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2017년도 L-fellowship 인도학과 안다솜 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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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로컬리티센터 | Date | 18-02-05 19:19 | Read | 2,333 |
본문
(6) 그 외
이 외에도 첸나이 내 자동차 부품 업체 리스트 정리, 설문 조사지 작성하기, 전시회 방문 및 리뷰 작성, 개인 문의 전화, 여러 행사 등 전반적인 무역관 업무 등을 보조하였습니다.
설문 조사지를 작성의 경우, 항상 설문조사에 답하기만 했지, 조사지를 직접 만드는 경우는 없었는데, 조사지를 작성 하면서 사람들이 보기 쉽게,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내용 구상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전시회를 다녀오며 남인도에 어떤 산업 전시회 및 박람회들이 있고 어떤 산업이 주목을 받고 있는지, 어느 국가에서 남인도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지 직 간접적으로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개인전화문의 중 인도 업체와의 거래에서 발생하는 문제들, 여기에 법인 설립을 원하는 경우들을 접하게 되면서 인도와 한국 사이 많은 거래와 그 안에서 여러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각 국가의 기업과 사업을 할 때 문의사항 및 문제 발생시에 코트라를 찾는 기업 담당자 분들을 보면서, 코트라의 역할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었습니다.
사절단 이외 기업 진출 협의회, 동반진출 등 행사를 보조 하면서, 기업 담당자들에게 수도 없이 전화를 했었습니다. 처음에는 한 기업의 법인장, 상무님에게 연락을 드린다는 것이 긴장되어 내가 할 말을 적어놓고 연락드리기도 하고, 말을 버벅 거리는 경우도 있었는데 계속 하다보면서 나중에는 부드럽게 내용 설명을 할 수 있었습니다. 기업 진출 협의회의 경우, 업무 시간의 절반 이상을 전화 돌리는데 쓰는 경우가 많았는데, 하다보면서 입이 마르기도 하고 콜 센터가 된 느낌이 들면서 콜 센터 직원들이 얼마나 수고로운 일들을 하는지 어느 정도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2) 무역관 집 통근법
저 같은 경우, 처음 한 달 동안 무역관 근처에 있는 한인 게스트 하우스에서 지냈습니다. 밥도 챙겨주고, 빨래도 해주고, 청소도 해주고 다 좋았지만 비용이 부담스러워 더 오래 머물지 못하였습니다. 다행히 혼자사시는 한국인 분을 만나게 되어 그 분 아파트에서 방을 얻어 나머지 인턴 기간 동안 생활하였습니다. 다만 무역관과 집 사이 거리가 가깝지 않았습니다. 출근 시간의 경우 다행히 인도인들 출근시간과 아슬아슬하게 겹치지 않아 30분이면 무역관에 도착할 수 있었지만, 퇴근 시간의 경우 인도인들 퇴근시간과 중간에 겹치게 되어 집에 가는데 약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지하철이나 버스를 이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어 Uber, Ola 와 같은 택시를 주로 이용하였습니다. 택시의 경우 물론 한국보다 저렴하긴 하지만, 한국에서는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하는 제가 여기서 계속 택시를 이용하는 것은, 저의 첸나이 전반적인 생활에서 가장 출혈이 크고 사치스러운 부분이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출근길은 보통 170루피-220루피(한화 약 2900원-3700원), 퇴근길은 240루피-300루피(한화 약 4000원-5000원)정도 들었습니다.
3)현지 직원과의 관계
해외 경험이 없는 저는 처음에는 긴장을 많이 했었습니다. 처음에는 인도 영어가 익숙하지 않아 현지 직원들의 말을 듣는 것도 하나의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친하게 지내고 싶었기에, 이해가 안가도 계속 얘기를 들어보려 하고, 얘기를 하며 어느 정도 현지 직원들과 벽을 허물 수 있었습니다. 무역관 업무시간 내에서는 현지직원들과 많은 것을 공유할 수 없지만 퇴근시간을 활용하거나, 행사 때 같이 일을 하다 보면, 충분히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현지 직원들의 경우 먼저 다가와 주고, 약속을 잡으려고 하기 때문에, 너무 자주 거부하지 않고 적당히 얘기하고 만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친해 질 수 있습니다. 이렇게 개인적으로 친해지면 무역관에서 같이 업무하거나, 부탁할 업무가 있을 때 좀 더 부드러운 분위기를 만들 수 있고, 업무 진행이 훨씬 수월해 집니다.
