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기사] '세계의 공장' 인도의 꿈 가로막는 최대난관은 심각한 물부족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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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로컬리티센터 | Date | 16-07-07 10:48 | Read | 4,7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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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공급이 수요의 절반 예상…인도진출 외국기업에 비용·위험 증대
(서울=연합뉴스) 윤동영 기자 =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인도를 '세계의 공장'으로 만든다는 야심찬 목표 아래 세계적 기업들의 유치에 매달리고 있으나 만성적인 물 부족 문제로 인해 이들 기업의 인도진출에 비용과 위험요인이 증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닷컴이 4일 지적했다.
세계 인구의 6분의 1을 점하고 있으나 지구상 민물 점유율은 4%에 불과한 인도는 오는 2030년까지 물 수요가 공급을 50% 정도 초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정도로 이미 심각한 용수난을 겪고 있다.
스웨덴 SEB 투자은행의 펀드매니저 아네테 안데르슨은 인도의 심각한 물 부족이 외국 기업들의 생산시설 이전을 꺼리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모디 정부도 물 부족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지난해 모든 기업에 대해 지하수사용 허가제를 처음으로 도입했으며, 지난 4월엔 물 재활용 등을 통해 앞으로 5년간 산업 용수 사용량을 절반으로 절약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블룸버그는 그러나 인도의 물값이 공짜나 다름없는 헐값에 단속마저 느슨해 현장에선 별 변화가 없다고 지적했다.
각종 용수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선 물값을 적절하게 부과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정치인들이 유권자나 선거자금을 대는 기업을 거슬리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에 물값을 올리지 않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인도에서 산업용으로 사용되는 물은 8%에 불과하고 80% 이상이 농업 관개용이나 가정용수로 소비된다.
특히 올해는 인도가 수십 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겪는 바람에 인도 서부의 마하라슈트라주는 산업용수 공급을 50%나 줄였으며, 남부와 동부 곳곳에서 정유시설이나 화력발전소가 가동을 멈추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2014년엔 2천400만 달러를 투자해 인도에 공장을 지으려던 코카콜라가 농민들의 항의로 인해 당국의 허가가 지연되자 이 계획을 취소하기도 했다.
윤동영 기자 ydy@yna.co.kr
2016/07/07 10:46 연합뉴스 "'세계의 공장' 인도의 꿈 가로막는 최대난관은 심각한 물부족" 원문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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