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기사] 달라이 라마 인도·중국 접경지대 방문 앞두고 양국 갈등 고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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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로컬리티센터 | Date | 17-04-03 10:19 | Read | 4,9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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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인도 다람살라에 망명해 있는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오는 4일 중국과 영유권 분쟁이 있는 인도 동북부 아루나찰프라데시 주를 방문하기로 하면서 중국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달 19일 인도 중부 마디아프라데시주 보팔에서 열린 불교행사에서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라마가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EPA=연합뉴스 자료사진]
1일 인도 PTI 통신 등에 따르면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중국은 달라이 라마가 해당 지역에서 어떠한 활동을 하는 것도 반대한다"면서 "달라이 라마의 이번 방문은 양국 관계를 심각하게 해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루 대변인은 이어 "인도는 오랫동안 분리주의 활동을 해온 달라이 라마 집단의 실체를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달 3일에도 겅솽(耿爽) 외교부 대변인이 "달라이 라마의 중·인 영토분쟁 지역 활동을 반대한다"며 "인도가 양국 국경 지역 문제의 중요성을 존중하고, 이를 한층 복잡하게 하는 행동을 하지 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도 정부는 달라이 라마가 인도 내 어디라도 마음대로 방문할 수 있다며 정치와 결부시키지 말라는 태도를 보인다.
고팔 바글라이 인도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달 9일 "달라이 라마는 존경받는 종교지도자이고 인도 정부와 국민도 그렇게 대하고 있다"면서 "인도 정부는 달라이 라마가 인도 내에서 어디를 여행하든지 반대하지 않으며 이에는 어떠한 정치적 의미도 없다"고 밝혔다.
앞서 키렌 리지주 인도 연방 내무부 부(副)장관도 달라이 라마는 종교지도자로서 아루나찰프라데시를 방문하는 것이기에 이를 막을 이유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중국은 달라이 라마가 방문하려는 아루나찰프라데시에 대해 짱난(藏南)이라 부르며 9만㎢를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10월 리처드 베르마 당시 주인도 미국 대사가 아루나찰프라데시 주를 방문했을 때에도 미국이 중국과 인도의 국경문제에 개입한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지난달 14일 인도 다람살라에서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운데)가 설법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나확진 기자 rao@yna.co.kr
17/04/03 10:17 연합뉴스 "달라이 라마 인도·중국 접경지대 방문 앞두고 양국 갈등 고조" 원문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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