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남아시아

Title [기사] ‘레드오션’ 중국 대신 ‘기회의 땅’ 떠오른 인도ㆍ동남아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7-02-13 12:00 Read 5,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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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인구 18% 차지하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 2위 오를 전망

인니ㆍ베트남ㆍ필리핀도 급성장

현지 업체 서비스품질 떨어져

기술력 앞세우면 공략 가능

 

최근 인도와 동남아시아가 신생벤처기업(스타트업)의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기업들이 앞다퉈 진출해 경쟁 격화에 접어든 중국 등 ‘레드오션’ 대신 사업 초기부터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흥 시장을 공략하는 업체들의 성공 사례가 잇따르는 추세다.

 

최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인도를 공략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말 기준 인도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2억2,500만명으로 추산된다. 이는 전체 인구의 18%에 불과한 규모다. 모건스탠리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이 매년 23%씩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성장률 예상치가 5%인 점을 감안하면 인도의 모바일 시장 성장 잠재력은 상당히 높은 셈이다. 스마트폰 시장 2위인 미국을 제치고 올해에는 인도가 전 세계 2위 시장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게 모건스탠리의 전망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는 2019년까지 인도네시아(연 평균 성장률 66.1%)와 베트남(70.0%), 필리핀(49.6%) 등의 스마트폰 사용자 수가 가파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기간 중국과 일본 성장률은 각각 30.8%, 20.8%에 불과하다. 한국은 10.1%에 그칠 것으로 예측된다. 스타트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동남아시아와 인도 시장을 집중 공략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는 배경이다. 시장 성장 가능성은 큰 반면 현지 업체들의 서비스 품질은 떨어지기 때문에 고도화된 기술력을 앞세우면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스타트업 설립 초기부터 인도 공략을 목표로 한 밸런스히어로는 선불용 스마트폰의 잔액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앱) ‘트루밸런스’를 운영 중이다. 인도가 인터넷 환경이 열악하고 무선 네트워크 속도도 떨어진다는 점에 착안해 인터넷에 연결돼 있지 않아도 남은 금액과 데이터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해 3월 3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12월에도 1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기업 정보를 한데 모아 제공하는 플랫폼 잡플래닛도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현재 기업 정보 포털사이트 중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월 방문자 수 100만명으로 2위인 현지 업체 쿼자(Qerja)보다도 30% 이상 앞서가는 중이다.

스마트폰 잠금화면 앱 ‘슬라이드’ 개발사인 42컴퍼니의 주 무대도 인도와 파키스탄이다. 슬라이드는 휴대폰 배경화면에 다양한 콘텐츠와 광고 등이 떠 이용자가 이를 터치로 넘기는 횟수가 많을수록 적립금이 쌓이는 서비스다. 아직까지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이 자리잡지 못한 시장이라고 판단해 현지 광고 및 영업 분야 전문가들과 손잡고 뛰어든 결과, 다운로드 건수 400만건을 돌파했다. 하루에 한번 이상 앱을 이용하는 이용자수만 58만여명이다. 월평균 잠금화면을 통해 노출되는 광고 콘텐츠만 20억건에 달한다. 인도네시아 잠금화면 앱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업체도 한국 스타트업 벨류인테크놀러지다. 한국과 달리 선불로 요금을 미리 내는 휴대폰 이용자 비율이 99%인 인도네시아에서 통신비 부담을 덜 수 있는 적립금 보상 서비스가 통할 것이라고 생각해 발 빠르게 진출했다.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인도와 동남아 시장은 유선 인터넷 인프라가 미처 구축되기 전에 모바일 시대를 맞이했다는 게 특징”이라며 “스마트폰 시장이 태동 단계이자 급성장을 앞두고 있어 창업 후 경쟁력만 유지한다면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2017/02/13 11:59 한국일보 "‘레드오션’ 중국 대신 ‘기회의 땅’ 떠오른 인도ㆍ동남아" 원문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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