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스크랩] 방글라데시, 한국의 중요한 개발협력 파트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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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관리자 | Date | 15-08-12 14:24 | Read | 4,5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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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지난 해 12월, 한국대사관과 방글라데시 싱크탱크인 'Centre for Policy Dialogue(CPD)' 양측을 대표로 한 '한국 경제발전 경험 공유회'가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열렸다.
방글라데시, 한국의 중요한 개발협력 파트너
방글라데시는 한국인게 잘 알려지지 않은 낯선 나라이며 아직 개발도상국 정도로 인식될 정도로 한국인에게는 인식이 미흡한곳이다. 그러나 방글라데시는 사실 우리 기업들이 1970년대 후반부터 진출해 봉제산업을 일으킨 나라다. 현재도 200개가 넘는 우리 봉제공장이 방글라데시 수출의 6% 이상을 담당하여 방글라데시를 세계 제2위의 의류 수출대국으로 성장시키는 데 기여해 온 중요한 경제협력 파트너다.
더욱이 우리가 원조하는 주요 50여 개국 중에서 최상위권으로 많은 공적개발원조(ODA)를 받고 있는 중점협력국가이기도 하다. 세계 최빈국(LDC)인 방글라데시는 최근 들어서 서남아권에서 우등생으로서의 면모를 일신하고 있다. 지난 5년간 연 6%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1억6000만 명 이상의 인구에 성장잠재력을 인정받아 골드만삭스에 의해 ‘넥스트 11’ 국가 중 하나로 선정됐다.
유엔 새천년개발목표(MDGs)에서 절대빈곤층 감소 등을 포함해 대부분의 항목을 조기 달성하는 등 사회경제 지표에서도 모범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 지난 2013년 4월 이러한 성장과 잠재성의 이면에 있었던 근로자들의 열악한 근로환경에 경종을 울리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면서 이 국가에 대한 우리의 인식이 크게 낮아졌다. 바로 불법 증축됐던 9층짜리 라나플라자 건물이 무너져 입주해 있던 의류공장 노동자 1100명 이상이 목숨을 잃고 수천 명이 장애인이 된 대형 참사가 발생한 것이다.
이후 방글라데시 의류상품이 주로 수출되던 유럽과 미국의 언론과 소비자들이 근로환경 개선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결국 유럽·미국·일본 유명 브랜드 업체들로 구성된 ‘어코드’와 북미 업체들로 구성된 ‘알리안스’가 주축이 돼 방글라데시 정부, 국제노동기구(ILO)와 함께 모든 의류 공장의 구조적 안전성, 화재 시설 등에 대한 전면적인 점검에 착수했고 아직도 진행 중이다.
이러한 공장시설 점검과 별도로, 방글라데시 내에서는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CSR)에 대한 관심도 함께 고조됐다. 그동안 방글라데시에 진출해 있는 200여 개의 우리 기업은 기업 이미지 제고를 위해 각자 나름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해오면서 현지 기업들에 모범 사례가 되고 있는 곳이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가장 규모가 큰 영원무역의 역사적 유물 복원사업, 삼성전자의 직업훈련 사업, LG전자의 농촌 개발사업 등이다. 더욱 특기할 사항으로는 지난해 말 LG전자 노조가 노조원 월급에서 갹출해 조성한 기금으로 무료병원인 다카병원에 에어컨 시설을 설치해주기도 했다.
라나플라자 붕괴사고는 엄청난 비극이었지만 기업의 CSR 측면에서 큰 교훈을 주었다. 방글라데시 내 의류공장 시설이 개선되고 최저임금이 78%나 인상돼 근로자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이 돌아갔을 뿐만 아니라, 방글라데시 등 저개발국 내 근로자 복지는 각 기업들뿐만 아니라 선진국 의류 수입업체들도 공동 부담해야 한다는 국제적 컨센서스가 형성된 것이다. 사실 방글라데시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은 대부분이 중소업체들이고 CSR 활동을 펼치기에는 예산과 인력도 부족한 형편이었다. 우리 기업들의 CSR 활동을 알리는 세미나를 개최해 방글라데시 내 CSR의 중요성을 환기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 방글라데시라는 신흥시장의 부각
방글라데시는 한국의 공적개발원조 중점협력국 중의 하나로서 중요한 개발협력 파트너이다. 현재 한국 정부는 방글라데시에 대한 국별협력전략(Country Partnership Strategy)을 수립하는 등 한국의 개발경험 공유와 실질적 도움 제공을 위한 전략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또한 양국간 경제협력 부분에 대한 상호보완을 하기 위해 실질적인 대책도 이루어 졌다.주한방글라데시 대사관이 방글라데시 군당국 및 조달위원회에 대한 적극적인 교섭을 통해 한국 방위산업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한국의 국가등급 상향 조정을 지속적으로 요청했다.
