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남아시아

Title [기사] 인도-파키스탄 고위급회담 또 무산…양국관계 험로 전망
Writer 관리자 Date 15-10-06 14:34 Read 2,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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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23일 예정된 인도와 파키스탄의 안보보좌관 회담이 개최 몇 시간을 앞두고 무산됐다.

 

 

지난해 7월 외교차관회의에 이어 이번 회담까지 고위급 회담이 잇따라 무산되면서 당분간 양국이 관계 개선 실마리를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파키스탄 외교부는 22일 오후 늦게 "두 나라가 열 예정이던 국가안보보좌관급 회의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회의에 불참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파키스탄은 인도가 회의 의제를 일방적으로 제한하려 하는 등 전제조건을 달았다며 회의 무산 책임이 인도에 있다고 주장했다.

인도 측은 회의에서 테러 관련 사안을 논의하자는 것뿐이었다며 파키스탄이 회의에 앞서 인도에 있는 카슈미르 분리주의자들과

만남을 추진하는 등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켰다고 반박했다.

양국은 지난달 10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의 합의에 따라 23∼24일 인도 뉴델리에서 양국

안보 보좌관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하지만 파키스탄이 회의에 앞서 주인도 파키스탄 대사관에서 열릴 사르타지 아지즈 파키스탄 외교·안보 보좌관 환영식에

인도령 카슈미르 지역 분리주의 단체 지도자들을 초청하고 인도가 이에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 양국은 신경전을 벌였다.

카슈미르는 양국이 영유권을 놓고 두 차례 전쟁까지 치를 만큼 오랜 분쟁거리로 지난해 7월에도 양국 외교차관 회의를 앞두고

인도 주재 파키스탄 대사가 카슈미르 분리주의자들과 회담했다는 이유로 인도가 차관회의를 취소한 전례가 있다.

존 커비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번 회담이 무산된데 실망했다"며 "인도와 파키스탄이 공식 대화를 빨리 재개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도 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 회담뿐 아니라 양국 국경 수비대 수장 회담 등 양국 정상이 합의한 다른 회담도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고 AFP에 밝히는 등 앞으로 양국관계는 상당한 냉각기를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카슈미르 지역에서는 23일에도 무력 충돌로 사망자가 발생했다.

인도 경찰은 이날 새벽 인도령 카슈미르의 쿠마이르 삼림 지역에서 무장 반군과 군이 교전해 반군 3명이 숨지고 인도군인 1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인도 측은 이들 반군이 파키스탄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dpa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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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타지 아지즈 파키스탄 외교안보보좌관(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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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슈마 스와라지 인도 외교장관(EPA=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rao@yna.co.kr)

2015년 08월 23일 17:48 연합뉴스 ‘인도-파키스탄 고위급회담 또 무산…양국관계 험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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