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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기사] 칠레 "볼리비아 대통령, 연임 위해 영토분쟁 이용" 비난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8-03-28 09:55 Read 4,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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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가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이 자신의 연임을 위해 영토분쟁을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로베르토 암푸에로 칠레 외교부 장관은 2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모랄레스 대통령이 자신의 연임을 위한 국내 지지를 확보하려고 유엔에서 영토분쟁을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암푸에로 장관은 이어 "반 칠레 정서 확대는 모랄레스 대통령의 연임을 위해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대선 후보가 국제 관계에 개입하지 않는다면 양국 관계가 한층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현재 내년 하반기에 치러질 대선에 4선 도전을 선언한 상태다. 

그는 2005년 처음 당선된 이후 2009년과 2014년에 연임했다. 현 임기는 2020년 1월 22일 끝난다.

칠레와 볼리비아 간의 '태평양 출구 논쟁'은 해묵은 사안이다. 1978년 이래 공식적인 외교관계를 단절한 두 나라의 국경분쟁은 19세기 말로 거슬러 올라간다.

볼리비아는 페루와 연합군을 이뤄 1879∼1883년 칠레와 태평양 전쟁을 벌였으나 패배했다. 이 때문에 볼리비아는 400㎞에 달하는 태평양 연안이 포함된 12만㎢의 영토를 상실하며 내륙국이 됐다.

볼리비아는 태평양 전쟁 이전 상태로 영토를 회복하겠다며 칠레에 협상을 요구했으나 칠레가 이를 거부하자 2013년 4월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했다.

양국 고위 관계자들은 최근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ICJ 공청회에 참석해 자국 입장을 강변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지난주 ICJ 공청회에 참석, "칠레가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을 세계에 보여주려고 볼리비아의 해상 접근이 차단된 지 139년 만에 이 자리에 왔다"고 밝힌 바 있다. ICJ의 최종 판결은 9개월 뒤 이뤄질 예정이다.

칠레와 볼리비아는 2016년 6월 국경을 흐르는 실라라 강의 사용권을 놓고도 ICJ에 서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국기헌 특파원 penpia21@yna.co.kr

2018/03/28 01:14​ 칠레 "볼리비아 대통령, 연임 위해 영토분쟁 이용" 비난 원문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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