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기사] 글로벌 환자 몰려드는 인도...‘가격·기술·접근성’으로 세계 의료 메카될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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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로컬리티센터 | Date | 16-08-22 11:11 | Read | 5,17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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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가 수준 높은 기술과 저렴한 가격으로 빈곤국과 선진국 모두를 매료시키는 의료 대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일본 외교전문매체 더디플로맷은 지난 10년 동안 인도가 전쟁으로 폐허가 된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예멘·수단 등 의료 시설이 부족한 국가들의 글로벌 의료 대국으로 빠르게 성장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인도의 외국인 환자 수는 약 40만 명 가량으로 이들 절반은 전쟁으로 파괴된 국가의 국민들이다. 인도 뉴델리의 맥스병원 영업이사인 아나스 와지드는 “우리 병원에서만 이라크와 아프간으로부터 2만 명의 환자가 매년 온다”며 이외에도 가나와 에디오피아·리비아·우간다·카자흐스탄 등 먼 곳에서 오는 외국인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국가들의 환자들은 모두 전쟁의 상처로 얼룩진 몸을 이끌고 인도까지 건너와 치료를 받는다. 바로 자국에선 제대로 된 의료 설비를 갖춘 병원이 없기 때문으로, 와지드 이사는 “아프간은 MRI 장비나 PET 스캔이 없어 환자들이 국경을 넘어 가격이 적당하면서도 품질 좋은 의료시설을 찾는다”며 “인도는 완벽하게 그 갭을 채워주는 곳”이라고 자신했다.
포르티스 병원의 의료업무 이사 아탐조트 그레왈은 “파편으로 인한 상처와 절단, 화상, 실명 등을 안고 오는 환자들의 수도 많다”고 전했다. 그는 일례로 심장에 총알 파편이 박힌 군인이 오기도 했다며 아찔했던 상황도 전했다.
정계인사들도 예외가 없다.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전 대통령의 부인은 2014년 인도를 방문해 출산까지 치뤘다. 자국의 수도 카불에서조차 마땅한 실력을 갖춘 병원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주요 국가별 수술비 비교. (여행 경비 제외) 출처=/인도의료관광협회
인도가 이처럼 의료대국으로 부상한데는 저렴한 병원비가 핵심요소로 자리한다. 포르티스 병원의 심장전문의 산디프 아타와르는 “가격, 품질 그리고 접근성이 최고 의료시스템의 3가지 요소”라고 평가했다. 이어 심장동맥수술의 경우 일반적인 가격이 미국에선 10만 달러지만 인도에서는 이의 10%, 태국에서는 3분의 1 가격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지난 수년동안 아시아에서 의료 시장의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태국이나 싱가포르는 그 자리를 인도에 내주고 있다. 최근 인도에서는 뉴델리와 첸나이·뭄바이를 중심으로 새로운 국제 메디컬 허브를 자처하는 병원들이 속속 생겨나면서 성장세를 타고있다. 2020년까지 인도 시장은 현재의 두배 가량인 70 ~ 80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그렇다고 인도가 빈곤국만을 상대로 의료기술을 펼치는 것은 아니다. 인근 한국 등 동아시아를 포함해 유럽인들도 의료 관광을 목적으로 인도를 방문한다. 인도 당국이 의료관광 방문을 목적으로 발행한 ‘M’ 비자의 경우 벌써 올해 상반기에만 9만 6856명의 외국인들이 방문했다. 이 수치는 지난해 방문했던 13만 4344명에 벌써 근접하며 가파른 성장률을 예고하고 있다. 인도 관광부에 따르면 3년 전인 2013년에는 5만 6129 명에 불과했지만 이듬해 7만 5671명으로 증가, 지난해에는 10만 명을 넘어섰다.
이들은 보통 보톡스나 피부관리, 성형수술 등의 목적으로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델리에서 근무하는 한 피부과의사는 의료전문매체 메디컬다이얼로그에 “매달 약 30 ~ 40명의 다국적 환자들을 받는다”고 말했다. 물론 저렴한 가격이 인도 병원을 찾는 주된 이유로, 한국에서는 약 6 ~ 7만 루피의 코 성형수술이 인도에서는 절반인 3만 5000루피(약 58만 원)밖에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간소한 절차가 아닌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M 비자의 불편함으로 일반 여행 비자를 이용해 의료 관광을 하는 방문객들도 여전히 많다. 또한 M 비자를 이용해 인도에 접근하려는 이슬람 과격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세력확대도 정치적인 문제로 떠올랐다고 인디아타임스는 전했다. 이에 인도 당국은 신분 확인을 위해 배경이나 보안의무 등의 절차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고진아 기자 jina@asiatoday.co.kr
2016/08/22 11:12 아시아투데이 "글로벌 환자 몰려드는 인도...‘가격·기술·접근성’으로 세계 의료 메카될까" 원문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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