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 강호윤

안녕하세요. 한국외대 국제지역학대학 러시아학과 4학년 강호윤입니다.

 

러시아를 꾸미는 수식어는 다양합니다. 예를 들어 수교 30주년, 무비자 여행, 자원 강대국 등 많이 있지만 아직 많은 분들은 춥고 멀고 인간미 없는 나라라고 인식합니다. 러시아에 대한 이미지를 완전히 바꿀 수는 없지만 제 글을 통해 조금이나마 러시아라는 나라에 대해 참조가 됐으면 합니다.

 

춥지만 따뜻하면서 그곳만의 정이 있는 나라 러시아, 지금 출발합니다.

Title 여섯번째 칼럼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6-04-05 12:30 Read 893

본문

KOTRA상테페테르부르크 무역관 이야기

전시회 - 2016 오토메카니카(AUTOMECHANI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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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메카니카는 차량 부품 관련 전시회로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1971년에 처음 시작되었다. 1997년부터 본격적으로 규모를 확장하기 시작해서 오늘날 러시아,일본,미국 15여개 국에서 열리는 국제 전시회로 자리 잡았다. 러시아 2수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올해 기업가들의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으며 315일부터 17 3일간 엑스포포럼(EXPO FORUM) 개최되었다.

전시품목은 차량 관련 부품이었지만 직간접적으로 관련되어있는 사업이 방대했기 때문에 여러 분야의 업체들이 참가했다. 부품 납품, 부품 생산을 위한 공장 설비, 차량 개조를 위한 특수 부품 난해해 보이고 설명을 봐도 이해하기 쉽지 않았던 물건부터 차량 관리를 위한 워셔액, 에어컨 필터, 바퀴체인, 스마트폰 거치대 쉽게 접하는 액세사리 제품들까지 다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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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시작전 아직 준비단계인 무역관 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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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국적의 바이어들이 무역관 전시회 부스를 찾아와줬다.

 


상트페테르부르크 무역관 역시 앞서 언급했던 '다양한' 참가자들 하나였다. 국내 기업들의 러시아 진출의 플랫폼을 열고자 사전에 신청서를 제출한 국내기업을 대상으로 코트라 부스에서 회사 제품소개 카탈로그를 외국 바이어들에게 나눠주며 메신저를 통해 사이버 수출상담을 주선하기로 했다. 행사가 열리기 2 전부터 전시회 참가 준비를 시작했다. 기업들로부터 신청서를 받고 러시아 바이어들에게 정보를 제공할 카탈로그 송부에 대해서 안내했고 혹시 빠진 서류가 있다면 메일과 전화로 직접 소통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날이 다가올수록 사무실에 한둘 도착하는 카탈로그를 보며 전시회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 실감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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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내내 요란하게 울리며 괴롭혔던 기계

 


 

3 14, 전시회가 열리기 하루 전날 무역관 과장님과 사전 조사 준비를 하는 필요한 물품을 챙겨 엑스포포럼으로 향했다. 지난 2 화장품 전시회 INTERCHARM 참관과 엑스포포럼 답사 와본적이 있었는데 그때와 다른 점을 찾아볼 없었다. 전시관도 같았고 아직 준비가 안된 부스들을 보니 오히려 횡량하기만 했다. 하지만 행사 당일 전시장에 들어오고 둘러보니 공장을 통째로 가지고 듯한 위풍당당한 기계들이 굉음을 내며 손님 맞이할 준비를 했다. 주로 부품을 생산하는 사출기, 압축기, 등이었다. 크기만 크고 요란한 기계 앞에서 주눅이 없다고 스스로 위로의 말을 건네며 배정받은 부스에 자리를 잡았다. 부족한건 없는지, 다른 문제는 없는지, 직원들과 각자 맡은 구역을 확인하며 2016 상트페테르부르크 무역관   전시회가 시작되었다.


