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기사] 非백인 피살률 79%…브라질엔 왜 인종갈등 없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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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관리자 | Date | 15-12-15 16:04 | Read | 5,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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非백인 피살률 79%…브라질엔 왜 인종갈등 없나
경찰에 의한 흑인 살해가 미국 이상으로 빈번하게 발생하는 브라질에선 왜 미국처럼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같은 흑인 인권 운동이 일어나지 않는 것일까.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13일(현지시간) 일부 대도시에서 근무 중인 경찰에 의한 비(非)백인 피살률이 79%에 달하는 브라질에서 미국과 같은 인종갈등이 없는 이유를 분석,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브라질 경찰의 흑인 살해는 실로 흔한 일이다.
지난달 28일 리우데자네이루에서 16살짜리 친구의 생애 첫 월급 수령을 축하하려고 모였던 흑인 청년 5명이 경찰의 총격에 목숨을 잃었다.
범인으로 지목돼 체포된 경찰 4명은 흉악범죄 지역에서 트럭 절도 사건을 수사하던 중 먼저 총격을 받았다고 주장했지만 이들이 총격전으로 꾸미고자 죽은 소년들의 손에 총을 쥐여줬다는 증언까지 나왔다.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의 조사에 따르면 2010∼2013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근무 중인 경찰에 의해 사망한 인원 중 79%가 흑인 또는 혼혈인이었다.
2014년 상파울루에서 경찰이 죽인 사람 중 64%가 흑인이었다는 연구도 있다.
그러나 브라질 현지 언론들은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 정국에 집중하면서 이번 사건을 비중 있게 다루지 않았다.
리우데자네이루의 한 시민운동가는 "마치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던 것 같다. 왜 사람들이 미국처럼 분노하지 않는 것일까"라고 자문했다.
여기에는 대략 세 가지 가설이 있다고 WP는 분석했다.
애초 미국보다 브라질의 흑인 인구 비율이 높기 때문이고, 워낙 범죄가 많다 보니 경찰의 강경 진압을 옹호하는 목소리가 큰 데다가, 경찰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렇다는 것이다.
리우데자네이루 당국은 "이번 사건은 인종주의가 아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실제로 브라질 인구의 절반 이상이 자신을 흑인 또는 혼혈로 규정한다. 미국에서 이 비율은 15%에 불과하다.
브라질 경찰 역시 절반 이상이 흑인 또는 혼혈이어서 인종 차별의 잣대를 들이대기가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브라질의 범죄율이 무척 높다 보니 시민들이 경찰의 총기 사용을 묵인하는 경향도 있다.
지난 7월 있었던 현지 여론조사기관의 조사에서 브라질 대도시 인구의 50%가 "죽은 강도만이 좋은 강도"라는 표현에 동의했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브라질의 사법 체계는 느리고 오류투성이이므로 되는 일이 없다면 경찰이라도 움직이게 두자는 인식이 지배적이라는 것이다.
시민들이 경찰을 두려워해서 그렇다는 견해도 있다.
7월의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0%는 경찰이 무서워서 공권력 남용에 저항하기가 꺼려진다고 답했다.
여기에 주류 언론의 무관심도 경찰의 흑인 살해에 대한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지지 않는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국제앰네스티는 2011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일어난 경찰의 살인 220건 중 올해 4월 기준 183건이 여전히 진행 중인 가운데 오직 경찰관 1명만 기소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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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출처: 김지헌 기자 / 2015년 12월 14일 기사, <非백인 피살률 79%…브라질엔 왜 인종갈등 없나>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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