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기사] "남아선호 안돼"…인도, 인터넷검색서 '태아성별검사 광고' 차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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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로컬리티센터 | Date | 16-09-21 16:53 | Read | 5,0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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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남아 선호로 인해 여아 낙태 성행과 그로 인한 성비 불균형 문제가 심각한 인도에서 '태아 성별검사'를 해준다는 광고 글을 인터넷 검색으로 찾을 수 없게 된다.
20일 인도 일간 비즈니스스탠더드 등에 따르면 인도 대법원은 전날 "구글, 야후, 마이크로소프트 등 인터넷 검색업체들은 합리적인 기한 내에 인도에서 태아 성별검사에 관한 광고를 자동차단할 의무가 있다"면서 "이들 업체는 자체적 방법으로 이를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태아 초음파 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인도 보건부는 법정에서 구글 등 기업이 인도에서 태아 성별검사에 관한 온라인 광고나 광고성 게시물을 볼 수 없도록 차단하기로 하는 데 이미 동의했다고 전했다.
앞서 2008년 인도 성평등 운동가인 사부 조지는 인도 법률이 태아 성별검사와 이에 관한 광고를 금지하고 있는데도 인터넷으로 이를 해준다는 진료소에 관한 광고와 정보를 쉽게 검색해 찾을 수 있다며 대법원에 이를 금지해달라고 청원을 냈다.
이에 대해 구글 등 검색업체들은 애초 '태아 성별검사' 등의 키워드 검색을 완전히 막으면 광고 게시물뿐 아니라 관련 기사나 보고서 등도 찾을 수 없게 된다며 반대했다.
그동안 이 청원에 대한 심리를 더디게 진행해온 인도 대법원은 올해 7월 검색업체들이 인도 국내법을 준수하지 않으면 인도 내 영업을 중단하게 할 수 있다면서 강경한 입장으로 바뀌었다.
인도는 1961년 7세 미만 성비는 남아 1천명당 여아가 976명이었으나 2011년에는 남아 1천명당 여아 914명으로 불균형해졌다고 영국 BBC뉴스는 전했다.
이런 성비 불균형의 원인은 인도 정부가 1994년 초음파 등을 이용한 태아 성별검사를 금지했지만, 가문을 잇고 가족을 부양한다는 등의 이유로 남아를 선호하는 인식이 여전해 갖은 방법으로 태아 성별검사를 한 뒤 여아 낙태를 하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4월 마네카 간디 인도 여성·아동발달부 장관은 한 TV 인터뷰에서 "매일 2천명의 여아가 자궁 속에서 살해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나확진 특파원 rao@yna.co.kr
2016/09/20 19:47 연합뉴스 ""남아선호 안돼"…인도, 인터넷검색서 '태아성별검사 광고' 차단" 원문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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