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ellowship

Title 2017년도 L-fellowship 인도학과 이소연4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7-08-30 14:49 Read 1,801

본문

다섯 시간에 걸쳐 올라가야 하는데 휴게소가 없을 리가 없겠죠?! 판공초 가는 길 위에 있던 휴게소에서 바라 본 풍경은 또 한번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자연경관이라는 말이 실감이 났었죠. 그곳에서 바라 본 풍경은 자연 그 자체였고, 어느 것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자연으로부터 나오는 경이로움이었으며 자연의 위대함이었습니다. 눈 앞으로 보이는 만년설도 자연의 경이로움을 이뤄내는데 한 몫을 했죠.

 

e9736991f4fae49e1637c34be41a8b98_1504070

<휴게소에서 바라 본 풍경>

 

e9736991f4fae49e1637c34be41a8b98_1504070
<판공초 가는 길에있는 휴게소‘Changla Cafereria’>

e9736991f4fae49e1637c34be41a8b98_1504070

 

e9736991f4fae49e1637c34be41a8b98_1504070

<판공초로 가는 길에 본 풍경들>

 

그렇게 경이로운 자연 그 자체를 감상하며 도착한 판공초. 오는 길에 너무 많은 경이로움을 느낀터라, 막상 판공초에 도착하면 그 느낌이 덜 할까 걱정했지만 판공초에 도착하여 차 문을 열고 판공초의 모래에 발을 내딛는 순간, 그런 나의 걱정은 쓸데 없는 걱정이었다고 판공초가 대답해주듯 판공초는 그 끝이 어디일지 가늠이 되지 않을 정도로 드넓게 자신의 아름다움을 펼쳐내고 있었습니다. 판공초 호수는 이렇게 청정한 호수는 내 생애 처음이지 싶을 정도로 눈이 시리게 맑았습니다. 투명한 호수에 발을 담그니 발이 아릴 정도로 차가웠고, 물맛은 짭쪼름했습니다.

 

판공초는 인도와 중국, 티베트에 걸쳐 있는 호수로 길이가 134km에 달하는 소금호수입니다. 육지에 웬 호수냐고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히말라야 산맥 북쪽에 있는 이 호수는 약 6000만 년 전에는 바다였던 곳입니다. 인도판과 아시아 판이 충돌하면서, 지각이 서서히 솟아올랐고 바다의 일부분이 산맥 사이에 갇혀 만들어진 염호입니다. 그래서 이곳에는 다른 호수와 달리 아득한 옛날부터 독자적으로 진화한 고래를 비롯한 다양한 바다 생물들이 살아간다고 합니다. 판공초는 이국적인 풍경, 천상의 풍경이었습니다.

 

인도영화 중 히트를 친 세얼간이의 촬영지로 이름을 알리게 된 판공초는 영화 촬영지가 아니었더라도 언젠간 그 이름을 알릴만한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e9736991f4fae49e1637c34be41a8b98_1504070

e9736991f4fae49e1637c34be41a8b98_1504070
<판공초>

e9736991f4fae49e1637c34be41a8b98_1504070

 <판공초의 반대편>

 

물이 이렇게나 맑을 수 있나싶을 정도로 맑았던 판공초를 뒤로 하고 다시 다섯 시간을 걸쳐 게스트하우스로 내려와 레 에서의 마지막 밤을 맞이했습니다. 그 다음 날 아침, 첫째날 밤에 먹었던 레의 맛집인 ‘la piazetta’에서 마지막 식사를 한 후 델리로 향했습니다. 레에서 델리로 돌아가는 길에 보였던 양떼들, 거세게 치는 물살 바로 옆에 자리잡은 아담한 집들, 졸려 보였던 당나귀 두마리 등 마지막까지 자연의 매력을 아낌없이 선사해 준 레(leh) 로부터 참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여행이었습니다

 

e9736991f4fae49e1637c34be41a8b98_1504070
< 델리로 돌아가는 길에 본 양떼들 >

e9736991f4fae49e1637c34be41a8b98_1504070
< 델리로 돌아가는 길에 본 양떼들 >

e9736991f4fae49e1637c34be41a8b98_1504071
< 졸려 보였던 당나귀 두 마리 >

e9736991f4fae49e1637c34be41a8b98_1504072
<‘la piazetta’에서의 풍경 >

e9736991f4fae49e1637c34be41a8b98_1504072
<‘la piazetta’에서의 마지막 식사 >

e9736991f4fae49e1637c34be41a8b98_1504072
< 델리로 가는 길 >

인도의 레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그 어떤 것으로도 흉내낼 수 없는 대자연이 가진 거대한 파노라마의 종합적 예술처럼, 어떻게 사는 것이 과연 행복으로 이르는 길인지 끊임없이 자신을 뒤돌아보게 했으며 각자 고수하고 있는 삶의 방식은 누구의 잣대로도 잴 수 없으며 어디에서나 따뜻한 사람 사는 냄새가 너무나 정겹게 남아 있는 지역이었죠.

딱 한 달쯤 이곳에 머물면서, 무거운 마음을 비워내고 싶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 외대로 81 한국외국어대학교 글로벌캠퍼스 교양관 213-1호
031-330-4593~4 / localitycenter@hufs.ac.kr
Copyright (c) 2024 한국외국어대학교 로컬리티 사업단.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