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기사] 영국-인도 멀고도 가까울 수 밖에 없는 경협 어떻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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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관리자 | Date | 15-11-16 13:16 | Read | 5,1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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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내 인도계 기업 일자리 11만개 등 밀접한 경제 동반자로 변신
▲ 12일(현지시간) 영국을 방문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오른쪽)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출처=BBC뉴스캡쳐
영국과 인도, 인도와 영국, 두 나라사이에는 피할래야 피할 수 없는 아픈 과거의 역사가 있다. 100여년의 식민역사. 하지만 이들 국가는
최근 경제적으로 밀접한 동반자의 관계로 더욱 친밀해지고 있다. 경제적으로도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로 변신을 하고 있다.
현재 영국 내의 인도계 기업의 일자리가 11만개에 이른다. 영국이 인도에 투자하려는 가장 큰 이유로 13개 기업에 걸쳐 6만 5000명의
인력이 있는 타타그룹을 꼽는다고 12일(현지시간) 영국 BBC가 보도했다.
과거 영국 자동차 브랜드의 상징인 재규어와 랜드로버는 현재 타타 그룹으로 넘어갔다. 경제 협력으로 인해 양국의 과거부터 오랫동안
지속된 식민지 관계가 엇갈린 셈이다. 또 인도 정부는 영국의 항공방위산업체인 BAE사로부터 호크 훈련기 20대를 인도 국내 생산방식으로
구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은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인도에 가장 투자를 많이해왔다. 인도 역시 유럽연합(EU)의 다른 회원국들을 모두 합친 것보다 영국에
더 많이 투자했다. 2014 년에 영국이 인도에 한 투자는 64%까지 증가했고 이는 미국 다음으로 현재 프랑스와 같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지난 12일(영국시간) 인도 총리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가 3일간의 일정으로 영국을 방문해 데이비드 캐머런(David Cameron)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런던의 웸들리 실내체육관에서 6만여 명의 인도 이민자들 앞에서 연설도 했다.
캐머런 총리가 지난 18일 인도의 경제 중심지인 뭄바이를 방문해 "영국의 보험사와 은행, 소매상들이 인도에 더 적극적인 투자를 희망한
다"고 밝힌데 힘입어 모디 총리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영국으로부터 더 많은 투자 유치를 기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영국 내 인도계 인구는 140만명에 달한다. 이중 60만 여명은 영국에서 태어난 이민세대다. 세계은행(WB)에 따르면 전세계 185개국 가운데
인도는 기업하기 쉬운 국가 서열로 132위를 차지했다.
▲ 출처=AP/뉴시스
캐머런 영국 총리는 정상회담 후 "모디 총리의 방문 기간에 인도 도시 공동 개발과 원자력 협력 협정 등 90억 파운드(약 15조 8000억원)
규모의 경제 협력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캐머런 총리는 "이는 단순한 방문이 아니라 양국이 협력할 수 있는 역사적 기회"
라고 말하며 '모디노믹스'로 불리는 모디의 친기업 정책이 그간 정체를 보였던 영국과 인도의 경제관계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을
기대하는 입장이다.
캐머런은 인도의 3개 도시 공동개발과 민간 원자력발전 협력 협정 등이 체결됐고, 인도 기업이 영국 런던에서 루피화 표시 채권을
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디 총리는 "인도는 영국을 EU의 관문으로 계속 여길 것"이라며 "양국 협력이 더욱 증진할 것으로 확신한다"
고 화답했다. 그는 "양국은 공유하는 역사와 가치, 그리고 인적 교류 등 특별한 역사의 장을 갖고 있다"며 양국간 유대를 강조했다.
유라시아그룹의 인도 경제전문가 킬빈더 도산은 "인도의 급증하는 중산층은 영국에 엄청난 기회를 제공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영국 정부는 모디 총리 의전에도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출처=위키피디아
영국과 인도의 관계는 18세기(1701년~1800년) 인도가 영국의 식민지가 되면서 그 역사가 시작됐다. 1947년 인도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할 때 건국 지도자들의 견해차가 벌어져 인도와 파키스탄이 분리됐다.
1595년 네덜란드가 인도 항로로 진출하여 향료 무역을 본격적으로 개시하자, 이에 자극받은 영국 런던의 상인들이 1600년에 독립적인
무역의장을 설립했다. 엘리자베스 1세로부터 특허를 얻어 동인도 지역 무역의 독점권을 얻었던 때이다.
영국은 1765년 마이소르 전쟁, 마라타 전쟁, 시크 전쟁 등을 거쳐 인도 지배를 확실하게 굳혔다. 1813년부터 영국의 대인도 무역이
자유화 되면서 산업 혁명을 이미 달성하고 있던 영국에서 기계 제조 직물이 인도로 유입됐고, 인도의 전통적인 면직물 산업은 파괴됐다.
19세기에 영국 동인도 회사는 차, 아편, 인디고 등의 재배를 확대하고, 19세기 후반에는 인도의 철도 건설을 추진했다. 인도는 이때
앞으로 얻을 수 있는 많은 이익을 영국에 의해 회수됐다.
서하늘이 기자 (drew@econovill.com)
2015년 11월 15일 07:19:33 이코노믹 리뷰 뉴스 ' 영국-인도 멀고도 가까울 수 밖에 없는 경협 어떻게 ' 원문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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