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2017년도 L-fellowship 브라질학과 박수현 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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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로컬리티센터 | Date | 17-08-28 10:44 | Read | 2,305 |
본문
다스가 맡은 분야는 노무로 브라질에 위치한 여러 자동차 회사들의 노무 소식을 전달한다. 최근 2, 3월에는 단체 휴가관련 기사가 많았다. 브라질 자동차 회사들이 단체 휴가에 들어가는 이유는 직원들과 당사간의 해고를 피하기 위해 절충하는 협약의 일부분이라고 말한다. 생산 작업 중단은 시장 수요에 생산을 조절하기 위한 자동차 회사의 대안책이다. 기사를 보면 대부분의 자동차 회사의 작업자들이 단체휴가에 들어간다. 그만큼 자동차 시장이 위태롭다는 것을 의미한다. 레이오프제와 달리 이 휴가는 유급휴가이기 때문에 인사관련해서 비용을 줄이려기 보다는 생산 재고를 맞추려는 노력이라고 보는게 더 맞다.
다스는 6월 말부터 현대 자동차 계획에 맞춰 단체 휴가에 들어간다. 물론, 물류, 회계팀은 휴가를 갖지 못하고 회사에 나와서 관리 업무를 봐야할 수 도 있다. 하지만, 생산관련 팀은 모두 휴가에 들어가게 된다. 총 2주의 휴가동안 브라질 사람들은 중미로 여행을 가기도 한다. 어느 한 직원은 카리브해가 있는 도미니크 공화국에 여행갈 계획을 갖고 있고, 또 다른 직원은 미국으로 여행을 간다고 한다. 브라질 사람들은 경제 조건이 좋지 않아도 휴가 때 만큼은 자기의 휴식에 투자하고 즐길 줄 아는 것 같다.
주간 동향 기사를 번역하면서 처음에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이 기사를 토대로 한 요약본을 현대 자동차 관련 주재원들이 모두 본다고 생각하니까 나중에는 책임감이 느껴졌다. 항상 생각을 하는게 나 혼자 글 이해해서 번역하지 않고 읽는 사람의 입장이 되어서 번역을 하려고 한다. 번역을 다 해놓고 나서 포어 문장과 비교하며 검토를 할 때는 문장의 의미가 들어 맞는데, 한글 텍스트만 쭉 읽어보면 문장 간의 연관성도 없고 전체적으로 무슨 의미를 전달하려는지 안느껴질 때가 있다. 내가 한 텍스트를 써내려간다는 생각으로 통역을 하니까 더 적합한 단어를 사용하게 되고, 글쓴이가 전하려는 주요 내용이 뭔지도 느껴졌다.
귀찮게 느껴졌던 기사 번역이 지금은 되게 재밌다. 속도도 훨씬 빨라졌고, 자주 쓰이는 용어들이 많아서 단어를 찾는 횟수도 줄었다. 인턴을 하면서 너무 어렵고 회사 생활에 적응이 안되지만, 조금이라도 포어가 늘고있는게 느껴지면 보람을 느낀다.
3월 달 브라질에는 중요한 이슈가 있었다. 23일 아웃소싱 완화 관련 노동법 개정 법안이 하원을 통과하였고 노동자 연금이 화두되었다. 이로 인해 각종 노조단체에서 시위와 파업을 예고했다. 현대 계열사 또한 파업이 일어나는지에 대해서 촉각을 곤두 세우고있다. 현재 다스에 총 6명의 용역 직원이 있다. 이 사람들은 보통 품질팀과 물류팀에서 일을 하는데, 품질팀에서는 제품 검사를 하고, 물류팀에서는 라인에 자재 공급을 주로 한다. 현재 다스는 정책적으로 외부 고용보다는 회사 내 승진을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용역 인원 중 정직원에서 리더 자리까지 오르는 경우가 있다. 만약 아웃소싱이 완화된다면 공장입장에서는 원가를 절감할 수 있어서 더 유리하지만, 작업자들에게는 위험한 상황이 올 수 도 있다. 회사 측에서 더 이상 정직원을 뽑지 않고 아웃소싱만 하려고 한다면 사람들은 정직원으로써 얻을 수 있는 혜택을 얻지 못하게 된다.
