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기사] 북한은 잊어라. 인도-파키스탄 국경의 핵위기가 더 위험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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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로컬리티센터 | Date | 17-05-12 10:15 | Read | 5,013 |
본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핵에 미친 북한 지도자에 집중하고 있지만, 남부 아시아에서 더욱 위험한 조짐이 보이고 있다. 핵 무기, 테러리즘, 곧 일어날 수도 있는 전쟁의 위협이 존재한다.
100개 이상의 탄두와 미사일을 지닌 주요 핵 보유국인 파키스탄은 인도 억제를 위한 단거리 전략 무기를 늘리려 하고 있다. 파키스탄의 적국인 인도는 더 큰 강대국이다. 인도는 100개 정도의 핵탄두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북한은 핵탄두 몇 개를 만들 수 있을 정도의 핵 물질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분석가와 외교관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인도와 파키스탄의 핵탄두 수가 아니다. 핵 교착 상태가 불안정하며, 사고, 계산 착오, 테러 공격이 재앙에 가까운 핵 전쟁을 부를 가능성이 있다는 게 문제다.
사이가 안 좋은 이 두 나라는 서로 신뢰하지 못한다. 1947년부터 전쟁을 치렀으며 지금까지도 국경에서 수많은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분석가들은 국경 충돌이 또 일어나면 핵 위기로 이어질 위험이 커진다고 경고한다.
파키스탄에 자리잡고 있는 라시카-에-타이바 등의 테러 조직이 인도를 공격할 수도 있다. 그들은 실제로 2008년에 뭄바이에서 테러를 일으키기도 했다. 또 그런 일이 생길 경우 강력한 인도 군대가 파키스탄으로 진입할 수도 있다. 그러면 파키스탄이 인도를 저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핵무기 사용이다. 8년 전 뭄바이에서 174명이 죽었을 때 인도는 핵 공격을 고려했다. 당시 미국이 인도를 저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의 과격파가 핵무기를 손에 넣으려 하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파키스탄 군부의 과격파들이 테러리스트들에게 몰래 핵무기를 전달할 수도 있다.
과거 파키스탄 군부대에서 일어났던 테러 공격은 내부자의 도움을 받아 일어났다. 2011년에 극단주의자들은 경비가 삼엄한 메흐란 해군 항공 기지에 들어가, 항공기를 폭파시키고 특공대를 상대로 16시간을 버텼다. 2014년에는 파키스탄 군함을 하이재킹하려 시도했다.
전략가들은 파키스탄 지하디스트들이 양국간의 위기를 촉발하려는 의도로 인도에서 테러를 꾀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파키스탄이 보관 중이던 무기들을 발사 가능한 곳으로 옮길 때 테러리스트들이 습격해 탄두를 훔칠 수 있다는 것이다.
“남아시아 아대륙 전체가 점점 더 핵 화약통이 되어가고 있다. 테러로 인해 의도치 않게 점점 양국 모두 원하지 않는 핵 전면전이 펼쳐지는 상황을 쉽게 상상할 수 있다.” 하바드 대학교 벨퍼 과학 및 국제 연구소의 핵무기 분석가 매튜 번의 말이다.
스탠포드 대학교 국제 안보 및 협조 센터의 정치학자 스콧 세이건은 인도-파키스탄 핵 전쟁 위험이 현재 미국과 북한 대립의 위험보다 더 크다고 본다. 김정은과의 대화는 위험하고 불확실하지만, 파키스탄의 경우 “미국의 영향력이 훨씬 더 제한적이다”고 한다.
인도와 파키스탄이 전면적 핵 전쟁을 벌여 양국의 도시가 불타게 되면, 연기와 부유 물질이 초고층 대기에 올라가 전세계 온도와 강수량이 급감하게 될 것이다. 미 중서부 등의 옥수수 및 콩 수확은 20% 줄게 될 것이며, 여러 해 동안 전세계에 엄청난 식량 부족이 닥칠 것이라고 예측하는 기후 모델들도 있다.
