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기사] 식민역사 들먹였다 인도서 혼쭐난 페이스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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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로컬리티센터 | Date | 16-02-16 11:13 | Read | 4,7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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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들끓자 인도 총괄사장 사임 인도에서 무료 인터넷 보급사업을 진행하려다 실패한 페이스북의 한 임원이 홧김에 식민역사를 들먹였다가 혼쭐이 났다.
키르티가 레디 페이스북 인도 총괄사장은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자녀 학업 문제로 미국에 가기로 했으며, 회사 측이 후임자를 물색 중”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는 레디 사장의 사임이 마크 앤드리슨 페이스북 이사의 ‘식민주의 발언 논란’과 관계 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페이스북 임원이자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업계의 거물인 앤드리슨은 인도 시장을 겨냥해 준비한 무료 인터넷서비스 ‘프리베이직’이 인도 정부로부터 허가를 받지 못하자 트위터에서 이를 비난했다. 인도는 페이스북 등 일부 사이트만 이용할 수 있는 무료 인터넷서비스는 허용할 수 없다며 페이스북의 사업계획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대해 앤드리슨은 “수십년 동안 계속된 반(反)식민주의 정서가 인도 국민에게는 경제적 재앙”이라고 트위터를 통해 비난했다. 영국의 식민통치 경험 때문에 외국 세력을 받아들이는 것에 너무 인색한 것 아니냐는 불만이었다. 앤드리슨의 트위터 내용이 알려지자 상당수 인도인은 격렬하게 반발했다. 앤드리슨은 곧바로 사과했고,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까지 나서 자신의 뜻이 아니었다고 해명했지만 들끓는 여론은 가라앉지 않았다. 결과는 인도 총괄사장의 사임으로 이어졌다. 인도는 페이스북 사용자가 1억3000만명에 달해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2016/02/16 11:12 한국경제 '식민역사 들먹였다 인도서 혼쭐난 페이스북' 원문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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