3월 23일에 하원에 의해 PLS 4302/1998이 찬성 231표, 반대 188표, 기권 8표로 승인되었다. 승인된 법안은 이러하다. 핵심 사업을 포함한 모든 작업 활동에서 아웃소싱 사용을 허가한다. 계학하는 회사와 아웃소싱하는 회사의 직원들과 직접적인 근로 관계는 없어서 결국 현대 자동차를 더 유리하게 한다. 대통령 Michel Temer 정부는 이 법안을 지금까지 최악이였던 2년간의 침체로 부터 브라질을 구제해 낼 수 있으며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의 핵심으로 보았지만, 노동 조합은 이 법안이 고용을 더 불안정하게 만들며 실업률을 올리게 한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1950년 대 이후로 브라질의 노동법이 인터넷 시대의 노동 조건들을 고려하지 않으며, 세계 시장에서 브라질 회사들이 경쟁력을 잃도록 높은 노동 비용을 초래한다고 법안 지지자들을 말하고 있다. 앞으로 이 법안으로 인해 현대 계열사에 어떤 변화를 불어올지 궁금하다.
하루는 아침에 일어나 냉장고에서 물을 꺼내 마시는데 페트병이 시원하지 않았다. 다른 야채들을 봤는데도 축 늘어져있고, 냉동실에는 성에가 너무 많이 껴서 문이 제대로 닫히지도 않았다. 냉장고에 있는 다른 음식들이 상할가봐 너무 걱정됐다. 혹시 전기에 문제가 있나 싶어서 다른 콘센트들을 확인해봤는데 냉장고에만 문제가 있었다. 이 냉장고가 회사에서 입주자가 구입한게 아니라 원룸에 포함되어있는 것이기 때문에 집주인과 대화가 필요했다. 근데 브라질에서는 집주인과 직접적으로 연락을 할 수 없게되어있다. 꼭 부동산을 통해서 연락을 해야하는데 부동산도 일처리가 굉장히 느리다. 처음 리메이라에 도착했을 때 가스 문제로 이주일 동안 집에서 밥을 못해먹었던 걸 생각하면 부동산은 냉장고가 고장나도 자기 일이 아닌 것처럼 대할게 뻔했다. 나는 회사에 이 일을 알렸고, 다행히 공무팀의 안드레가 고쳐주겠다고 했다. 안드레는 가끔씩 회사 직원들의 집에 문제가 생기면 도와준다.
바로 그 날 안드레는 우리집에 와서 냉장고를 고쳐줬다. 내가 만약에 정식적으로 부동산에 알리고 집주인과 상의했으면 나는 냉장고를 적어도 일주일을 사용 못 했을 것이다. 브라질은 집 문제 뿐만아니라 애프터 서비스의 수준이 굉장히 떨어진다. 한국에서는 문제가 생겨서 전화를 걸면 상담원이 괴장히 친절하고 신속하게 대철를 하는데, 브라질은 전화를 걸어서 상담원 연락하는 것 까지도 굉장히 피곤하다. 불필요해 보이는 정보도 기록을 한다고 물어보고, 자꾸 다른 부서로 전화를 넘긴다. 서로가 책임을 회피하느라 정신없다. 게다가, 회사 측에서 잘못한 건에 대해서는 거의 보상받기가 힘들다. 브라질에 사는 한국인들은 각자 마다 이런 에피소드를 하나씩 갖고 있는데, 다른 한국 직원은 침대를 구입했는데 사이즈가 맞지 않아 교환을 신청했는데 그 침대가 한달이 있다가 도착했다. 결국 한달을 쇼파에서 지냈다고 한다.
