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기사] 인도 최초 트랜스젠더 모델 안잘리 라마 화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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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로컬리티센터 | Date | 17-02-08 10:52 | Read | 5,4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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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최초의 트랜스젠더 모델 안잘리 라마(32)가 인도 패션계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CNN이 소개했다.
라마는 인도 뭄바이에서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열린 라크메 패션위크에서 인상적인 외모로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라크메 패션위크에 오른 최초의 트랜스젠더다.
네팔의 누와코트 지구 외곽지역에서 '나빈 와바'라는 이름의 남자 아이로 태어난 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행복하지 않았던 어린 시절을 "정신적인 고문이었다"고 회상했다.
라마는 "여자 옷을 입는 것을 좋아했는데 학교에서는 친구들이 조롱하고 따돌렸고, 집에서는 아버지가 남자답게 행동하라고 강요하면서 '커서 뭐가 될 거냐'고 꾸짖었다"고 말했다.
대학생 시절에는 네팔 수도 카트만주의 한 호텔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해고당하기도 했다. 여성스러운 행동으로 손님들을 불편하게 한다는 이유였다.
차별과 억압의 삶을 살던 라마는 우연히 TV에서 본 트랜스젠더 관련 프로그램을 보고 "나와 같은 사람들"이라고 느끼면서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
트랜스젠더 커뮤니티를 찾았고 네팔의 성소수자 옹호단체 블루다이아몬드협회에 손을 내밀었다. 그는 "나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며 "나의 사회였다"고 말했다.
이후 라마는 친구의 권유로 모델계에 진출하게 된다. 네팔의 여성잡지 '보이스 오브 위민'의 표지모델로 데뷔하고도 편견어린 시선에 한동안 활동을 하지 못했다.
그는 "왜 일이 없냐고 에이전시에 물었더니 내가 트랜스젠더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면서 "하지만 나는 포기하지 않았고 누군가는 나를 보고 꿈을 꿀 것이라는 어머니의 말을 믿었다"고 말했다.
또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 살고 싶었다"며 "커밍아웃을 하고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이 무섭지 않다"고 덧붙였다.
2010년 네팔의 디자이너 수벡샤 바델의 모델로 처음 런웨이에 선 라마는 인도 라크메 패션위크를 목표로 달려 올해 드디어 성공을 맛봤다.
이는 패션업계에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계속되면서 변화를 꾀하는 시류와 맞물리는 시점이다. 전통적인 미에 대한 인식이 인종 뿐 아니라 신체 형태, 연령, 성 정체성 등으로 확산되면서 라마에게도 설 자리가 생긴 셈이다.
라크메 패션위크를 주관하는 IMG릴라이언스 측은 "올해 목표는 다양성"이라며 "폐쇄된 패션계에 대한 편견을 바꾸고 싶다. 더 많은 트랜스젠더 모델이 우리에게 손을 내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2017/02/08 10:49 뉴시스 "인도 최초 트랜스젠더 모델 안잘리 라마 화제" 원문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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