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남아시아

Title [기사] 인도, 전 세계 IT 제조 기지로 급부상...메이크 인 인디아 바람
Writer 관리자 Date 15-08-12 14:15 Read 4,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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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한-인도 CEO포럼에 참석한 모디 인도 총리(우측,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제공)

 

 

 동북아 3국 제조업체, 생산 시설 앞다퉈 확대
전 세계 전자업계가 인도를 주목하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슬로건을 세운지 1년 만이다. 모디 총리는 제조업을 육성한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외신과 시장 분석기관은 인도가 제 2의 중국이 될 것이라 전망한다. 인도 IT 산업이 서비스에서 제조업 위주로 탈바꿈하고 있다. 

중국은 내수를 부양하고 중산층을 늘리기 위해 임금을 올렸다. 반면 인도엔 값싼 정보기술(IT) 인력이 풍부하다. 시장도 커지고 있다. 도시를 중심으로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전자 제품과 휴대전화 단말기 수요가 늘고 있다. 전 세계인이 중국산보다 인도산 전자제품을 더 많이 쓰는 날이 얼마 남지 않은 듯하다.

 
◇ 한·중·일 기업들 인도로 서진(西進)하나
한국, 중국, 일본 등 동북아시아 기업이 인도에 제조시설을 짓고 있다. 테리 궈(Terry Guo) 폭스콘 창업자는 인도 서부 마라하슈트라주에 50억달러(USD)를 투자해 공장 12개 이상을 짓겠다고 선언했다. 인도 역사상 최대 규모 외국인 직접투자(FDI)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도 인도산(産) 휴대전화를 팔고 있다. 폭스콘 인도공장에서 위탁생산한 레드미2 프라임을 9일 인도에서 출시했다. 현지 매체는 휴고 베라 샤오미 부회장의 페이스북 게시물에 주목했다. 샤오미가 안드라프라데시 주 항구지역에 자사 제조시설을 짓는다는 사실을 암시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한국 기업은 이미 진출해 있다. 삼성전자는 현지에 2개 공장을 두고 스마트폰을 생산하고 있다. 자체 OS인 타이젠을 탑재한 Z1을 인도에서 출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수억 달러를 들여 3공장을 짓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곳에선 휴대폰과 TV를 생산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인도를 생산 거점화할 계획이다. 올해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10%에 이를 경우 인도 현지 생산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또 올해 연구개발(R&D)과 마케팅에 1억5000만 달러를 투자한다. 일본 전자업체 소니는 인도에 공장을 세웠다가 2004년 철수한 적이 있다. 10년이 지난 지금 다시 인도 첸나이 부근 폭스콘 공장에 위탁생산을 맡겼다. 폭스콘 공장에선 신제품 TV ‘브라비아’를 생산할 예정이다. 소니는 인도에서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값싼 임금에 인프라 투자까지
인도 경제는 해마다 노동 시장에 진입하는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정치권이 투자에 반색하는 이유다. 폭스콘이 50억 달러를 투자하면서 주변 지역에 일자리 5만개가 생길 전망이다. 모디 정권이 지난해 들어서기 전까지 인도 기업인과 외국계 업체들은 인도 정부에 불만을 표현하는 일이 많았다. 정치권이 지역산업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투자를 막았기 때문이다. 또 사회간접자본 투자 부족 탓에 넓은 땅에 값싼 노동력이 있어도 시설을 짓는 업체가 드물었다. 인도 주정부가 작년에 공시한 최저임금은 한화로 한 달 13만원 수준이었다. 모디 총리는 분위기를 바꿨다. 인도 정부는 올해 사회간접자본 등 제조기반을 만드는데 30억달러 이상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모디 총리는 12개국을 방문해 투자를 요청했다. 인도 정부는 IT 인프라 확충계획을 세웠다. 지난달 1일 디지털 인디아(Digital India) 주간이 열렸다.

 

인도 정부는 이 자리에서 농촌을 비롯한 전국에 인터넷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스마트폰으로 행정업무를 처리할 수있는 M-거버넌스를 내세웠다. 이는 인도 국민이 디지털에 쉽게 접근하고 정부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이용하도록 하려는 계획이다. 인도 정부는 여기에 180억 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다.


◇ 투자 목표는 ‘메이크 포 인디아(Make for India)’
시장조사 기관 스트레티지 애널리스틱스는 인도가 2017년 미국을 추월해 세계 2위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1위도 가능하다. 지역 전문가들은 20~30년 안에 중국과 인도의 인구가 뒤집힐 거라 전망한다. 중국 인구 구조는 한자녀 정책으로 인해 역 피라미드형을 띄기 시작했다. 이와 달리 인도 인구는 급격하게 늘고 있다. 2001년 10억명을 돌파한 인구는 10년 뒤 12억명을 기록했다.


성장 여력도 충분하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인도 스마트폰 보급률은 35%로 전년 동기 대비 13%포인트(P) 올랐다. 성장세가 가파른데다 보급률이 추가 상승할 여지가 충분하다. 인구 증가와 함께 보급률이 상승한다면 중국 대신 세계 최대 시장이 될 수 있다. 스마트폰 수요가 중저가에서 고가로 바뀔 듯하다. 인도 이동통신 업계에선 3G통신이 주류다. 4G 망 투자가 부족하다. 얼마 전 인도 이동통신 1위 업체인 바르티 에어텔이 4G망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4G망이 확대되면 중저가 위주였던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도 최신 프리미엄 제품이 대량 공급될 수 있다. 이로 인해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인도 현지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같은 신흥국인 중국과 브라질에서 임금이 오르는 등 문제가 생기고 있다”면서 “상대적으로 인도가 IT업계에서 유망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사저널 민보름 기자 (dahl@sisabiz.com)

 

시사저널 정보름 기자의 기사 '인도, 전 세계 IT 제조 기지로 급부상...메이크 인 인디아 바람(2015. 8. 11)' 본문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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