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기사] 인도 ‘나홀로 고도성장’ … 지난해 외국인 직접투자 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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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로컬리티센터 | Date | 16-06-02 10:20 | Read | 4,7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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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유럽과 일본, 중국 등 세계 주요국들은 물론 브라질과 러시아 등 대부분 신흥시장의 경기가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인도만이 유독 눈부신 ‘나홀로 성장’을 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31일(현지시간) 올 1분기 인도의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7.9% 성장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 7.3%를 훌쩍 뛰어넘은 규모다. 이는 최근 4년 사이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이다.
인도 재무부의 이날 발표에 따르면 인도의 지난해(2015년 4월∼2016년 3월 회계연도) 경제성장률은 7.6%로 2014∼2015 회계연도의 7.2%보다도 0.4%포인트 더 높아졌다.
인도의 경제성장을 주도하는 업종은 제조업이다. 지난해 인도의 제조업 성장률은 무려 9.3%에 달했다. 그 전년도 5.5%에 비해 놀라운 도약을 하고 있는 것이다. 2014∼2015 회계연도에서 -0.2%였던 농업은 지난해 1.4% 성장으로 바뀌었다.
세계 주요시장이 침체국면으로 빠져드는 가운데서도 글로벌 기업과 투자자들은 인도 시장에는 과감한 베팅을 이어갔다. 지난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인도에 쏟아 부은 직접 투자액은 모두 400억 달러(약 47조6000억 원) 규모에 달했다. 이는 전년도 대비 29%나 늘어난 액수다.
하늘도 인도 경제성장을 돕고 있다. 인도 기상청은 올 여름 몬순시기에 충분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지난 2년 동안 지속됐던 극심한 가뭄이 해갈되면서 농업 생산량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추진하고 있는 공무원 봉급 인상 정책과 농민들에 대한 보조금 확대 정책도 인도 경제 성장의 촉매제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모든 게 장밋빛은 아니다. 인도의 지난해 수출물량은 전년도에 비해 오히려 떨어졌다. 그러다보니 기업들은 새로운 시설이나 장비, 건물 등에 투자를 주저하고 있다.
모디 총리는 오는 5월이면 취임한 지 만 2년을 채우게 된다. 모디 총리는 지난 주 WSJ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년 동안 우리는 급변하는 세계 정세 속에서 인도의 경제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일을 했다. 예산을 깎고, 경상수지 적자 폭을 줄였다. 외국인 투자 제한을 완화시켰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경제학자들은 최근 인도인들의 구매력과 투자욕구를 지탱했던 경제 여건들이 변화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지난 2년 여 동안 잠잠하던 인플레이션이 고개를 들면서 통제를 벗어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식품 값이 치솟고 있다. 지난 4월 소비자 물가는 5.4%나 뛰었다.
문제는 소비자 물가 상승이 수요 증가에 따른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물가 상승이 가파른 경제성장의 부산물이 아닌 인도 경제의 구조적 문제점에 기인한다는 것이다. 예컨대 인도의 농산물 시장은 인도 정부의 강력한 통제를 받고 있어 발전이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
박상주 기자 sangjooo@newsis.com
2016/6/2 10:19 뉴시스 '인도 ‘나홀로 고도성장’ … 지난해 외국인 직접투자 29%↑'원문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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