그 결과 방글라데시 조달위원회가 지난 2013년 11월 정례회의에서 한국 국가등급을 기존 B등급에서 영국, 프랑스, 일본, 호주 등 주요선진국들 포함 된 최고 등급인 A 등급으로 상향 조정하기로 결정한 것이 대표적이다.
기존 B등급에 속해 있던 한국의 경우, 다수 입찰에서 원천적으로 배제되어 방글라 방산시장 진출에 애로를 겪고 있었던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현대차, 현대중공업, 한국타이어의 방글라데시 독점 에이전트 기업인 HNS社 사장은 주한 방글라데시대사관의 지속적인 지원 덕분에 한국의 국가등급이 A등급으로 상향 조정되자 한국산 제품과 관련된 유통업체 및 에이전트들이 모든 분야에서 한국 상품에 대해 적극적인 판촉활동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결과 한국기업 대우인터내셔널이 방글라데시 육군에 대형버스 11대(현대버스) 약 220만 불을 지난해 6월26일에 계약하게 되었음을 현지 수주업체 HNS社가 밝혀왔다. 특히 이번 계약은 금액 자체는 대규모는 아니나, 우리나라의 조달 국가등급 상향 조정후 첫 성공사례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으며, 이를 계기로 연간 74억 타카(약 1억불) 규모의 방글라 육군 조달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의 참여 기회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유통시장 뜬다
방글라데시 유통시장이 최근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소매유통업에 대한 외국인투자 규제가 없어 외국 기업의 유통 분야 진출에 대한 긍정적인 결과가 예상되고 있다. 코트라가 최근 발표한 '방글라데시 소매 유통시장 현황 및 진출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소매시장은 슈퍼마켓의 주도로 연평균 매출액이 최근 4년간 약 15%씩 성장하고 있다. 슈퍼마켓 매출은 2011년 기준 2억2000만 달러로 전체 도소매업 가운데 2.3%를 차지했다. 2015년에는 5.8%인 9억5000만 달러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방글라데시 최초로 설립된 현대식 슈퍼마켓 아고라(Agora)는 현재 매장 수 11개에서 2015년에는 80개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방글라데시의 기업형 소매유통시장은 분야별로는 식료품, 신발류, 전기·전자 분야가 활발했고 지역별로는 다카와 치타공 지역이 가장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방글라데시는 인도와 달리 소매 유통업에 대한 외국인투자 규제가 없어 백화점, 하이퍼마켓, 할인점, 아웃렛 등 아직 도입되지 않은 유통 부문에 진출할 경우 긍적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아직까지 외국기업의 진출이 거의 없기 때문에 선점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방글라데시의 도·소매업 규모는 94억5000만 달러에 달한다.
반면 방글라데시 유통업에 진출하려면 조심해야 할 점도 많다. 코트라는 유의해야 할 점으로 ▲높은 수입품 관세(100~350%) ▲대도시의 높은 토지구입비용(3.3㎡당 1000만~2000만원) ▲높은 임금 인상률(연평균 10% 이상) 등을 지적했다. 또 사치품에 대한 높은 수입관세 때문에 회색시장(Gray Market)이 크게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화장품, 향수, 소형가전 등이 밀수로 유통되고 있다.
코트라는 이에 따라 현지 유통시장을 진출하는 우리 기업에게 ▲방글라데시의 현대식 유통망에 납품 ▲프랜차이즈를 통한 진출 ▲슈퍼마켓 체인이나 하이퍼마켓 형태의 진출 등의 방법을 제시하며 매장확보방안, 입지조건, 합작여부, 투자위험 등을 사전에 숙지할 것을 당부했다.
윤재천 코트라 시장조사실장은 "최근 방글라데시에서 기업형 유통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며 "우리 기업에게는 좋은 기회지만 사업 환경이 열악하고 특히 전력공급 등 기본적인 인프라가 부족한 점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원문 출처: 블로그 '방글라데시에 대한 모든 것'의 2015. 3. 31일자 글 '방글라데시, 한국의 중요한 개발협력 파트너' 스크랩
자료 출처: 코리아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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