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2017년도 L-fellowship 프랑스학과 박준호 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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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로컬리티센터 | Date | 17-09-01 12:13 | Read | 2,474 |
본문
4. 통신
모로코에 대표적 통신사는 Maroc telecom, Orange, Inwi 이렇게 3가지이다. 요금제도 사용할 수 있지만 이 역시 체류증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보통 SIM 카드만 구입하여 그때그때 충전하여 사용하는 편이다. 한국과 비교하였을 때 통신망은 훨씬 열등하긴 하지만 아프리카 내에선 거의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거의 모든 도시에서 3G는 기본으로 터지며 대도시 같은 경우 몇몇 통신사에 한하여 4G 나 LTE가 연결되기도 한다. 모로코가 유럽과 가까이 있어 통신망을 비롯한 다른 기반 시설이 잘 발달되어 있어 다른 아프리카 국가에 비해 생활하기는 좋은 편이다. 그리고 스마트 폰 보급도 잘 되어 있어 남녀노소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 폰을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모로코 대표 통신사)
5. 음식
오래전부터 여러 문명과 나라들의 기착지였던 만큼 모로코는 다채로운 요리를 자랑한다. 모로코의 식문화는 북아프리카 원주민인 베르베르를 뿌리로 두고 이슬람, 프랑스, 스페인 아프리카 그리고 유태교 등의 여러 문화가 융합되어있어 독특한 매력을 뽐내고 있다. 거기에 지중해와 대서양에서 잡히는 싱싱한 해산물과 따스한 햇볕을 가득 머금은 과일 그리고 천연 향신료와 같은 풍부한 재료들이 어우러져 맛을 더 한다. 대표적인 모로코 요리를 소개하자면 꾸스꾸스, 따진, 파스티야 그리고 박하차 등이 있다.
1) 꾸스꾸스 Couscous
모로코 식당에 가면 대부분 꾸스꾸스를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메뉴 밑에(Vendredi : 금요일)이라고 쓰여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꾸스꾸스는 전통적으로 금요일에 기도가 끝난 후 오후에 다 같이 가족과 같이 먹는 음식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금요일에 식당에 가면 많은 사람들이 꾸스꾸스를 먹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원래는 사진과 같이 커다란 그릇에 내어 여럿이서 먹는 음식이지만 식당에서는 1인용으로 파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꾸스꾸스는 마그레브 지역 전체에서 사랑받는 음식인데, 지역마다 차이는 조금씩 있는 편이다. 꾸스꾸스는 고기에 따라 소고기, 양고기, 닭고기, 물고기 꾸스꾸스로 나뉘며 재료는 semoule 이라는 굵은 밀가루와 감자, 당근 등과 같은 채소와 각종 향신료가 들어간다. 꾸스꾸스는 2단으로 나눠진 전용 찜기로 만들어 지는데 밑의 칸에는 꾸스꾸스에 들어갈 고기로 육수를 끓이고 위의 칸에는 semoule 과 야채를 찐다. 찌는 과정에서 여러 번 수분을 가하면서 밀가루가 뭉치지 않게 하여야 하기 때문에 정성이 여간 많이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꾸스꾸스가 슬로푸드로 여겨지며 유럽 여러 나라에서까지 인기가 많아지고 있다.
(꾸스 꾸스)
고기에 따라 꾸스꾸스의 이름이 바뀌지만 고기의 양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꾸스꾸스는 고기를 먹기 위해 먹는 음식이 아니기 때문에 야채와 향신료의 풍미와 곁들여 먹는 진한 육수의 맛으로 먹어야 한다. 그리고 꾸스꾸스를 주문하면 ‘라반‘ 이라는 모로코 전통 요거트가 나오는데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요거트보다 발효가 많이 되어 신 맛이 강하게 난다.
2) 따진 Tagine
따진은 소고기, 닭고기, 양고기, 물고기 등의 주재료와 각종 채소와 향신료를 넣어 만든 스튜형식의 모로코 전통 음식이다. 따진의 듯은 아랍어로 프라이팬이라고 하는데 흙으로 구운 접시에 원뿔형 뚜껑을 따진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원뿔형으로 만든 뚜껑은 요리할 때 가열하면서 생긴 수증기가 원뿔 끝 모서리에 모여 다시 떨어지게 하는 원리라 적은 양의 수분으로도 요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물이 귀한 지역에 최적화된 요리 기구라고 할 수 있다. 맛은 한국 요리와 비교 하였을 때 갈비찜과 비슷하며 고기의 양은 생각보다 많지 않기 때문에 모로코 빵인 콥스에 따진 스튜를 찍어먹으면서 고기를 곁들여 먹는다. 따진은 꾸스꾸스와 더불어 모로코에서 꼭 먹어야 하는 음식이라고 필자가 감히 말 할 수 있다. 그 정도로 따진은 향신료 향이 강한 마그레브 지역 음식 중에서도 호불호가 적게 갈리는 음식이다.
(원뿔 모양으로 생긴 따진 그릇)
3) 파스티야 Pastilla
파스티야는 파이형식으로 된 모로코 요리인데 여러겹으로 된 얇은 파이 겉면 안에 비둘기나 닭고기와 함께 양념과 여러 속 재료를 넣어 만든 음식이다. 속 재료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파스티야의 종류는 무궁무진해지지만 흔히 넣는 재료는 닭고기와 토마토 아몬드 등이다. 속은 양념이 적절히 버무려진 고기 맛이지만 위에는 계피가루와 슈가 파우더가 뿌려져 있어 요즘 흔히 말하는 ‘단짠단짠’의 조화를 한꺼번에 느낄 수 있는 음식이다. 원래는 스페인 요리인 파스텔이라는 음식이 모로코 왕궁으로 거쳐 오면서 고급 요리로 재탄생하였다는 설이 강력하다.
(파스티야로 만든 디저트)
4)박하차 Mint tea
모로코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민트 티, 박하차이다. 한국의 커피만큼이나 모로코 사람들이 자주 마시는 것이 민트 티인데, 손님을 대접할 때도, 이야기를 나눌 때도, 식사를 하고 난 뒤에도 모로코 사람들은 민트티를 즐겨 마신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박하차를 주문 할 시 주전자에 박하 잎을 우려내서 나오며 거름망이 따로 없어 잔에 따를 때 박하 잎도 같이 나온다는 것이다. 그래서 주황색 찻물에 초록색 박하 잎이 오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향긋한 박하 잎의 냄새를 맡으며 마시자마자 올라오는 달짝지근한 맛을 느끼자면 온몸의 긴장감이 풀리고 나른해진다. 하지만 주의해야 하는 것이 있으니 민트 티 주전자 하나에 각 설탕이 어마어마하게 들어가니 단 것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주문하기 전에 Sans sucre라고 말해두어야 한다.
(전용 용기와 유리잔에 서빙되는 박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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