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2017년도 L-fellowship 러시아학과 최원준 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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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로컬리티센터 | Date | 17-08-28 10:20 | Read | 2,263 |
본문
* 러시아에 왔다면 샤슬릭은 한번쯤 먹어봐야지!
러시아에 유학을 하거나 거주하는 경우, 꼭 한번쯤은 샤슬릭을 경험해보시길 바랍니다. 샤슬릭이란, 우리나라의 꼬치구이 정도로 생각하면 됩니다. 러시아의 경우 돼지, 소, 닭, 양 등 다양한 꼬치구이가 있으며 이들의 특징이라면 양파를 곁들어 같이 먹는다는 점입니다. 저도 몇 일전에 현지유학생들의 초대를 받아서 샤슬릭을 먹게 되었습니다. 음식점에서 샤슬릭을 사먹는 경우, 샤슬릭 개당 500루블 정도하지만, 실제로 장소를 대여하고 장비를 및 고기를 챙겨와서 먹는 경우에는 가격이 훨씬 저렴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똑같은 500루블로 총 7kg만큼의 고기를 꼬치로 구워 서 먹었습니다. 장소대여는 총 4시간에 1,200루블(한화: 24,000원)가량 하며 러시아는 워낙 고기값이 싸기 때문에 배부를 정도로 충분히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러시아에 오게 되신다면, 음식점에서 파는 샤슬릭이 아닌 직접 구워먹는 샤슬릭을 추천합니다!
한국의 닭꼬치정도로 생각하기엔 굉장히 긴 길이의 꼬치구이입니다.
마지막 후기
↑ 평소 사무실
근무모습
마지막이라 하기에는 아직 절반이나 남았지만 말씀 드리자면.. 처음 무역관사무실에 와서 굉장히 긴장한 모습으로 근무하던 때가 아직 세 달 밖에 안 지났다는 사실에 한번 소름이 돋기도 하는데요. 지금은 우리 무역관에 근무하는 직원들하고도 장난도 치고 도시에 대한 좋은 정보가 있다면 들어보고 어떻게 사는지도 들어보고 무역관 내에서 즐겁게 지내고 있습니다. 그 동안 저는 두 번의 무역사절단 및 6번 정도의 산업전시회 및 2주마다 러시아 시장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에 대한 해외시장뉴스를 작성하며 인턴생활을 해왔습니다. 행사가 없는 날에는 기본적으로 번역을 하기도 하고, 현지직원들을 도와 필요한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두 번의 유학생활과 다르게 인턴생활은 모든 걸 이루고 갈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아주 좋습니다. 또한 관장님, 과장님으로부터도 많이 배우고 실제적으로 저에게 도움이 되는 많은 이야기를 들으며, 많은 자극을 받습니다. 분명히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가운데에는 인턴을 마음속에 염두하고 있을 분들이 다수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인턴을 하시기 전에 꼭 하나 생각해두셔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단지 어딘가에 소개하기 위해 하려는 인턴을 하지 마시라는 겁니다. 저의 경우에는 KOTRA는 아니지만 비슷한 성격의 공기업인 KOICA 및 한국관광공사 취업을 목표로 잡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같은 공기업인턴의 경험은 저에게도 무조건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이 곳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의 경우, 높은 수준의 어학실력을 보유하고 계시거나 KOTRA로 입사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신 분들입니다. 그런 분들의 마인드 및 습관, 경험 등을 옆에서 듣다 보면 저에게도 많은 동기 및 자극을 유도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 역시도 ‘업무 이외의 시간들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에 대해 항상 고민하고 잘 지내려고 노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어학원을 등록하여 다니고 있으며, 러시아친구들을 만나 언어교환을 하고 있으며, 인터내셔널 축구동호회를 만들어 운동을 하고 쉬는 날에는 이 곳을 더 잘 알기 위해 돌아다닙니다. 위의 설명한 인턴으로의 업무만을 위해 일하기 보다는 그 안에서 자기자신에 대해 더 자세히 파악하는 것! 그것 또한 인턴을 해봄으로써 알 수 있는 것 중의 하나가 아닐까요?
하고자 하는 분야의 길이 이 쪽이 맞다면 계속해서 도전할 수 있도록, 이 쪽이 아니라면 다른 쪽으로 시선을 돌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똑같은 인턴을 하더라도 각기 다른 결과를 만들어내듯 시작하시기 전에 신중히 고민해보시고 하시는 걸 추천하고 싶습니다. 장점이라면, 러시아를 다시 나와 실무러시아어를 사용한다는 점과 유학기간 동안 사용했던 러시아어와는 다른 언어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이 점이 인턴을 대개 생각하시는 분들이 걱정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만, 이 또한 시간이 지나면 하나씩 알게 되고 적응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너무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장점으로는 기숙사가 아닌 집을 구해 산다는 점입니다. 유학 때와 자꾸 비교가 되기는 하지만 실제로 자신의 집이 있기 때문에 자율성이 높습니다. 이로 인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장점이구요. 단점은 글의 서두에 썼던 비용적 측면에서 생각보다 많이 든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실제로 KOTRA에서 지급받는 돈으로는 월세를 내기는 굉장히 힘이 듭니다. 때문에 인턴을 하고자 마음먹으셨다면 비용적인 측면은 스스로 준비해오시길 바랍니다. 비용적으로 많이 들어감에도 불구하고 인턴 기간동안 자신의 예상과는 다른 업무를 하며 괜히 했다라고 학우들도 간혹 보았습니다. 또한 타지살이로 인한 향수병 등을 단점으로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디에서 무엇을 하던 그 안에는 장단점이 모두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에서 어떻게 하면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낼지 항상 고민하고 실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무역관에서 근무를 했더라도 각 인턴들에 대한 평가가 다르듯, 마음 단단히 먹고 직접 부딪혀보고 겪어보는 것이 제가 볼 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기까지 저의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쓰는 동안 두서는 없었지만, 나름 인턴을 하면서 차후에 오게 되실 후배 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에서 작성하였습니다. 처음 노보시비르스크 인턴으로 발령받으셔서 이 곳에 정착하고 뭘 해야할지 고민할 차에 읽으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차후에 KOTRA 러시아 쪽(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노보시비르스크, 알마티, 민스크, 블라디보스톡) 관련하여 인턴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언제든 주저하시지 마시고 연락주시면 친절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한국외대 러시아학과 10학번 최원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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