3. 인턴십 장/ 단점
약 5개월을 하면서 생각해본 인턴십의 장점은 첫 번째, 조직생활 및 사회생활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학교에서 과 생활을 한다거나, 동아리 생활을 한다 하더라도 회사에서 직접 겪으며 배우는 사회생활은 그것보다 더 큰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학교 자치기구에서 1년 반 정도의 시간을 보냈지만, 직접 인턴을 하며 조직 및 사회생활을 더 제대로 배울 수 있었습니다. 누군가에게 하나하나 배운 것은 아니지만, 지속적으로 한 곳에서 일을 하면서 상사에게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중간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등을 자연스럽게 배워가고 사무실 문화에 적응하였습니다. 지금 보고서를 쓰며 생각해보면, 인턴 초기의 저와 지금의 저는 저도 모르게 어느 정도 바뀐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두 번째, 독립적인 마음가짐이 생기고 두려움이 많이 사라집니다. 한국에서는 항상 누군가와 함께 다니는 것이 익숙했고, 심지어 식당에서 메뉴를 선정할 때도 상대방에 맞추어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저는 이번에 첸나이에 인턴을 혼자 오게 되면서 이번 기회에 누군가와 함께 하는 것이 아닌 사소한 것에서부터 모든 것을 주체적으로 선택하며 생활하겠다고 다짐하였습니다. 해외 경험이 없던 저는 작년에 델리 갈 때, 출국부터 친구들의 뒤만 따라다녀서 공항도 잘 모르고 경유 하는 방법도 잘 몰랐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출국부터 저 혼자였기에 혼자서 공항 공부도 하고, 모르는 것은 공항 직원들에게 물어보며 다녔습니다. 생활방식에서도, 한국에서는 항상 친구들이랑 함께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첸나이에서 생활할 때는 혼자 다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처음에는 혼자 나가는 것도 잘 엄두가 나지 않았다가 나중에는 혼자 첸나이 이곳저곳 다니기도 하고, 식당도 혼자 들어가서 주문해서 먹기도 하며 좀 더 주체적으로 제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생활하였습니다. 여행 갈 때도 혼자 움직여 보기도 하고, 새로운 동행을 구해서 다니기도 하며 좀 더 독립적이고 주체적으로 변화하였습니다.
세 번째, 영어 회화 능력이 늘고, 영어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사라집니다. 저는 딱 학교에서 배우는 영어, 수능 영어만 공부한 전형적인 한국식 영어실력만을 갖추고 있고, 다른 사람들에 비해 영어 실력이 월등하지가 않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해외에서 인턴십 생활을 하다 보니 처음에는 한 번 내용을 전달 할 때 30분이 걸렸다면, 지금은 그것의 절반 정도로 시간이 줄었고, 이전 보다 제가 생각하는 바를 영어로 좀 더 잘 전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대화를 할 때에도 이전에는 잘 안 들렸던 부분들이 이제는 들리기도 합니다.
그리고 가장 좋은 것은 말이 잘 나오지 않더라도 거기서 긴장하거나 당황하지 않고 어떻게든 말을 이어나간다는 것입니다. 이런 자세는 앞으로 어떤 공부를 할 때든지, 어디서 일을 할 때든지 저에게 도움이 되는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코트라 첸나이 무역관에서 인턴을 하면서 아쉬웠던 것은, 제 신분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다른 기업 인턴 분들을 만나서 대화를 나누다 보면 그 분들은 인턴 비자 등 자신의 신분을 명확히 할 수 있는 상태로 인도에 들어오게 되는데, 저 같은 경우 인턴 비자 발급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여 비즈니스 비자로 왔습니다. 평상시에는 그것에 대해 크게 그 아쉬움을 못 느꼈지만 처음 첸나이 입국할 때, 제 3국을 나갈 때 이미그레이션에서 항상 제 비자를 갖고 질문을 했었는데 그때마다 난감했던 기억이 납니다. 인턴이라고 하면 인턴비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지적할 것이고, 비즈니스를 하러 왔다고 하면 내 나이와 여기서 어떤 비즈니스를 하는지, 어느 소속인지 등 세세한 것을 물어서 혹시나 내가 문제되는 대답을 하지는 않을까 긴장하며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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