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남아시아

Title [기사] 중국-인도, 손잡았지만…영토 분쟁 우려는 여전히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7-09-19 11:11 Read 4,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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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랑지역 여전히 양국 경계 태세 유지…‘100m만 후퇴

인도양 패권 둘러싸고 마찰은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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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렌드라 모디 인도총리(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이 이달 4일 중국에서 열린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 신흥 경제국)정상회의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중국과 인도가 국경 분쟁을 종료한 것으로 보이지만 양국의 충돌 위험은 여전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18일 닛케이아시아리뷰는 인도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인도군과 중국군이 히말라야 산악지대 둥랑(인도명 도카라·부탄명 도클람)에서 군대 철수를 결정했지만 양국 군인이 후퇴한 거리는 불과 100m에 불과하고 현재도 각각 300여명이 안팎으로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과 인도는 3500㎞에 달하는 긴 국경을 맞대고 있다. 그런데 이 국경은 명확히 선이 그어진 것이 아닌 실질통제선(LAC)일 뿐이다.그러다보니 양국의 국경분쟁은 인도 북서부 카슈미르 지방이나 아쌈지방의 아루나 찰프라데시 주 등에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인도와 중국은 지난 6월 16일 중국 군대가 인도·부탄과의 접경지대인 둥랑에서 도로 건설을 시작하며 1962년 이후 가장 날카롭던 대치를 하기 시작했다. 부탄이 영토를 침범당했다고 반박하자 동맹국인 인도군이 출동해 도로 건설을 막고 도로 건설을 저지했다. 이에 중국은 자국 영토가 침범당했다고 맞섰다. 특히 지난달 15일엔 라다크 판공호수에선 양국 군사들이 투석전을 펼치기도 했다.  

그러나 양국은 이달 3일 개최된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 정상회의를 앞두고 군사 대치를 극적으로 종결한 바 있다. 이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중국에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열고 국경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양국의 우호 증진을 다지기로 했다.   


하지만 두 나라의 영토 문제는 인도양을 둔 파워 게임이 이어지는 한 결코 종식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중국과 인도는 인구에서 세계 1위와 2위를 나란히 기록하고 있다. 경제 규모로는 아시아 1위와 3위를 각각 차지하고 있는 만큼 두 나라의 신경전은 치열할 수밖에 없다.  

중국은 최근 육로를 통해 유럽으로, 해로를 통해 아프리카로 진출하는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내걸고 동남아와 인도 등지로 세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미 스리랑카와 99년짜리 항구 임대차 계약을 맺고 파키스탄에는 인프라 정비사업을 수주하며 일대일로 진영을 갖추고 있다. 

인도 역시 최근 미얀마 싯토웨 항구로 확장을 꿰하고 있으며 네팔과 스리랑카 등 주변 경제국과 상호 의존성을 높이고 있다. 최근에는 해군을 증강해 인도양 경제 패권을 차지하겠다는 게 모디 총리의 계획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비판 라와트 인도 육군참모총장은 지난 9일 중국을 ‘북쪽의 적’이라며 “우리의 수용한계를 시험하는 ‘살라미 전술’이 우려되며 분쟁으로 비화할 수 있는 상황을 여전히 대비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닛케이아시아리뷰는 “양국 정상이 웃는 얼굴로 악수를 나누고 있지만 본격적인 분쟁 직전으로 되돌아 가는 것은 그리 먼 미래는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인경 기자 5tool@edaily.co.kr


2017/09/19 11:01 이데일리 "중국-인도, 손잡았지만…영토 분쟁 우려는 여전히" 원문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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