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중남미

Title [기사] 향기로 브라질을 사로잡다! 기업용 향기 전문 업체 바이오미스트 윤용섭 사장
Writer 관리자 Date 15-09-07 14:34 Read 4,7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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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기로 브라질을 사로잡다!>

기업용 향기 전문 업체 바이오미스트 윤용섭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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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오미스트 윤용섭(오른쪽 1번째) 사장이 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제품을 들어보이고 있다.(사진=이석재 재외기자)

 

 

더운 나라 브라질. 땀도 많이 흘리다 보니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는 불쾌한 냄새들을 자주 맡을 수 있다. 자연히 불쾌지수도 상승하기 마련이다. 이런 고객들의 기분 상태가 매출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일찍이 알고 있던 바이오미스트 윤용섭 사장은 2000년 향기 하나로 브라질에 도전장을 냈다. 윤 사장은 한국외대 포르투칼어학과를 졸업한 뒤 1989년부터 칠레를 걸쳐 1995년 브라질 코트라에서 3년 동안 생활하며 현지 사정을 익혔다. 이후 1998년 한국으로 돌아와 잠재력이 큰 브라질에 도전하기로 마음을 먹고 다니던 회사에 과감히 사표를 내고 다시 브라질로 향했다. 처음 1년간은 오퍼무역사업을 하다가 2000년 본격적으로 바이오미스트를 이용한 향기사업을 시작했다.

 

바이오미스트는 매장이나 회사 등에 브랜드 이미지와 맞는 향기를 기계를 이용하거나 에어컨을 이용하여 분사해주는 시스템이다. 예를 들어 향기가 없는 초코렛 매장에 초코렛 향기를 뿌려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의 구입 욕구를 자극, 매출을 증가시킬 수 있어 향기 마케팅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상파울루 근교, 화장품 공장들이 밀집해 있는 디아데마(Diadema)라는 도시에 자리한 바이오미스트 본사에는 30여 명의 분야별 현지인들이 종사하고 있다.

 

브라질에서 원자재를 전량 생산하기 위해 지난 2010년에는 Sollis라는 향수 공장까지 인수해 필요한 향수를 전량 현지 생산하고 있다. 현재 브라질 전역에 1000여 군데의 고정 매장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으며, 의류매장을 비롯해 특히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인 나이키 브라질 매장에도 바이오미스트의 향기가 공급되고 있다. 고객 관리를 위해 상파울루 쇼핑센터 내에 나이키 매장을 방문한 윤 사장은 "매장에 들어서는 순간 내 회사의 향기가 풍겨 나오고 있어서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며 "향기만 맡아도 이 매장은 나이키 매장이다 라는 것을 고객들이 알아줄 때 자부심을 느낀다"고 자사 제품에 대한 자부심을 밝혔다.

 

처음 이 사업을 시작할 당시 마케팅을 중요하게 생각한 그는 신문방송학과 출신의 직원들을 채용해 언론을 적극적으로 이용했다. 그 결과 2002년 상파울루 최대 신문사인 에스따덩에 기사가 비중 있게 실렸고 이어서 크고 작은 언론사들과 잡지사들의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해당 업계에서 인지도를 쌓은 뒤 세계적인 스포츠 업체인 나이키사에도 납품을 할 수 있었다며 현지에서 사업을 할 경우에 마케팅과 홍보가 무척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물론 사업이 순탄하기만 했던 것만은 아니다. 그가 제일 힘들었던 것은 다름아니 바로 문화 차이였다. 그는 한국식 마인드로 한국 여성이 장미꽃 향을 좋아한다는 것에 착안, 한국에서 장미향을 대량 수입했지만 브라질에서 장미향은 장례식에 많이 쓰이기 때문에 고객들이 외면하는 불운을 겪어야 했다.

 

크게 손실을 본 윤 사장은 현지 풍습과 문화를 더욱 잘 알기 위해 최대한 현지인과 어우러지기 위해 노력했고 이제 절반은 브라질인이 됐다며 힘든 시기를 회상했다. 브라질 진출을 준비하는 한국의 기업인들을 위한 조언을 요청하자 "브라질은 잠재력이 큰 나라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그만큼 변수도 많은 나라"라고 운을 뗐다.

 

그는 "브라질에서 성공을 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시장조사는 물론이며 가장 중요한 것은 브라질은 한국과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나라이기 때문에 생활풍습이나 문화 등이 확연히 다른 점"이라며 "그러기 때문에 시간을 가지고 가능한 많이 브라질에 대해 알고 오는 것이 사업을 성공할 수 있는 최고의 요인"이라고 사업 노하우를 전했다.

 

10만 달러의 자본으로 시작해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성장해 온 그의 회사는 이제 연간 2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브라질 기업으로 성장했다. 윤 사장은 "지금까지의 성과에 그치지 않고 브라질 전역 구석구석에 바이오미스트의 향기가 흘러나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상파울루=이석재 재외기자

​해당 기사는 재외동포신문 2015년 8월 11일 기사 '향기로 브라질을 사로잡다!'를 원문 전체 스크랩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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