분쟁이 시작될 경우 인도군이 탱크와 포병대를 앞세워 파키스탄으로 들어가 주요 거점을 장악한다는 ‘콜드 스타트’ 계획을 도입하자 이 지역의 압박으로 인한 핵무기 사용 위험이 커졌다. 2001년에 라시카-에-타이바 테러리스트들이 인도 의회를 공격했을 때 인도 내의 군사력이 재빨리 대응하지 못하자 전략을 변경한 것이다. 그래서 인도는 파키스탄과의 국경에 긴급 타격 부대를 배치하고 비상 사태를 유지하고 있다.
파키스탄은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으며 56km 정도 거리의 표적을 맞출 수 있는 나스르 단거리 미사일을 국경에 배치하는 것으로 대응했다. 파키스탄이 핵 포병대와 지뢰를 개발하고 있는 소식도 있다. 전쟁이 터지면 파키스탄은 인도군이 거점들을 장악하기 전에 초기에 이 무기들을 쓸 것이다.
이 전쟁 시나리오에서 낙관적인 부분을 찾아본다면, 파키스탄이 핵무기를 민간인이 몰린 곳이 아닌 인도군을 향해 조준하여 인도에게 ‘파키스탄의 요충지에 불균형한 핵공격을 정당화할 여지를 거의 주지 않는’ 것이라고 인도 분석가 사지드 파리드 샤푸는 말한다.
전문가들은 테러리스트들이 양국의 역사적 원한을 이용해 의도치 않은 핵공격을 유발하는 것을 특히 우려하고 있다.
“전략적 핵무기와 콜드 스타트 독트린이 합쳐지면 테러리스트들이 핵 전쟁을 일으킬 기회가 된다.” 싱가포르의 정치 폭력과 테러리즘 연구 국제 센터의 분석가 샤제브 알리 라토레의 말이다.
파키스탄은 핵무기 도난이나 오용을 막아야 하지만, 위기 시 발사 준비는 해야 한다는 것이 문제다. 안보 관련 문제는 극비 사항이나, 파키스탄은 핵탄두를 해체한 상태로 발사 장소에서 먼 곳에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최근 파키스탄의 핵무기를 담당하는 전략 부서 공직자들과 이야기를 나눈 번은 테러리스트 핵탄두 하이재킹 위험이 심각하다고 말한다.
“파키스탄 군부와 정보국 내 여러 곳이 다양한 군벌과 밀접하며, 공감 세력이 존재한다는 걸 안다.” 번이 허프포스트에 말했다. 군과 안보 부서 내부자들은 ‘몇 달 안에’ 급진화될 수 있다고 한다. “파키스탄인들은 자기에겐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고 한다. 그러나 다른 파키스탄 군부들의 내부 위협이 계속 일어나는 것을 감안할 때 내겐 우려할 일로 보인다.”
작년 워싱턴에서 파키스탄 공직자들은 보안을 철저히 했다며 세계 핵 안보 담당자들을 안심시키려 했다. 성명에 따르면 ‘여러 출입구에 방사선 감지 장비를 설치해 핵 및 방사성 물질의 불법 이동을 예방, 감지, 저지하려 한다’고 한다. 워싱턴의 파키스탄 대사관은 이 이야기에 대한 언급 요구에 응답하지 않았다.
미국이 파키스탄에 핵무기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방법에 대한 기술적 조언을 비밀리에 해주었을 수도 있지만, 그렇다 해도 크게 위안이 되지는 않는다. “우리가 어떤 도움을 주었든, 그들이 얼마나 잘 시행했는지 알기란 불가능하다.” 세이건의 말이다.
“파키스탄은 내부의 테러리스트 문제와 정부 요인 신뢰성 문제가 있다는 걸 알고 있다.” 세이건의 말이다. “테러리스트들의 핵무기 입수 위험은 큰 문제이며, 위험성을 낮출 수는 있지만 아예 없앨 수는 없다.”
2017/05/12 10:15 허핑턴포스트 "북한은 잊어라. 인도-파키스탄 국경의 핵위기가 더 위험하다" 원문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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