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ellowship

그곳에서는 레의 시내를 한 눈에 담아 볼 수 있었습니다. 고산지대라서 가는 내내 숨이 좀 가쁘긴 했지만, 뷰 포인트에 가는 길 또한 아름다웠으며 뷰 포인트에서 바라본 레의 시내의 모습은 잊을 수 없을만큼 아름다웠죠. 그렇게 뷰 포인트에서 레를 내려다보고 있자니, 삶의 소중함에 대해 깨닫게 되었습니다. 또한, 삶의 종착지는 ‘행복’이며 우리는 각각의 기준을 지닌 채 행복한 삶을 위해 하루하루를 소중히 생각하며 살아가는 것이라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사실 어렸을 때부터 ‘행복은 돈이나 권력으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다’라는 말을 들었지만, 점점 현실로 부딪혀가며 과연 그것이 맞는 말인가 라는 의문을 품었었는데요, 뷰 포인트에서 저 멀리로 보이는, 학교운동장에서 장난치며 노는 아이들, 양들을 데리고 길을 나서고 있는 아저씨, 길거리에서 헤나를 그려주고 있는 아주머니 등 그들을 보며 행복한 삶은 재력이나 권력이 다가 아님을 직접 피부로 느끼고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 뷰 포인트로 올라가는 길 >

​ 

<뷰 포인트에서 내려다 본 레의 시내>

la piazetta, 예쁜 카페, Art Gallery

그렇게 삶의 깨달음을 얻은 채, 다시 게스트하우스 주변으로 내려와 동네를 구경했습니다. 그 후, 저녁을 먹기 위해 게스트하우스에서 가장 가까운 ‘la piazetta’라는 곳을 갔는데 알고 보니 이곳이 레의 맛집 이었습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자리가 없을 정도였는데 테이블에 혼자 앉아 있던 여성분께서 같이 앉으라며 저희에게 테이블 한 쪽을 내어주셨습니다. 그 여성분은 마라톤을 뛰고 왔다고 말씀하시면서 저희에게도 추천을 해 주셨는데 고산지대라 마라톤은 커녕 걷기만 해도 숨이 찼던 저희에게는 200% 무리여서 추천해주어 감사하다고 말하며 한편으론 그 분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레의 첫 번째 밤을 분위기 좋고 맛있는 곳에서 좋은 마라토너까지 만나며 마무리 지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레의 맛집 'la piazetta'>

< 저녁을 다 먹고 게스트하우스로 돌아가는 길에 본, Art Gallery >

판공초는 라다크 지역의 중심도시 레에서 약 150킬로미터 떨어져 있습니다. 판공초로 가는 길은 카메라를 어디에 갖다 대도 다 걸작이 됩니다. 아래 사진에서 왼쪽에 보이는, 산 위에 있는 가로 줄이 도로입니다. 우리나라 같으면 1시간 30분이면 도달할 거리이지만, 급경사의 산에 지그재그로 난 좁은 길을 아슬아슬하게 달려야 하기에 가는 데만 다섯시간이, 왕복으론  10시간이 걸렸습니다. 서울에서 대전 가는 정도인데, 여기 인도에서는 하도 땅이 넓어서 ‘그 정도는 괜찮지 뭐~’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 

<판공초로 가는 길>

판공초로 가는 길 중, 길가에 사람들이 몰려있어 무슨 일인가 싶어 차를 세우고 가봤더니 태어나서 처음 보는 marmot이 있었습니다. 정말 진귀한 경험이었죠.

​ 

< 판공초 가는 길에 본 marmot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