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기사] 남아시아 장악한 인도...‘왕따’된 파키스탄, 중국-이란 통해 돌파구 찾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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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로컬리티센터 | Date | 16-11-29 10:07 | Read | 5,5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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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지수 기자 = 인도가 남아시아지역협력연합(SAARC) 회원국을 장악하며 파키스탄 압박에 나서자, 파키스탄이 중국·이란 등 새로운 동맹을 통한 돌파구 모색에 나섰다.
인도 매체 카슈미르 모니터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현재 파키스탄 의회 사절단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 중인 무샤히드 후세인 셰드 상원의원은 12일 파키스탄 매체 다운(Dawn)에 “더 큰 범위의 남아시아가 이미 부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더 큰 범위의 남아시아는 중국과 이란, 그리고 이웃 중앙아시아 국가들까지 포함한다”며 중국-파키스탄 경제 회랑(China-Pakistan Economic Corridor)이 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를 잇는 핵심 경제 통로 역할을 하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인도는 내달 15~16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리는 SAARC 19차 정상회담에 불참을 선언했다. 인도는 지난달 18일 인도령 카슈미르 ‘우리’(Uri)에 있는 인도 육군기지가 습격을 받아 인도 군인 19명이 살해된 사건에 대해 파키스탄에 책임이 있다며 SAARC 정상회담을 보이콧 하기로 했다. 아프가니스탄·방글라데시·부탄·스리랑카 등 다른 SARRC 회원국들도 인도의 정상회담 보이콧에 동참하기로 했다.
다운에 따르면 이들 국가의 참가 거부로 인해 정상회담은 무기한 연기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로 인해 파키스탄은 남아시아 지역에서 더욱 고립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 파키스탄 고위 외교관은 “확실히 (인도와의) 이번 대결은 SARRC가 현재의 형태를 유지하는 한 언제나 인도에게 점령당한 상태일 것이라는 결론을 파키스탄이 내도록 만들었다”며 파키스탄이 적극적으로 새로운 동맹국을 찾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다른 외교관도 “파키스탄은 인도가 자국을 몰아붙이는 상황 속에서 이 새로운 동맹이 운신할 공간을 마련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워싱턴의 외교 전문가들은 새로운 동맹을 찾는 파키스탄의 이러한 움직임이 인도가 남아시아 지역 내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확장해 나가는 것을 우려하는 중국의 입장과도 맞아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일부에서는 중국이 주도해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이란까지 포함시킨 새로운 지역 동맹을 만들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SARRC 회원국들은 이 중국 주도의 새로운 동맹에는 크게 관심을 갖지 않고 있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중국이 야심차게 진행중인 ‘일대일로’ 사업의 루트가 방글라데시·네팔·스리랑카 등의 국경과는 멀리 떨어져 있는데다 방글라데시와 스리랑카는 자체적으로 항구도 가지고 있어 경제적으로 자국에 득이 되는 부분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파키스탄의 계획 중인 ‘더 큰 남아시아 동맹’에 가장 관심을 갖는 SARRC 회원국은 지리적으로 중앙아시아에 위치한 아프가니스탄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아프가니스탄은 인도와의 관계가 워낙 깊은터라 인도의 의사에 반해 새로운 동맹에 참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또한 한 남아시아 국가 외교관은 파키스탄의 ‘더 큰 남아시아’가 실현된다해도 그들이 꼭 파키스탄을 지지한다는 보장이 없다며 “많은 중앙아시아 나라들이 인도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데다 이란은 파키스탄과 그간 많은 문제를 빚어 왔다”고 밝혔다.
김지수 기자 jisu.kim@asiatoday.co.kr
2016/11/29 10:07 아시아투데이 '남아시아 장악한 인도...‘왕따’된 파키스탄, 중국-이란 통해 돌파구 찾기' 원문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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