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남아시아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백악관 선임 고문이 28일 인도 남부 하이데라바드에서 개막하는 '세계 기업가 정신 정상회의'(GES 2017) 미국 측 수석대표 자격으로 인도를 방문했다.

인도 NDTV 등에 따르면 이방카는 인도 시간으로 28일 오전 3시께 하이데라바드 공항에 도착했다.

이방카는 방문에 앞서 인도 영자 일간지 타임스오브인디아와 인터뷰를 통해 "세계 최대 민주주의 국가인 인도와 많은 것을 함께 할 수 있고, 함께 해야 한다"고 말하는 등 외교적인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그는 '여성의 기업활동 강화'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회의 개막식에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함께 참가해 기조연설을 하고 이후 패널 토의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 6월 미국을 방문해 이번 회의에 이방카가 참석해달라고 초청한 모디 총리는 이날 이방카와 별도로 면담도 할 것으로 전해졌다.

모디 총리는 이날 저녁 옛 왕궁을 개조한 타지 팔라크누마 팰리스 호텔에서 이방카 등 100명의 귀빈을 초청해 만찬도 연다.

이 자리에는 인도 최고 부자인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그룹 회장과 인도 최대 재벌 기업인 타타 그룹의 라탄 타타 회장, 한국 쌍용자동차를 인수한 마힌드라 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 등 주요 기업 총수가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인도 정부는 테러 등을 대비해 행사가 열리는 하이데라바드 시에 1만명의 추가 치안 병력을 투입하고 500대의 CCTV를 더 설치하는 등 경계를 강화했다.

하이데라바드 시는 이달 초 '걸인 소개령'을 내려 길거리 구걸행위를 전면 금지하고 걸인들을 교도소 주변에 마련한 임시 재활센터로 옮기기도 했다.

한편, 인도 언론들은 이방카가 외교무대 전면에 나서는 데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불편함을 드러내며 국무부 고위인사가 이번 행사에 참여하지 않도록 했다는 미국 CNN 방송 보도와 관련해 이방카의 참석이 모디 총리의 초청으로 이뤄졌음을 강조했다.

또 이번 행사가 이방카가 국제회의에 주도적으로 나서는 사실상 첫 무대이며 인도계 미국 기업인 등 350명의 미국 대표단과 함께 왔음을 부각했다.

나확진 기자 rao@yna.co.kr​​

2017/11/28 14:54​ 연합뉴스 "이방카 인도서 국제무대 데뷔…세계 기업가 정신 정상회의 참석​​" 원문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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