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기사] 인도-파키스탄 분쟁 악화 속 미국·러시아 지원군 등장...그러나 ‘전쟁은 없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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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로컬리티센터 | Date | 16-09-27 09:58 | Read | 4,5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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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화되고 있는 인도와 파키스탄간 분쟁이 각각 미국과 러시아를 주 동맹국으로 하는 외교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러시아와 파키스탄은 약 200명으로 구성된 양국 군사들의 첫 합동 훈련을 24일(이하 현지시간) 실시했다. 이훈련은 다음달 10일까지 2주간 지속될 예정으로 파키스탄의 길기트발티스탄 주에서 열렸다.
이번 합동 군사훈련과 관련, 러시아는 훈련의 목적이 불법 무장단체에 대항하기 위한 전투임무의 협력 개발에 초점을 맞추며 인도를 달랬다. 인도가 파키스탄과 분쟁을 겪는 지역이 아닌 ‘산이 많은 지형’에서 훈련을 한다는 것이다. 훈련 지역인 길기트발티스탄은 파키스탄 최북단 지역으로 인도와 분쟁을 겪는 카슈미르의 일부분이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최근 카슈미르 사태를 계기로 최악의 앙숙관계에 있다. 이에 이미 러시아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인도의 입장에서 파키스탄과 러시아의 군사훈련은 예의주시해야 할 사안이 될 수 밖에 없다. 세르비아 현지매체 인세르비아는 파키스탄과 러시아의 관계 증진은 이미 군사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예견된 움직임이었다고 이날 전했다.
최근 양국은 각각 미국과 러시아와 동맹을 과시하며 대치구도를 이루고 있다. 파키스탄은 미국 정부가 지난 5월 자국의 F-16 전투기 구입에 필요한 재정 지원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이후 냉각 기류를 보였으며, 그 사이 인도는 미국과 12년간 논의해 왔던 군수지원협정을 지난달 체결하며 협력 증진 움직임을 보였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지난 13일 베네수엘라에서 열렸던 비동맹운동회의(NAM)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 회의는 1961년부터 전 인도 총리들이 대표로 참석하며 존재감을 알렸지만, 모디 총리는 이번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유엔총회로 발걸음을 옮기며 인도의 외교 정책 변화를 과감하게 내보였다.
이는 그동안 비동맹주의를 외교 기조로 내세웠던 인도가 미국과의 동맹 증진으로 정책을 변화하겠다는 일종의 신호로 감지된다.
인도와 파키스탄의 이같은 대치 국면은 그동안 카슈미르를 놓고 유혈충돌을 일으키며 악화일로를 걷던 양국이 이제는 전쟁까지 불사할 것인지에 대한 의문까지 들게한다. 그러나 전쟁 발발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아직까진 우세하다.
CNN 방송과 외교전문지 더디플로맷은 양국의 전쟁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양국의 핵무기 개발 경쟁 때문으로, 양국 모두 ‘레드라인’을 건너고 싶어하지 않고 핵무기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양국은 현재 서로를 비난하며 상대의 움직임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 일부 인도 외교정책 전문가들은 이번 러시아와 파키스탄의 군사 훈련이 자국에 큰 충격이라고 비판하고 있지만, 반면 일부는 이에 충동적인 반응을 보여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루드로닐 고시 인도 언론 관계자는 인세르비아와 한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파키스탄의 군사 훈련이 “러시아가 인도가 미국과 친밀해지고 있는 것을 감안, 남아시아 내 자국의 전략적 이익을 위한 다각화의 한 일환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도가 러시아와 파키스탄의 관계 성장에 불편하더라도 러시아를 파키스탄과 가까워지도록 하지 못하게 설득하는 적절한 외교 조치를 밟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진아 기자 jina@asiatoday.co.kr
2016/09/27 9:57 아시아투데이 "인도-파키스탄 분쟁 악화 속 미국·러시아 지원군 등장...그러나 ‘전쟁은 없다’" 원문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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