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기사] OOO도 여성 인권 문제…인도 법원이 이혼 허가한 까닭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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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로컬리티센터 | Date | 17-09-05 14:53 | Read | 4,1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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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법원이 집안에 화장실을 지어주지 않는 남편에게 이혼 소송을 제기한 여성의 손을 들어줬다.
20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결혼 5년 차인 30대 여성은 2015년 “(집 안에 화장실이 없어) 들판에 나가야만 했다”는 이유로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보통 인도 법은 가정폭력이나 명백한 학대가 있을 때만 제한적으로 이혼을 허가한다. 그러나 라자스탄주 법원은 이 여성 역시 일종의 가정폭력 피해자라고 판단했다.
여성의 변호인은 AFP통신에 “판사는 실외 배변 자체가 고문의 일종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인 타임스 오브 인디아도 “술 담배에 돈을 쓰고, 휴대전화는 사면서 가족의 존엄을 보호하기 위한 화장실을 지을 의지는 없었다”는 판사의 판결을 인용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판사는 또 “마을에서 여성은 생리적 요구에 답하기 위해 해가 질 때까지 기다려야 했는데, 이는 신체적 학대일 뿐 아니라 여성의 품위도 해치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BBC에 따르면 실외에서 생리적 욕구를 해결하는 건 인도 시골에선 흔한 일이다.
이에 인도 정부는 2019년까지 모든 가정에 화장실을 갖춘다는 정책 목표를 세웠다. 배변을 위해 어둠을 뚫고 멀리 나서야 하는 여성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다. 그러나 화장실에 투자하는 것에 대한 저항이 만만치 않아 달성 여부는 미지수다.
BBC는 인도에선 화장실을 갖춘 경우에도 많은 사람이 이용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유니세프에 따르면 인도 인구의 절반은 화장실을 이용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honghong@joongang.co.kr 홍주희 기자
2017-08-21 중앙일보 OOO도 여성 인권 문제…인도 법원이 이혼 허가한 까닭은? 원문기사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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