이 있어서 카페에 가면 식사 해결도 하고, 커피도 마시면서 한 곳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식당에서 밥 먹고, 커피 마시러 카페 가는 습관이 있는데 여기서는 딱 한 곳만 정해서 가면 되는 편함이 있다. 그래서 카페에 음식만 포장을 하려고 오는 손님들도 꽤 많다. 주문을 하려고 서 있으면 대부분 포장을 하려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이런 좋은 카페에 딱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 곳 카페의 커피는 아이스커피가 없다는 것이다. 언젠가 유럽에는 아이스커피라는 개념이 없다고 들은 적이 있다. 여기도 그 영향이 있는 건지 모르겠지만, 한국에서 커피마다 핫과 아이스 두 가지 모두가 있어서 고민이었는데 여기는 애초에 선택권이 없다. 그래도 아주 드물게 찬 커피가 가능하냐고 물어봐서 된다고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차가운 것도 뜨거운 것도 아닌, 아주 미적지근한 커피가 나온다. 아예 포기를 했다.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자주 마시던 나는 그냥 기숙사에서 혼자 아메리카노를 만들어서 냉장고에 넣어 둔다.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전역에 음식에 넣는 풀이 있다. ‘우크롭’ 이라고 불리는 풀인데 향신료처럼 쓰인다. 백과사전에 ‘산형화목 미나리과의 한해살이풀 또는 두해살이풀’ 이라고 나온다. 처음에 아무 생각 없이 이 풀을 먹었다가 곧장 뱉은 적이 있다. 워낙 향이 나는 풀을 못 먹는 편이긴 한데, 내 주변에 대부분 잘 못 먹는 것을 봐서는 한국인의 입맛에 그리 잘 맞는 풀은 아닌 것 같다. 물론 그 중에서 잘 먹는 사람들도 있다. 나는 항상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주문 할 때 이 풀을 빼달라고 꼭 이야기 한다. 만약 깜빡하고 말이라도 안 하는 날엔 우크롭을 골라내는 시간만 30분이다. 워낙 작은데다가 많이 들어가서 골치 아프다. 나처럼 향에 약한 사람들은 러시아에서 주문할 때 필수적이다. 맛있는 음식을 앞에 두고 먹지 못하는 슬픔은 말할 수 없다. 그래도 다행히 이 풀을 제외하면 딱히 가릴 음식은 없다. 음식이 대체적으로 짠 느낌은 있는데 여기도 한국처럼 밥을 잘 먹기 때문에 밥과 먹으면 괜찮고, 느끼한 음식은 탄산음료와 함께 먹으면 된다. 그리고 고기가 굉장히 저렴해서 고기 음식을 자주 먹게 된다. 소고기, 돼지고기 전부 저렴하지만 특히나 닭고기는 정말 저렴하다. 한국에서는 대체 같은 고기가 왜 그렇게 비쌀까 하는 의문을 갖게도 한다. 러시아 친구들에게 한국의 고기 값에 대해 이야기 해주면 이해를 하지 못한다. 여기가 춥고, 평야가 적어서 농업이 활성화 되어있지 않다. 따라서 채소가 많지 않아서 생각보다 여기 사람들은 채소 섭취가 적다. 영양상태가 그리 좋지 않아 수명이 긴 편은 아니라고 들었다. 쓰고 보니 이건 야쿠츠크만의 식문화는 아닌데, 여기 와서 식생활을 하면서 크게 불편했던 점이라 자연스럽게 적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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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의 경우는 이전 칼럼에서 언급한 적이 있는데 영구동토층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일단 높은 아파트는 없다. 최고 15층이며, 그러다보니 가로로 호수를 더 늘려서 짓기도 한다. 지금은 이러한 아파트 형태의 집이나 나무 주택에서 많이 사는데, 사실 야쿠츠크는 전통 집이 있다. 지금은 그 형태가 많이 없어졌지만 조금만 시골로 들어가면 남아있는 집을 볼 수도 있다. 특이하게 생겼는데 위로 갈수록 뾰족해지는 형태이며 나무로 되어 있다. 이건 여름 전통 가옥이다. 겨울 전통 가옥도 있는데 아직 보지 못했다. 어떻게 사는지 내부가 궁금하지만 나도 들어가지는 않았다. 야쿠트인들은 예전에 이러한 형태의 집에서 살았다라는 설명만 잠시 들었다. 어떻게 살았는지 생각될 정도로 크지 않다.

위로 갈수록 뾰족해지고 그 위에는 구멍이 뚫려있다고 한다. 여름에 시원하게 지내려고 했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러시아는 ‘다차’라고 한국의 별장 개념인 집이 있다. 야쿠츠크도 예외 없이 다차가 있고, 곧 날이 더 풀리면 5월에 다차에 가서 고기도 구워먹고 게임도 하면서 놀 수 있다고 해서 상당히 기대 중이다. 지금은 4월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최고 기온이 영하6도~8도를 웃돌고 있으며 바람까지 세게 불어서 굉장히 춥다.

사실 의, 식, 주 문화는 여기서 좀 더 지내보면서 알아야 하는 주제이기도 하다. 너무 짧은 시간을 보내고 쓰니까 다양하고 많은 정보를 쓸 수는 없었다. 그렇지만 당장 눈에 보이는 것들이 신기해서 이렇게 칼럼을 작성했다. 특히나 ‘의’ 의 경우에는 야쿠츠크만의 특색이 더 도드라져서 인상이 깊었다. 너무 춥다 보니 패션에는 신경을 쓸 수 없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들의 방식이 있었던 것이었다. 여자들의 경우에는 한껏 예쁜 슈바와 운띄로 자신의 겨울 패션을 뽐내는 것 같다. 좋다 나쁘다할 문화는 하나도 없다. 이들만의 살아가는 방식이 그저 새롭고 나도 거기에 한 번 적응해서 살아가는 모습도 마냥 재미있다. 내가 이 곳을 떠날 때 즈음엔 행동들이 더 자연스러워 지겠지 라는 기대를 안고 있다. 그래서 현지 친구들과도 자주 만나고 대화도 자주하고 있다. 그런데 이 친구들은 너무 추운 겨울날씨 탓에 나보고 항상 여길 떠나야 한다고 말한다. 헤어지는건 슬프지만 넌 여기서 살 수 없다고 하는 걱정하는 모습이 웃기면서도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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