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중남미

Title [기사] ‘피눈물’ 브라질펀드의 화려한 부활…하지만 안심하기엔 이르다?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6-03-15 10:24 Read 2,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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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지난해 30%대 손실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을 피눈물 나게 했던 브라질펀드가 올들어 효자투자상품으로 부활했다. 하지만 올해도 여전히 브라질 경제전망이 좋지 않아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경계론도 만만찮다.

1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연초이후 지난 9일까지 브라질펀드 평균 수익률은 13.7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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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주식형(일반)펀드가 -2.39%, 일본펀드가 -12.28%, 중국이 -14.45%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월등한 성적이다.

운용자산 10억이상 펀드 중 ‘미래에셋인덱스로브라질자(주식)종류C-e’가 같은기간 20.72% 올라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자 1(주식)종류A’가 17.92% 올랐고, ‘JP모간브라질자(주식)A’가 16.44%로 그 뒤를 이었다.

브라질펀드 수익률 고공행진에는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값의 반등과 정권교체 기대감에 따른 브라질증시 급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룰라 전 대통령과 호세프 현 대통령이 비리에 연루됐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대통령 탄핵 현실화 기대감이 높아진 것도 브라질 금융시장 상승세의 한 요인이 되고 있다.

최근에는 브라질 검찰이 룰라 전대통령을 돈세탁고급리조트 불법소유 혐의로 기소하는 등 부패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경기침체와 높은 인플레이션 속에서 지속적인 상황 악화 및 해결방안의 부재에 크게 실망한 투자자들은 호세프 대통령의 입지 약화를 긍정적 요인으로 해석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기대감에 3월 들어 브라질의 주식, 채권, 외환시장이 동반 호조를 보이고 있다.

브라질 보베스파 지수는 3월 들어 14.7% 상승, 연중 저점대비로는 30.4% 가량 올랐다.

헤알화 환율도 달러당 4헤알에서 3.75헤알까지 하락하며 6.97% 절상됐다.

16%대까지 올라섰던 10년 국채금리는 112bp 내려 14% 후반까지 내려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같은 브라질 금융시장 랠리가 펀더멘털의 변화에서 오는 것이 아닌 일시적 반등으로 보고 매도 기회로 활용하라고 조언한다.

박승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브라질 경제는 -3.5% 역성장할 것으로 보이고, 물가상승률은 여전히 10%를 넘어서 있으며, 정부부채는 가파른 증가하고 있다”며 “유가의 상승 탄력과 신흥국 금융시장에 대한 자금유입 강도가 약화될 경우 브라질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재차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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