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ellowship

Title 2017년도 L-fellowship 인도학과 안다솜 6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8-02-05 19:28 Read 1,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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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스리랑카

스리랑카는 한국에서는 생각하기 힘든 여행지 이지만, 첸나이에서는 인도 내 다른 지역을 이동하는 것보다 비행기 값이 훨씬 싸서 한번은 꼭 다녀와야겠다고 생각한 국가입니다.

 

스리랑카 여행을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고생의 여행이었습니다.

 

아는 분의 소개로 동행을 구하고, 여행 떠나기 4일 전에 만나서 여행 계획을 마무리하였습니다. 그때까지는 다른 나라를 간다는 것에 대해 기대에 부풀었고, 동행분과 여행 계획 후 헤어질 때 스리랑카에서 만나자며 행복하게 인사하였습니다.

 

하지만 비극은 동행과 저의 비행기 시간이 달랐던 것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원래 비행기 일정대로라면, 저는 금요일에서 토요일 넘어가는 정오에 첸나이에서 출발하여 스리랑카에 토요일 오전 130분 도착이었고, 동행분의 비행기는 토요일 오전 420분에 출발하여 540분 도착 예정이어서, 제가 스리랑카 공항에서 약 4시간을 기다린 후 같이 오전 830분 기차로 하푸탈레라는 차밭으로 이동할 예정이었습니다. 제 비행기는 문제없었지만, 동행분의 비행기가 연착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오전 6시로 미뤄졌다가 다시 오전 850, 오전 11, 오후 12시로 미뤄지다가 결국 오후 2시정도에 비행기가 떴습니다. 처음부터 오후 2시로 연착되었다고 하면 고민하지 않고 먼저 떠났겠지만, 조금씩 연착이 되어서 기다리다보니 동행을 약 16시간을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16시간을 가만히 공항에서 기다리고 있을 수는 없었기에, 콜롬보 포트를 중심으로 걸어 다니며 주변을 걸어 다니며 구경하다가 툭툭이 한 대를 빌려서 약 3시간 투어를 하였습니다. 툭툭 아저씨가 사진도 많이 찍어 주고 이곳저곳 많이 데리고 다녀 주시는 등 친절하게 대해 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나중에 팁 요구를 엄청 하겠구나 싶었는데 역시나 엄청난 팁을 요구하였습니다. 막 요구하다가 아저씨가 새벽 비행기로 잠도 못잔 상태에서 예민해진 제 표정을 대충 읽었는지 더 이상의 팁은 요구하지 않고 제가 주는 만큼만 받고 떠났습니다. 그리고 Java cafe 라는 곳에 가서 음식 4개를 시켜서 먹고, 피곤이 쏠려서 한 시간 정도 카페에서 잠들었습니다. 오후 6시 반쯤 동행이 택시를 잡고 제가 있는 쪽으로 왔는데, 이산가족을 본 느낌이었습니다. 너무 반갑기도 하고, 밉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고 모든 감정을 한 번에 다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만나자마자 택시를 타고 바로 하푸탈레라는 곳으로 이동하였습니다. 하푸탈레는 고산지대에 위치해 있으며, 스리랑카 대표 차밭 중 하나로, 특히 립톤싯으로 유명한 지역입니다. 12시 쯤 하푸탈레로 올라가는 길에 하늘을 올려다봤는데, 별이 쏟아질 듯 하여 홀린 듯 창문을 열고 얼굴을 내밀어 얼굴이 시릴 때까지 별들을 바라보았습니다. 사진으로는 담기지 않아 오로지 눈으로 담는 것에 집중하였고, 그렇게 약 6시간을 달려 하푸탈레에 도착하였습니다. 게스트 하우스에서 잠깐 몸을 녹이고, 오전 8시에 바로 립톤싯으로 향하였습니다. 피곤하기도 하였지만, 낮에 햇빛에 반짝이는 차밭이 너무 아름다워서 일찍 나오길 잘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티 팩토리가 있는 곳 까지는 차로 이동하고, 그곳에서부터 립톤싯까지는 툭툭으로 이동하였는데, 툭툭으로 올라가는 길도 너무 예뻐서 결국 중간에 내려 립톤싯까지 걸어 올라갔습니다. 끊임없이 펼쳐진 차밭들을 보면서 천천히 올라가다보니 립톤싯에 다다랐고, 립톤싯에서 앞을 바라보니 구름이 제 시야와 같은 선상에 있었습니다. 사진으로 담으려고 하였지만, 역시 눈으로 담는 것보다 그 감흥은 덜하였습니다.

립톤싯을 보고 바로 미리사라는 해변으로 이동하였습니다. 길에서 버팔로 무리, 공작, 원숭이 등 여러 동물들 보며 약 7시간을 달려 미리사에 도착하였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숙소를 잡고 여행 처음으로 푹 쉬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스노클링을 하기 위해 바닷가로 향하였고, 바닷가에서 보트를 타고 약 10분 정도 이동하여 스노클링을 하였습니다. 수영을 할 줄 모르는 저는 현지 스노클링 직원과 함께 바다 이곳저곳을 둘러보았습니다. 생각한 것만큼 많은 어종을 본 것은 아니었지만, 보기 힘들다는 거북을 볼 수 있어서 아쉽지 않았습니다. 2시간 스노클링 후, 다시 원래 해안가로 돌아와서 비치에 누워 휴식을 취하고 저녁을 먹으러 이동하였습니다. 해안가에 위치한 여러 레스토랑들이 해안가를 따라 테이블을 펴놓고 있어서 그 곳에 자리를 잡고, 밤바다를 보며 저녁을 먹었습니다. 분위기 탓인지는 몰라도 그 어떤 때보다 더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다음날 일찍 체크아웃을 마친 후, 해안가를 좀 더 돌아다니다가 버스를 타고 콜롬보로 잠깐 쇼핑을 하고 다시 첸나이 행 비행기에 탑승하였습니다.

 

고생하는 여행이었음에도 스리랑카는 나중에 다시 와서 제대로 여행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멀리서 보면 인도와 비슷하게 보일 수 있지만, 넓고 잘 설계된 도로 인프라, 청결 상태, 사람들의 친절도와 외국인을 대하는 태도는 인도와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또한 콜롬보와 같은 도심은 한국과 비슷할 정도로 잘 정돈되어있었고, 여행지는 여행지 나름의 색깔을 잘 갖추고, 충분히 눈으로 담기에 아름다운 곳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이런 다양한 부분에서 인도와 비슷하지만 인도와는 전혀 다른 국가임이 저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왔고,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 번 방문하여 좀 더 많은 장소를 돌아다녀보고 싶다고 생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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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콜롬보 / 우: 하푸탈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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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미리사 / 우: 미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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