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2017년도 L-fellowship 프랑스학과 송광은 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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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로컬리티센터 | Date | 17-09-04 10:06 | Read | 2,576 |
본문
Q. 이 정도면 알제리와 알제리 사람들에 대해 충분히 설명된 것 같네요. 그런데 알제리 같은 경우 비자가 필요한 몇 안되는 국가 중 하나로 알려져 있는데요. 비자 취득에 대해 알려주시겠어요?
A. 맞습니다. 알제리는 호락호락하게 갈 수 있는 국가가 아닙니다. 비자가 필요하죠. 우리나라 사람들의 경우 웬만한 국가는 무비자로 입국이 가능하기 때문에 대다수의 사람들이 비자를 신청해 본 경험이 별로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제가 겪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알제리 비자 발급 절차를 자세히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자신의 방문 목적에 따라 비자타입을 선택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어떤 비자타입인가에 따라 준비할 서류들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관광 비자를 선택할 경우 비행 일정표, 여행 일정표, 호텔 예약 확인서 그리고 여행자 보험 영문 사본들이 추가로 필요합니다. 저 같은 경우 학생비자였기 때문에 대학증명서와 코트라 측의 초청서가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모든 비자에 공통적으로 신청서 2매, 여권용 칼라 사진 2매(신청서에 부착할 것), 6개월 이상 유효한 여권, 여권 복사 1매 그리고 수수료가 필요합니다.
신청서 같은 경우 주한 알제리 대사관 사이트의 ‘비자란’에서 다운이 가능합니다. 언어는 영어나 불어로 작성해야 하며 수수료는 현금만 가능합니다. 거스름돈을 주니 금액을 딱 맞춰 갈 필요는 없습니다.
<비자 신청서, 필수 부분은 노란색으로 표시해 두었다>
서류 준비를 완료했다면 이제 대사관으로 떠날 차례입니다. 화요일, 수요일만 비자 신청이 가능하기 때문에 둘 중 편한 요일에 가시면 됩니다. 대사관은 이태원 경리단길 끝에 위치해 있습니다. 대중교통의 경우 남영역, 삼각지역, 녹사평역에서 내려 용산03버스를 타고 필리핀 대사관에서 하차하면 됩니다. 필리핀 대사관 맞은 편에 위치한 건물이 바로 알제리 대사관 건물입니다. 녹사평역에서 걸어가도 되지만 경리단 언덕길 끝에 있기 때문에 날씨가 좋지 않은 날은 택시를 타고 가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개인적으로 걸어 다니는 것을 좋아해 걸어갔더니 땀이 한 바가지 나더라구요.
도착하셨다면 초인종을 누르고 들어가 준비한 서류들을 제출한 후 방문 기록을 적고 접수증을 받아 오시면 됩니다. 그리고 2주 후 접수증과 함께 재방문해 비자를 받으면 끝이 납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보통 2주 후에 발급이 되지만 꼭 그렇지마는 않으니 가능하시다면 서두르는 편이 좋습니다. 특히 라마단 기간에는 더욱 주의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제 때 받았지만, 혹자는 한 달이 지나 받은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의 내용을 참고하시되, 주한 알제리 대사관 사이트의 공지사항을 꼭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한 번 더 가는 것은 무척 힘드니까요
Q. 지금 정보는 알제리에 방문하시는 분들에게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네요. 항공권 관련 팁도 있으신가요?
A. 우리나라에서 알제리로 향하는 직항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럽 혹은 중동을 경유하는 비행기를 선택해야만 합니다. 또한 대기 시간을 뺀 순수 비행시간만 적어도 14시간이 넘으니 어느정도 각오가 필요합니다. 웬만하면 가장 편한 복장으로 탑승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가격의 경우 비성수기 시즌 한 번만 경유하더라도 70만원대 비행기표를 구하실 수 있지만 사실상 가능성이 높지 않으니 적어도 100만원 선 정도를 생각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프랑스를 경유해서 가는 경로를 택했는데요, 덕분에 알제리에 가기 전 5일 정도 파리를 관광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알제리에 가서 실수를 하면 어쩌지’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해서 여행을 제대로 즐기지 못했죠.
Q. 저 같아도 그랬을 것 같아요. 알제리에서 숙소는 어떻게 구하셨어요?
A. 알제무역관이 위치한 히드라는 재외 공관이 많기 때문인지 수요가 많아 집값이 알제리에서도 비싼 편에 속합니다. 이러한 연유로 생각보다 집을 구하기는 쉽지 않았고 숙소를 구할 때 처음으로 ‘이 곳이 사회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에서도 해보지 않은 발품팔이를 알제리에서 해야 했고 그러다 보니 매번 부동산 업자들의 페이스에 휘말렸거든요. 외국인 그리고 사회 초년생이라니…이만한 먹잇감을 만나기는 쉽지 않죠. 그래도 여러 번 하다 보니 어느새 협상에 익숙해졌어요. 그 결과 좋은 집과 좋은 집주인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제가 만난 알제리인 중 가장 좋은 사람이라고 자부할 수 있는 사람이에요. 누군가 히드라로 이사간다면 그 집을 다시 소개해주고 싶을 정도로 말이에요.
숙소 얘기가 나온 김에 알제리에서 집 구하는 팁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대중교통 인프라가 발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직장에서 충분히 걸어다닐 수 있는 곳에 숙소를 잡는 게 중요합니다. 또한 숙소가 모스크에 너무 가까이 위치할 경우 수시로 아잔(기도를 알리는 소리이며 확성기로 방출된다)을 들어야 하기 때문에 예민한 분은 모스크 근처를 피하는 게 좋습니다. 알제리에 도착한지 얼마 안되었을 때 새벽 4시에 울리는 아잔 소리를 듣고 밤마다 깼던 게 생각나네요. 마지막으로 필요한 것을 모두 받은 뒤 집세를 지불하시길 바랍니다. 알제리 집주인들은 굉장히 친절하게 대해주다가 집세를 받으면 나 몰라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집세를 바로 주지 마시고 인터넷 설치, 다리미, 접시, 요리 기구 등 필요한 물품을 사전에 모두 요청하시고 다 해결 되었을 때 집세를 지불하시길 바랍니다.
<숙소에서 찍은 풍경사진>
Q. 그럼 알제 무역관에 대해서 소개해 주시겠어요?
A. 알제 무역관은 한국인 직원으로는 관장님, 과장님이 계시고 현지직원 5명과 운전기사 및 가정부가 근무하고 있는 중소규모의 무역관입니다. 알제 무역관은 알제의 수도 알제, 더 자세히 말하자면 알제의 히드라(Hydra)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Q. 현지 정보에 대해 조금 더 설명해 주시겠어요?
A. 앞서 말씀 드렸듯이 알제무역관은 알제의 히드라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혹자에 의하면 히드라는 한국의 가로수길 같은 존재라고 합니다. 실제로 필수품을 파는 가게는 물론 다양한 레스토랑이나 카페가 히드라 안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생활하는데 큰 불편함은 없습니다. 또한 히드라는 재외공관이 많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치안을 위해 골목골목 경찰들이 위치하고 있으나 밤 늦은 시각 혹은 낮이더라도 인적이 드문 거리는 다니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어디를 가나 아시아인은 시선을 끌 수 밖에 없으며 당연히 표적 대상이 될 가능성도 많기 때문입니다. 항상 경계를 늦추지 않아야 하며 남자분이시더라도 노출이 심한 옷은 자제하고 햇빛이 강하기 때문에 선글라스 정도는 하나 장만해 가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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