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기사] 모디 총리, “인도에 ‘부자’인 가난한 국민과 ‘가난’한 부자가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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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로컬리티센터 | Date | 16-04-07 11:14 | Read | 5,1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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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뉴델리 한 전철역 앞에서 손님을 기다리는 오토릭샤들./사진=하만주 뉴델리(인도) 특파원
아시아투데이 하만주 뉴델리(인도) 특파원 = ‘가난한 사람이 진정 부자이고, 부자가 가난하다.’ 인도 언론은 5일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전날 광역수도권(NCR) 노이다(Noida)에서 개최된 ‘스탠드업 인디아(Standup India)’ 행사에서 성경구절과 비슷한 이 같은 말을 했다고 보도했다.
모디 총리는 이날 “인도에는 프라단 만트리 잔 단 요자나(PMJDY)에 따라 개설된 은행계좌에 자발적으로 예금을 해 ‘부자’인 가난한 사람과 반대로 국가 은행 시스템으로부터 돈을 빌리고 국외로 도망간 ‘가난’한 자들이 있다”고 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사진은 모디 총리가 2월 13일 인도 중서부 마하라슈트라(Maharashtra)주 뭄바이(Mumbai) 반드라 쿠를라(Bandra Kurla) 콤플렉스(Complex)에서 개최된 ‘메이크 인 인디아’ 주간 전시회에서 한국관이 설치된 홀에 입장하고 있는 모습./사진=하만주 뉴델리(인도) 특파원
PMJDY는 모든 인도인이 최소한 하나의 은행계좌를 개설, 예금·송금·신용·보험·연금 등 포괄적인 금융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모디 정부의 국가적 프로젝트다. 모디 총리는 집권한 해인 2014년 8월 15일 이 계획을 발표, 이달 28일 공식 시행했다. 아시아투데이가 확인한 결과, 5일 오후 12시(현지시각)까지 2억1430만개의 계좌가 개설됐으며 3567억2010만 루피(6조1819억원)가 예금됐다.
모디 총리는 이와 관련, “가난한 국민은 이 계획에 따라 제로 잔고계좌(Zero-Balance Account)를 개설, 50 루피, 100 루피, 200 루피를 저축했고, 그 결과 전체 예금은 3500억 루피를 넘었다”며 “이는 우리 가난한 국민의 관대함”이라고 했다.
5일 12시 현재(현지시각) 인도 정부의 프라단 만트리 잔 단 요자나(PMJDY)에 따라 개설된 은행계좌의 수와 총 예금액./사진=PMJDY 홈페이지 캡쳐
모디 총리가 언급한 ‘가난한 부자’는 거액의 빚을 갚지 않고 해외에서 생활하고 있는 도피자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4일 공개된 ‘파나마 페이퍼’에 포함된 500여명의 인도인들을 겨냥하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인도 언론은 모디 총리의 언급이 인도 최대 주류회사 유나이티드 주류의 비자이 말리야(Vijay Mallya) 전 회장이 17개 은행으로부터 900억 루피(1조5615억원)를 빌린 후 지난 달 4일 영국으로 도피한 것을 지칭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스탠드업 인디아는 지정 카스트(불가촉천민·SC)·지정부족(ST)과 여성 기업가에게 100만 루피(1733만원)에서 1000만 루피(1억7330만원)를 융자해주는 친서민 금융정책이다. 이는 모디 총리가 지난해 8월 15일 독립기념일 기념사에서 ‘스탠드업 인디아, 스타트업(Startup·신생벤처기업) 인디아’를 주창하면서 공식화됐고, 이날 행사는 정책의 구체적인 시행을 알리는 신호탄 성격을 띤다.
아룬 자이틀레이(Arun Jaitley) 인도 재무부 장관이 2월 29일 오후 국회에서 2016~2017 회계연도(2016년 4월~2017년 3월) 예산안을 발표하고 있다./사진=CNN IBN 캡쳐 |
앞서 아룬 자이틀레이(Arun Jaitley) 재무부 장관은 2월 29일 국회에서 발표한 새해 예산안에서 스탠드업에 50억 루피(867억원), 스타트업에 60억 루피(1041억원)를 각각 배정했다.
모디 총리는 스탠드업 행사에서 NCR 지역에서 운행될 5100대의 전기 릭샤(e-Rickshaw·力車의 일본식 발음)의 전달식을 가졌다. 이 릭샤는 스마트폰 기반 택시 서비스 기업 올라(Ola)가 운행하며 핀테크 기업 프리차지(Freecharge)와 연계, PMJDY 계좌를 가진 이용자가 현금 없이 모바일 결재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전통적인 릭샤에 전기 자동차 기술과 스타트업이 결합해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셈이다.
하만주 기자 hegel@asiatoday.co.kr
2016/04/07 11:12 아시아투데이 '모디 총리, “인도에 ‘부자’인 가난한 국민과 ‘가난’한 부자가 있다”' 원문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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