4월,
나는 전화 통화로 클레임을 걸거나 문제를 해결하는게 너무 어렵다. 브라질 통화 연결은 굉장히 잘 끊어지고 매끄럽지 않다. 그런데다가 상담원이 말을 너무 빨리해서 항상 누군가에게 부탁하게 된다. Tim이라는 통신사를 브라질에서 사용하고 있는데 미리 충전을 하면 매 주 10헤알씩 빠져나간다. 인터넷 1G, 통화 무제한, 노래를 들을 수 있는 어플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어느 날 갑자기 어플로 돈이 얼마나 남아있는지 확인하러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너무 빨리 달아있었다. 돈이 빠져간 내역을 봤더니 가입한 적이 없는 보호 서비스가 두개나 있었다. 가입비를 포함해서 매 주 15헤알씩 빠져나가고 있었다. 바로 이 서비스를 해지하기 위해 Tim으로 전화를 걸었지만, 내 말을 이해를 하지 못할 뿐더러 환불을 해주지 않으려고 했다. 바로 인사팀의 Fernanda에게 도움을 청했다. 5번의 전화를 거친 끝에 결국 서비스를 해지하고 돈까지 환불받았다. 분명 나보고 이 서비스를 가입했다고 하는데, 나는 가입한 적도 없고, 이 서비스에 관련해서 안내를 받은 적도 없다. 다행히 Fernanda가 전화를 걸어서 환불을 받아주었지만 나혼자서는 절대 못해냈을 것이다.
4월 달에는 세 번의 휴일이 있다. 금토일 연결된 휴가가 두번, 토일월로 연결된 휴가가 한번이 있다. 4월 14일은 Sexta-Feira Santa라는 공휴일이다. 성 금요일은 부활절 직전의 금요일로서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당한 고난과 죽음을 기념하는 날이다. 브라질의 종교는 천주교가 73.8%로 브라질에 전역에 가톨릭 성당과 교회가 많이 설립되어 있다.
또한, 카톨릭 관련 기념일을 중요하게 여긴다. 16일은 Páscoa(부활절) 였다. 브라질에는 부활절에 달걀 모양 초콜릿을 선물한다. 달걀 모양의 초콜릿을 선물을 하는 이유는 다시 부활하신 예수님과 같은 의미로 달걀이 삶의 시작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또한, 토끼 캐릭터를 자주 볼 수 있는데, 이는 토끼가 다산을 상징하고 생명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브라질 슈퍼에가면 한달 전부터 온통 천장에 달걀 모양 초콜렛을 달아 놓는다. 평소에는 그렇게 비싸지 않던 초콜릿이 이 기간만 되면 엄청나게 비싸지고 온갖 장식이 되어있는 초콜렛들을 판매한다.
회사에서 부활절을 맞아 성 금요일 하루 전 날 초코렛 달걀을 전 직원들에게 선물했다. 알고보니 회사에서 초콜렛을 주는게 의무아닌 의무라고 했다. 회사에서는 많은 직원들을 감당하기 위해 단체 주문을 통해 상점에서 파는 가격보다 저렴하게 사온다고 했다. 집에 와서 초콜렛을 열어봤더니 달걀 안에는 봉봉 초콜릿들이 들어있었고, 초콜렛이 달걀 껍질 처럼 싸져있었다. 거의 내 팔뚝만한 초콜렛을 먹는데 결국은 반은 한달이 넘게 냉장고에 박혀있다.
브라질에서 초콜릿은 많은 것을 의미한다. 어렸을 때 부터 초코렛을 많이 먹는데, 브라질 음식이 매우 짜기 때문에 그 짠맛을 달래기 위해 자연스럽게 단 것을 찾는 것 같다. 부페가 아닌 일반 식당에 가도 항상 단 것들을 진열해 놓고 판매한다. 또한, 한국에서 병문안을 가거나 누군가의 집을 방문할 때 주로 병 음료수, 과일 바구니 등을 들고 가는데 브라질은 주로 초콜렛을 많이 선물한다. 브라질 초콜렛은 한국 초콜렛보다 더 진하고 훨씬 맛있다. 또한, 단 후식들이 많이 발달되어 있어서, 항상 친구집에 놀러가면 단 후식을 내준다.
