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기사] 브라질, 리우올림픽 기간 군병력 동원 주요 빈민가 '점령'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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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로컬리티센터 | Date | 16-06-13 14:03 | Read | 5,0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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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16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당국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 기간 치안불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군 병력을 동원, 주요 빈민가를 장악할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는 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 리우올림픽에 앞서 군 병력을 동원해 치안불안 요인으로 지목되는 6개 빈민가를 장악할 것이라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우올림픽이 열리는 동안 군 병력이 사실상 6개 빈민가를 점령하겠다는 의미다.
리우 시내 한 빈민가에서 군 병력이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출처: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
당국이 군 병력을 동원하는 계획을 세운 것은 경찰만으로는 치안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지난달 초 리우 시 근처 마제 지역에서는 시위대가 버스 12대에 불을 지르고 상점과 은행을 약탈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시위는 리우 마두레이라에 있는 조부모 집 밖에서 놀다가 갑자기 날아든 유탄에 맞아 숨진 4세 어린이의 사건을 계기로 촉발됐다.
리우 시 북부 아카리 빈민가에서는 경찰과 마약밀매조직 간에 벌어진 총격전으로 5명이 사망했다.
이달 들어서도 총격전이 잇따르면서 희생자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7일에는 리우 시내 3곳에서 경쟁 관계에 있는 마약밀매조직끼리 총격전을 벌이거나 경찰과 범죄조직이 충돌하면서 4명이 사망하고 5명이 다쳤다.
대표적인 우범지역의 하나로 꼽히는 리우 시 북부 콤플레수 두 알레마웅 빈민가에서는 경찰이 범죄조직원들의 공격을 받기도 했다.
당국은 군과 경찰 8만5천 명 외에 민간 인력 9천 명을 동원하는 대규모 치안 대책을 마련했지만, 예산 부족으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남미 대륙 사상 첫 올림픽인 리우 대회는 2016년 8월 5일부터 21일까지 계속된다. 올림픽이 끝나고 나서 9월 7∼18일에는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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