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첫번째 칼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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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로컬리티센터 | Date | 16-03-07 15:31 | Read | 6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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В Россию, В Якутск. 러시아로, 야쿠츠크로.
위에 보이는 할아버지가 야쿠츠크의 대표적인 사진 중 하나.
출국일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이 한 문장만 말하면 주변에서는 바로 “야쿠츠크가 어디에 있는 거야?” 라는 반응이라든지, 혹은 SNS에서 떠도는 동영상을 보고는 “물 뿌리면 바로 어는 곳 아니냐?” 라는 반응으로 딱 두 갈래로 나뉜다. 전공자가 아닌 이상 이 글을 읽는 사람도 그렇게 생각 할 것이다.
그 곳의 1월 평균 기온 -43도 이며, 최하 -55도까지 내려가기도 한다. 물론 4계절이 존재하는 곳이며, 사람 사는 곳은 맞다. 출국을 준비하면서 칠칠맞은 나의 성격 특성 상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다름 아닌 서류 준비. 어떻게 다들 잘 챙겨가면서 하는지 신기하다. 건강검진을 시작해서, 여권 준비 및 비자 서류 작성, 별도 여권 사진 준비, 교환 대학교 초청장 등 신경 써서 준비해야 할 중요한 서류들이 상당히 많으며, 정해진 기간도 있기 때문에 준비 할 때 항상 잘 살펴보아야 한다. 아슬아슬했던 순간들이 많았는데, 후에 준비 할 사람들은 시행착오 없이 잘 준비했으면 한다. 특히나 에이즈 검사는 러시아에서 지정해 준 한국 병원이 따로 있기 때문에 다른 곳에서 검사하는 것은 인정되지 않는다. 또한 3개월이라는 제한적인 기간이 있어서 비자 발급 받을 날을 고려하여 검사를 받아야 한다. 만약에 그 기간이 넘어버리면... 상상조차 하기 싫은 상황이 벌어진다. 그리고 대사관은 오전에 가야 비자를 그날 바로 발급 받을 수 있다. 오후에 가면 다음 날 다시 가야 한다.
현재 나의 최대 관심사는 역시나 날씨이다. 야쿠츠크의 날씨를 매일매일 체크하고 있는데, 도저히 기온이 오를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한동안 -25도선을 유지하고 있었으나 최근에 다시 -40도권으로 떨어져 버렸다. 가서 보고서를 작성하려면 많은 곳을 다녀보고, 경험해 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목숨을 걸고 보고서를 작성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 않을까 싶다.
2015년 여름 로컬리티 챌린지를 갔던 당시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의 온도는 영상 40도를 웃돌았다. 그런데 약 6개월 만에 영하 40도로 가게 생겼다. 그만큼 잊지 못할 경험을 또 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동시에 걱정스러움이 크지만, 그 곳 야쿠츠크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것들에 대해서 열심히 알아볼 준비가 되어있다.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곳이다. 모스크바나 상트 페테르부르크 같은 대도시만큼 볼거리가 많지는 않겠지만, 분명 그에 맞서는 무언가가 있을 것이다. 최선을 다해서 빈틈없이 찾아내 보고서를 작성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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