브라질에는 성 금요일과 부활절 외에도 공휴일로 그리스도의 성찬례 제정을 축하하는 성체일, 성모마리아가 승천한 것을 기념하는 성모 마리아의 날, 성인들을 기리는 망자의 날 같은 기독교 기념일이 있다. 4월 21일은 찌라덴찌스(Tiradentes) 추모일이였다. 이 날은 브라질의 독립운동가 찌라덴찌스를 기리는 추모일이다. 사실 찌라덴치스는 조아킹 조제 다 시우바 샤비에르라는 독립 운동가의 별명이다. 그는 포르투갈의 광산과 광물에 과도한 관세 정책에 반발하여 반역을 도모했으며, 대학 설립, 노예 제도 폐지 등 포르투갈로 부터의 완전한 독립을 주도했다. 9월 7일에는 따로 독립기념일이 있다.
4월 초 리메이라에 Unicamp 대학생 살인사건이 일어났다. 이 사건 때문에 나와 한국인 직원 언니는 너무 놀랬다. 왜냐하면 우리집과 너무 가까운 곳에 사는 여대생이 근처에서 살인을 당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보복살인이라고 말했지만 수사를 해보니 결국 그냥 강도들에 의해 살인을 당한 것이었다. 강도들이 대학교 교수를 살인하려 했으나 실패해서 여대생에게 범죄를 저질렀다. 20대 초반의 이제 막 대학에 들어온 여학생이 안타깝게 죽었다. 사실 리메이라가 몇년 전까지만 해도 안전한 곳이였다고 한다. 그런데 Unicamp 캠퍼스가 들어서고 도시가 발전하면서 강도들이 생기고 범죄가 증가했다.
남들이 다 위험하다고 해도 내가 직접 브라질에 살면서그래도 살만 하구나 생각했었는데, 다시 한번 이 나라가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써머타임이 끝나서 일 끝나서 집에 돌아갈 때 6시 반밖에 안됐는데 너무 어두컴컴하다. 다행히 회사 벤이 집 근처까지 데려다주긴 하지만 한국인 직원 언니없이 혼자 도로를 건너는 날에는 되게 조심하게 된다. 집 바로 위에 있는 회전교차로를 지나 갈 떄는 조심해야하는데 그 이유가 차에 치일까봐가 아니라 지나가는 자전거들이 내 짐을 훔쳐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또한, 내 집은 큰 대로 앞에 있기 때문에 덜하지만 내가 사는 동네 안쪽에 동산이 있는데 주로 마약을 하는 사람들이 모여있다. 낮이나 밤이나 절대 혼자서 가지않는다.
리메이라에서 택시를 많이 부르는 이유는 마트나 음식집이 다 멀리있기도 하지만 걸어서 가기에 위험하기 때문이다. 다행히 Uber가 생겨서 이동하는데 좀 더 저렴해졌다. Uber는 브라질에서 필수 교통수단이다. 밤 9시만 돼도 상점들이 문을 닫고 한국처럼 밝지 않고 어둡기 때문에 가까운거리라도 걸어다니기 위험하다. 또한, 버스를 탄다고 해도 집 앞에서 내려주는게 아니고 일반 택시는 빈번하게 이용하기에는 너무 부담스럽기 때문에 uber를 부른다. Uber를 부르면 택시보다 반 값이상으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고 기록이 어플에 남기 때문에 훨씬 더 안전하다. Uber 기사들은 승객들의 평가 항목이 있기 때문에 항상 친절하려고 노력하고 기사들에 따라서 사탕이나 물을 제공해준다.
