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남아시아

Title [기사] 이제는 수출이다! 12억 인도의 사이버 보안시장 공략법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6-12-08 11:58 Read 5,0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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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차 산업혁명 시대가 개막하면서 ICT(정보통신기술) 분야는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갈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ICT는 산업 그 자체로 중요할 뿐만 아니라 다른 산업 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해 국가경제 발전 및 경쟁력 향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ICT와 융합한 신산업이 4차 산업혁명 시대 산업지도 재편의 중심에 위치함에 따라 미래 대비 차원에서의 중요성이 한층 증대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ICT 시대와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 그리고 ICT를 통한 인도시장 진출에 대한 보고서를 공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KOTRA의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여는 ICT 응용 신산업 : 경쟁력 진단과 인도 활용전략’ 보고서에서는 ICT 세계 9위인 우리나라가 HW 분야의 장점은 살리고, SW 및 관련 서비스 분야 약점은 보완해 글로벌 시장 진출과 경쟁력 향상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IT와 SW 융합을 통한 제조업 부가가치 확대는 우리 정부의 제조업 혁신 3.0에 부합할 뿐만 아니라, 新보호주의적 통상환경에 대응하는 효과적인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보고서는 ICT 및 응용 신산업 시장 진출과 경쟁력 향상을 위한 파트너 국가로 인도시장의 가능성과 기회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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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전 세계 ICT 시장 Top 10 국가와 국가 별 ICT 시장 규모(단위: 억 달러). 자료 : Gartner(2016.Q1), 미래부(2016.10) 재인용



 



‘Digital India’와 ‘Make in India’ 기치 내건 인도


7%대 고성장을 이어가며 G3 도약을 앞두고 있는 인도는 국가 디지털화(Digital India) 및 제조업 기지화(Make in India) 추진으로 진출 기회가 높다. 또한, 인도는 ICT 서비스 수출경쟁력과 글로벌화 정도에서 높은 비교우위를 지닌 것은 물론, 응용 신산업 개발에 필요한 SW 및 서비스 기술력도 우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도는 특히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산업인 사물인터넷(IoT) 마켓 리더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는 정부와 기업 모두 IoT 시장 확대를 위한 투자가 활발하기 때문이다. 특히, 인도정부는 ‘IoT 정책’을 발표하고, 세제·금융·생태계 개발·마케팅을 비롯한 다양한 지원책을 제공하며 국가 차원에서 IoT를 적극 육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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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 IT 산업의 구조(매출액 기준, 2015-16, 단위: %). 자료 : Equitymaster.com, Software Sector Analysis Report, 2016



우리나라의 경우 인프라 및 HW 제조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차세대 ICT를 견인하는 SW와 IT 서비스 경쟁력을 보완해 새로운 시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ICT를 4차 산업혁명의 기반기술화가 가능한 성숙화 단계에 도달할 수 있도록 기업과 정부 공동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인도는 우리나라보다 높은 서비스산업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ICT에서도 SW와 서비스 부문은 세계적 수준이다. 전체 산업구조를 비교한 결과, 우리나라는 무선통신기기, 운송기기 등 제조업에 특화되어 있고, 서비스업은 무역특화지수가 마이너스(-)로 경쟁력이 낮은 반면, 인도는 컴퓨터․정보, 통신, 보험, 금융 등의 서비스 산업에 특화되어 있다. 

인도의 사이버 보안 지원정책
인도는 2008년부터 사이버 공격이 급증해 2010년부터 최소 1만여 건의 사이버 공격이 발생해 사회적 경각심이 고조됐다. 인도의 사이버 보안을 담당하고 있는 인도 컴퓨터 응급대응팀(Indian Computer Emergency Response Team)은 2010년 1만여 건에서 2015년에는 5만여 건의 사이버 공격이 이루어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매년 사이버 공격이 100% 이상 증가하자 인도는 사이버 공격 방어에 보다 적극 대응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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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보안시장 및 SW시장의 구성(2014). 자료 : NASSCOM(2016)

 

 

인도의 사이버 보안정책은 2013년 국가사이버보안 정책(National Cyber Security Policy)을 마련하면서 시작했는데, 인도정부는 인도경제 성장에서 IT 기업의 성장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정보 인프라 보호, 사이버 공격 대응 역량 강화 및 침투성 축소, 사이버 공격에 따른 피해 최소화 등을 미션으로 정책과 제도를 강화하기 시작했다. 


인도의 정보보안 시장은 ICT 산업의 급성장과 주변국들과의 대치형국으로 인해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정부-민간의 ICT 인프라 투자 강화로 인해 모바일 앱, 인터넷/모바일 뱅킹, 클라우드 사용률 증가 등 ICT 기술의 활용성이 확대됨에 따라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는 사이버 범죄의 발생 가능성도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게다가 중국과 파키스탄으로부터 인도 군 당국을 겨냥한 지속적인 사이버 공격과 스파이 활동이 이뤄지고 있으며, 이 같은 위협은 2025년까지 정보보안 분야에 대한 인도 정부의 투자를 이끌어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사이버 공간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정보보안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큰 힘을 얻고 있다. 

