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기사] 완성차 "인도, 생산거점 삼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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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로컬리티센터 | Date | 16-03-10 10:13 | Read | 5,0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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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노재웅 기자] 완성차 업체들이 정부 주도로 자동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인도를 새로운 수출거점으로 키우고 있다.
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등 업계에 따르면 인도는 중국과 브라질, 러시아 등을 대신해 전 세계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 기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인도 정부가 외국인 직접투자를 전면 개방하고 제조세를 기존 12%에서 8%로 인하하면서 환율로 고전하는 다른 신흥국보다 생산 여건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인도 정부는 법인세 역시 내달부터 기존 30%에서 25%로 인하하고, 친환경차에 대해서는 물품세를 감면할 방침이다.
이 같은 정부의 정책에 따라 인도는 올해 전 세계 자동차 생산 6위국으로 도약하는 동시에 오는 2020년에는 세계 자동차 생산의 8%를 차지할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인도의 자동차 산업 환경이 크게 개선하자 완성차 업체들의 투자로 본격화하고 있다. 현재 인도 제1의 자동차 수출기업으로 활약 중인 현대차에 이어 기아차도 공장을 신설한다. 현대차그룹은 약 6000억원을 투자해 인도에 연간 30만대 생산 규모의 기아차 공장을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공장은 빠르게 성장 중인 인도는 물론 최근 새로운 소비시장으로 떠오르는 이란을 포함한 중동 시장을 공략할 수출기지 역할을 할 전망이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폭스바겐 등 3개사도 최근 인도 공장에서 수출 확대를 위한 생산 증대 계획을 내놨다. 포드는 6개월 전부터 3교대 근무를 하고 있고, 폭스바겐은 내달부터 3교대 근무를 시행한다. GM도 내년 초부터 1개 근무 조를 추가할 예정이다. 이 같은 근무 조 증가는 인도 시장이 아닌 유럽, 남미, 아프리카 시장에 수출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들 3개 기업의 인도 시장 점유율은 3~4%에 불과하지만, 올해 생산량을 업체별로 최소 20%에서 최대 60% 늘려 인도를 거점으로 수출에 집중할 계획이다.
GM의 경우 올해 구자라트에 위치한 공장의 문을 닫는 대신 탈레가온 공장의 연간 생산을 13만대에서 17만대로 높이고, 수출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2025년에는 아프리카와 중동의 수출 비중이 30%를 넘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20년까지 수출 전용 신모델 10개 차종의 현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드 역시 신흥국 전략 모델로 개발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엔데터를 첸나이 공장에서 생산해 동남아 지역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폭스바겐은 중형 세단 파사트를 현지에서 생산하는 등 생산능력을 오는 2018 까지 20만대로 확대하고, 마찬가지로 늘어난 물량을 인근 국가로 수출할 예정이다.이밖에 일본 이스즈 모터스가 지난해 안드라프라데시 주 정부와 부품 공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스리시티에 연간 생산 12만대의 제조 공장을 건설 중이고, 혼다 역시 연간 생산 능력을 12만대에서 18만대 규모로 늘리기 위해 현지공장 확장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관계자는 "인도는 이전부터 현지 생산의 지리적·경제적 이점을 갖춘 지역으로 자동차 업체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았다"면서 "인도는 장기적 내수 시장 성장 잠재력과 생산능력 추가확대 가능성 및 풍부한 인력, 경쟁력 있는 가격 덕분에 생산기지로서 최적의 환경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고 말했다.
노재웅기자 ripbird@dt.co.kr
2016/03/10 10:11 디지털 타임스 '완성차 "인도, 생산거점 삼자"' 원문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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