Uber말고도 브라질에서 학생들에서 쓰이는 BlaBlaCAR 서비스가 있다. 운전자가 목적지에 갈 때 같은 목적지에 가는 사람들이랑 차 쉐어링을 하는 것인데 생각보다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예를 들어, 상파울로에 가는데 왕복 100헤알정도 나오지만 BlaBlaCar를 이용하면 거의 50헤알로 도착할 수 있다. 다만, 모르는 사람들과 차를 타고 가는 것이기 때문에 위험 요소가 있다. 또한, 등록된 차를 찾을 때는 어플이나 사이트에서 예약을 하지만 결국은 개인 운전가 운영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운전자가 늦어지면 다같이 도착시간이 늦어진다. 장점으로는 운전자랑 잘 협의를 보면 목적지 근처가 아닌 목적지까지 데려다 주기도 한다.
지금 리메이라 Unicamp 근처는 오히려 범죄 사건 이후로 안전해졌다. 경찰들이 늦은 시간이면 순찰을 돌고 대학교 정문앞에서 경비를 선다. 그런데 주민들은 이게 얼마나 가겠냐고 장기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이 동네에 사는 사람들이 중상계층이기 때문에 주민들이 돈을 조금씩 모아서 사설경비원을 세우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정말로 안전이 돈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돈을 지불해서라도 경비원을 세우고 싶다. 또한, 나는 월급을 전부 현금으로 받기 때문에 항상 마음이 불안하다.
김과장님이 나에게 계약서 추가 협의 내용 번역을 맡기셨다. 협의 내용은 자재 가격 인상에 대한 것이었는데 정말 어렵고 긴장됐다. 변호사가 협의 내용에 대해서 작성하였는데 아무리 들여다봐도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오랜 시간 걸려서 번역을 해서 김과장님께 검토를 받으러갔는데 김과장님이 여러 조언을 해주셨다. 계약서를 번역할 때는 하나 하나 의미를 잘 헤아려야 한다. 별거 아닌 것 같아보여도 나중에는 글자 하나로 큰 돈이 오가는 문제가 될 수 있다. 또한, 추가 협의 사항에 대해서는 기존 계약서와 비교할 수 있도록 계약서 문구 조정 협의 현황표를 만들어 문장별로 분석해두어야 한다. 표에 대응 방안을 기록하여 나중에 계약 문제가 발생하여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한다. 뿐만 아니라, 계약 요약서를 만들어서 주요 내용에 대해서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게 유리하다. 김과장님은 특히나 우리과 선배셔서 후배들에게 바쁘신데도 가르쳐주시려고 한다. 알게 모르게 도와주시는게 너무 감사하다.
GSB가 1월에 양산에 들어간 이후로 초반이라 3월까지 여러가지 품질 문제가 많았다. 고객사인 DYMOS는 목표 PPM보다 높은 협력사들을 불러서 품질 문제 대안 방법에 대해 발표를 시킨다. 내가 1월에 인턴을 시작하고 3개월 동안 항상 DYMOS에 가서 회의에 참석했다. 나는 이 품질회의를 정말 싫어했는데, 그 이유가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영어로 회의를 진행하는데 영어를 한국말로 통역하는 게 너무 무서웠다. 차라리 영어를 포어로 통역하는 것은 어순이 비슷하기 때문에 훨씬 쉽지만 영어를 듣고 한국말로 통역하는 건 마치 뇌가 활동을 멈춘 것처럼 버벅거린다.
레안드로가 월초마다 DYMOS에 품질 회의를 가자고 하면 정말 너무 떨리고 긴장했는데 드디어 4월에는 목표 PPM보다 불량률이 낮아서 품질회의에 참석하지 않게 되었다. 너무 기뻤다. 게다가 GSB 생산 품질 문제가 4월에 거의하나도 나오지 않아서 법인장님은 사원들을 위해 특별식을 준비해주셨고, 사무직원을 피자 부페에 불러주셨다. 3개월 동안 고객사에서 DAS를 엄청 쪼았었는데 이번 달에는 그런게 없어서 너무 기뻤다. DQUIC 회의에서는 품질과 생산팀에게 박수를 치는 시간도 가졌다. 나 또한 간접적으로 품질과 생산팀에 너무 감사했다. 덕분에 내가 주로 통역하는 품질.생산 과장님이 안바쁘셨고 나도 편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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