인도 사이버 보안시장은 2015년 현재 10억 달러 수준이며, 2020년에는 18억 달러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인도 기업체들의 80~90%가 사이버 보안 관련 시설이 전혀 안되어 있거나 미약한 수준으로 사이버 공격에 매우 취약해 향후 사이버 보안 시장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편, 인도 사이버 보안 관련 SW 업체는 2014년 기준 약 150개 정도가 있으며, 이중 스타트업이 35~40%, 중간규모의 기업이 30~35%, 그리고 통합형 기업(Integrated Firms)이 20~25%를 차지하고 있다. 관련 기업들은 어플리케이션 및 엔드포인트 기업 36%, 데이터 보안 22%, 인식 및 접근관리 17%, 네트워크 보안 16%, 그리고 클라우드 접근보안 9%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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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2025년 인도 보안SW 시장규모 및 성장률 전망. 자료 : Strategic Defence Intelligence, 2016.03


인도 IT 기업은 네트워크 보안, 데이터 손실 예방, 인식 및 접근관리, 그리고 모바일 장치 활용을 위해서 사이버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주식거래, 파생상품, 파생통화 등을 거래하는 상장기업, 인터넷 트래픽 관리가 필요한 기업 등은 네트워크 보안 및 자료 손실 예방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물류 및 유통기업들, 그리고 다양한 자회사 및 브랜치(Branch)를 갖고 있는 대기업들은 계열기업 관리 및 접근통제 보안이 보다 중요해졌다. 


인도의 사이버 보안 제품 수요처로는 정부 및 방산, BFSI(Banking, Financial Services and Insurance), 차세대 비즈니스 분야, IT & ITeS(Information Technology enabled Services), 기타로 구성된다. 이중 정부 및 방산 부문의 수요가 가장 크며, 그 다음으로는 BFSI, 차세대 비즈니스, IT&ITeS 분야 순이다. 인도 정부가 각종 공납금 결재를 비롯한 모든 정부 서비스의 모바일 서비스화를 추진함에 따라 관련 서비스의 보안이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수년 내 사이버 테러 공격이 실제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해당 분야에 대한 정부측 수요는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인도 정부는 온라인 상거래가 급증하면서 유통, 결제에 바이오인증을 비롯한 새로운 사이버 보안 기법의 도입에도 긍정적이다. 

인도의 사이버 보안시장은 타 분야에 비해서는 경쟁력이 높지 않아 사용자 편의성을 살린 제품 개발 및 전문적 역량이 부족한 문제점을 갖고 있다. 현재 관련 기업의 40%만이 외국인으로부터 투자를 받을 정도로 외국인 투자가 부진한 분야인데, 어플리케이션 및 엔드포인트 보안, 클라우드 접근 보안, 데이터 보안 솔루션 분야에는 약 45% 기업들이 외국인 투자를 받고 있지만, 그 외에 인식 및 접근관리 분야에서는 35% 기업만이 외국인 투자를 받고 있을 정도다. 

한국과 인도의 사이버 보안 협력방안 

인도 사이버 보안 시장 진출에 대한 우리의 강점(S)·약점(W)·기회(O)·위험(T) 분석을 토대로 SWOT 진출 전략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SO 전략에서 사이버 위험국가인 양국이 공동의 수요 기반 협력모델 수립을 할 수 있다. 인도정부는 2019년까지 모든 정부 서비스를 디지털화해 e-거버넌스를 구축하는 전자정부 정책인 ‘Digital India'를 추진하고 있어 전자정부 보안 컨설팅 분야가 유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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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 정보보안 시장 SWOT 분석


 

ST 전략으로 보면, 우리나라 하드웨어와 네트워크 보안 강점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인도 제조업 수입시장에서 중국이 1위지만, 안보 이슈로 인해 사이버 보안 분야 단말기 수입시장 경쟁에서는 한국이 유리하다. 때문에 우리나라의 하드웨어와 프로그램의 비용경쟁력 및 안전성을 강조하고, 모바일 포렌식 등 틈새시장을 발굴해 진출하는 방법도 생각할 수 있다. 


WO 전략으로는 정보보안 업체의 단독 진출보다 IT 서비스, 정책 컨설팅, 하드웨어 업체 등과 결합해 컨소시엄 혹은 선단형 수출을 추진하는 것을 들 수 있다. 

마지막 WT 전략에서는 전문 또는 틈새시장 중심으로 기회를 노릴 필요가 있다는 게 KOTRA 측의 설명이다. 메이저 업체와의 직접적인 경쟁을 피해 국내 정보보안 시장에서 관심을 크게 보이고 있는 융합보안 시장 등 새롭게 부상하는 정보보안 업계의 전문시장 혹은 틈새시장 중심의 진출을 추진하는 것이다. 

양국은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 HW-SW 외에, 조직적 대응-역량 강화 측면에서도 상호 보완성을 활용한 협력관계 개발이 가능하기 때문에 충분히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ITU의 글로벌 사이버 보안 지수(Global Cybersecurity Index, GCI)에 따르면 인도는 우리나라 대비 역량강화 부문에서, 우리나라는 인도 대비 조직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강점을 보유했기 때문에 양국의 장점을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협력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보고서는 밝히고 있다. 





원병철 기자 boanone@boannews.com


2016/12/08 11:58 보안뉴스 "이제는 수출이다! 12억 인도의 사이버 보안시장 공략법​" 원문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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