 

 

 

전시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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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가 끝나고 관장님, 과장님, 그리고 직원들 다 함께 식사를 하며 각자의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개인적으로 봤을 때는 규모도 제법 컸고(관람했던 국내 전시회들과 비교했을 때) 무역관 부스로 러시아 바이어뿐만 아니라 유럽, 아시아 그리고 중동 아시아에서 온 바이어들도  관심을 표했기 때문에 성공적인 전시회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관장님과 과장님은 전시회 규모도 러시아의 어려운 경제 사정을 반영하듯 많이 축소가 되었고 전시회에 맞지 않은 품목들도 포함 되있어서 전시회의 질이 떨어져 아쉬움을 표했다. 다른 직원들 역시 기대 이하였다, 괜찮은 규모였다 등 여러 의견이 오갔다. 이와 관련해 전시회 측 생각은 어떨지 궁금증을 못 이겨 상트페테르부르크 산업 정책위원 막심 메이신의 전시회의 견해에 대한 인터뷰와 러시아 산업 환경을 살펴보기로 했다. 

 

상트 정책위원 막심 메이신의 인터뷰 – 러시아는 다시 성장하고 있다.  
'올해 초부터 상트페테르부르크 산업지표는 상승세를 보이며 대외적인 러시아 경제 제재가 계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영향은 적다'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하지만 '현재 상승에 안심해서는 안 되며 지속해서 변하고 있는 세계정세에 맞춰서 그때그때 적절한 조치를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업주들의 현재 상황에 대한 반응을 물어보자 설문 조사중 88%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상트페테르부르크 러시아에서 4번째로 높은 사업생산량을 기록했고 계속해서 경제 제재 이전의 수준의 60%까지 끌어 올릴 전망'이라고 밝혔다.(북서관구 세관 자료에 보면 2014년 러시아 북서 관구 총 교역액:  1천5십6억  달러(USD) 을 기록했다. http://sztu.customs.ru 분기별 실적 발표)

마지막으로는 '최근에는 기업을 대상으로 오토메카니카와 같은 혁신성이 있는  '산업 전시회' 참여를 격려하고자 참여시, 보조금과 같은 혜택을 주고 있으며 이것이 기존에 있던 제조와 생산에도 긍정적인 변화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한다'고 했다.  

인터뷰에 이어 다음 표는 러시아 경제정책개발 및 창업지원 센터 올해(2016년) 러시아 기업들에 전망 있는 국가와 시장품목을 정리한 내용이다. 


 

국가

시장품목

오스트레일리아

의료기기,차량부품,전문기계, 가구, 합판,주류

아제르바이잔

차량, 건설, 도로건설 기계, 축산물, 비료

아르메니아

곡물, 담배, 차량, 전자기계

벨라루시

발전소 건설 원자제(원자력), 생수, 필터,일상용품

카자흐스탄

정보통신 사업, 국가 투자산업

키르기스탄

광물, 공업,농작물,운송차량 부품,관광, 금융 관련 사업

몰도바

운송차량(버스, 기차, 트랄레이부스) 의료, 에너지 자원, 텍스타일

카지키스탄

,메밀,해바라기유, 보리, ,곡식,녹말,과자류

투르크메니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정부를 통한 사업(정부허가없이 진출 불가능)


(*오토메카니카 공식 책자' EXPO BUSINESS REVIEW THE OFFICIAL GUIDEBOOK' 발췌 번역)

 

 

 


글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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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가 끝나고 바라본 오토메카니카의 모습


 

 

여태까지 일을 하면서 나의 궁금증을 가장 많이 자극한 전시회였다고 평가하고 싶다. 여러 입장에서 나눈 의견을 토대로 궁금증이 생겼고 인터넷과 책자를 통해 자료를 수집했다. 시간은 조금 걸렸지만 국내외의 기업들과 러시아의 경제 사정을 조금이라도 깊이 알게 같아 뿌듯함이 느껴진다. 계속해서 무역관에서 어떤일들이 펼쳐질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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