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기사] 中, 네팔에 광저우항 사용 허가 검토…"인도 견제 차원" | ||||
---|---|---|---|---|---|
Writer | 로컬리티센터 | Date | 16-03-24 10:25 | Read | 4,728 |
본문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이 네팔에 남부 광저우(廣州)항을 사용 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환구망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이 네팔에 중국 남부 광저우항 사용 허가를 검토하는것으로 보인다고 23일 보도했다.
네팔은 중국과 인도에 둘러싸여 있지만 북쪽 중국 국경은 히말라야산맥으로 가로막혀 인도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이다.
네팔에 대한 광저우항 사용 허가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추진에 탄력을 더하고 국경분쟁과 지역 패권경쟁으로 껄끄로운 인도와의 관계에서 네팔을 지렛대로 활용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지난 20일부터 중국을 방문중인 카드가 프라사드 샤르마 올리 네팔 총리는 지금까지 10개항의 합의문에 서명했으며 여기에는 양국간 철도건설계획도 포함됐다.
네팔은 중국에 2020년까지 시짱의 르커쩌(日喀則)에서 국경지대인 지룽(吉隆)까지 철도를 연장한 후 이를 다시 네팔 도시로 연결하는 방안을 요청했다. 현재 네팔과 중국간에는 철도가 없고 2개 연결 도로만 개설돼있다.
양국간 철도개설은 네팔이 제3국과 무역에서 전적으로 인도 항구에 의존하는 한계를 탈피하기 위한 방안이다.
양국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타당성 검토에 합의하는 한편 네팔 관광도시 포카라 지역의 국제공항 건설과 네팔지역의 석유를 공동채굴 등에 관한 양해각서에도 서명했다고 밝혔다.
네팔은 인도로부터 매년 200만t의 석유제품을 수입하고 있지만 작년 연방공화제 헌법 제정에 반대하는 마데시 족의 국경봉쇄 시위로 인도와의 무역로가 5개월간 차단돼 석유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1일 올리 총리와 회담에서 "네팔이 중국과 인도와 관계발전 과정에서 혜택을 입기를 바라고 있으며 네팔의 안정과 발전은 중국, 인도의 공동이익에도 부합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또 "네팔이 중국과 인도간 교량역할을 하기를 바라며 3국이 함께 발전방안을 모색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인도는 네팔의 대중외교에 경계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인도 언론들은 네팔이 중·인도 양자관계에서 균형점을 찾으려 하고 있다면서 중국이 향후 시짱 이남으로 영향력을 확대한다면 인도와의 긴장을 촉발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진병태 특파원 jbt@yna.co.kr
2016/03/24 10:23 연합뉴스 '中, 네팔에 광저우항 사용 허가 검토…"인도 견제 차원"' 원문스크랩
해당 기사의 저작권 및 모든 권한은 전적으로 연합뉴스에 있음을 밝힙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