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기사] 인도, 명품시장이 커진다…올해에만 25% 성장 전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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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로컬리티센터 | Date | 16-02-16 11:07 | Read | 4,8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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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14일 오후(현지시간)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 주(州)의 뭄바이 시내 팔라디움 몰.
구찌, 버버리 등 여러 명품숍이 입점한 이곳에서 니킬 크리슈난(30)은 여자친구와 함께 지미추 매장에 들러 4만7천루피(84만원) 짜리 구두를 여자친구에게 선물했다.
항구도시인 뭄바이에서 조선관련 업체를 운영한다는 크리슈난은 한달에 두 번 정도는 명품숍에 들러 쇼핑을 한다고 기자에게 말했다.
크리슈난 뿐 아니라 몰 내 매장 곳곳에서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수백만원대 가방과 수십만원대 선글라스를 쇼핑하는 이들이 끊임 없이 오갔다.
버버리 매장에서 패션컨설턴트로 일하는 히나 샤이크는 "매장이 들어선 지 5년됐는데 해마다 손님이 늘고 있다"면서 "요즘은 하루 평균 수백명 손님이 들어와 상품을 보고 15∼20명 정도가 가방 등을 실제 구매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인도가 연간 7% 이상의 고성장을 기록하는 것과 동시에 고가 명품 시장도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인도상공회의소연합(ASSOCHAM)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에서 의류·장신구 등 상품과 호텔·스파·여행 등 서비스, 요트·자동차 등 자산 분야에서 명품시장 규모가 147억 달러(17조7천600억원)로 나타났다. 올해말에는 25% 증가해 183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5성급 호텔과 고급 식당, 전자제품, 보석 등 분야는 앞으로 3년간 30% 이상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보고서는 설명했다.
또한 온라인 쇼핑몰 성장과 함께 명품시장이 뉴델리, 뭄바이 등 전통적인 대도시를 벗어나 중소도시로 확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SSOCHAM의 D.S. 라와트 사무총장은 "인도의 산업이 성장하면서 가처분 소득이 늘어남에 따라 젊은이들이 브랜드를 점점 더 의식하고 있다"고 이같은 증가세의 원인을 설명했다.
자동차시장 전문조사업체 IHS 오토모티브도 인도에서 지난해 3만5천300대 규모였던 럭셔리 자동차 부문이 2020년에는 8만7천300대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세계 기업들은 잇따라 인도 명품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BMW는 이달 초 인도 수도 뉴델리 외곽 그레이터노이다에서 열린 오토엑스포에서 대형 세단 승용차인 7 시리즈를 인도시장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도요타 자동차도 자사 고가 라인인 렉서스 브랜드를 이르면 올해 8월 인도에 출시할 예정이다.
웨스틴, 쉐라톤 호텔 등 브랜드를 가진 스타우드 호텔&리조트는 인도에 16개 호텔을 더 지을 계획이며 미국 가방브랜드 코치도 이달 초 인도 진출을 선언했다.
코트라의 최동석 서남아본부장은 "인도는 고급 직물, 수공예품, 보석 등에서 역사적으로 1천년 이상의 명품시장 전통이 있다"며 "인도시장 마케팅도 늘어나는 부유층을 대상으로 한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본부장은 "인도가 2014년 기준 1인당 국민소득이 1천631달러(197만4천원)에 불과하다는 점 때문에 미국, 중국 다음으로 억만장자가 많은 나라라는 점을 놓쳐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확진 특파원 (rao@yna.co.kr)
2016/02/16 11:06 연합뉴스 '인도, 명품시장이 커진다…올해에만 25% 성장 전망' 원문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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