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기사] 저유가에 무너진 베네수엘라, 솟아날 구멍 없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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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로컬리티센터 | Date | 16-09-07 13:41 | Read | 4,9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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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개월간 이어진 저유가로 최악의 경제난에 직면한 베네수엘라가 원유 생산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산유량이 지속적으로 줄면서 재정난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더 요원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베네수엘라의 원유 생산량은 215만 배럴로 2003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원유 생산량 감소로 국가 재정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재정 수입의 95%를 원유 수출에 의존하고 있어 재정난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생산량 증대를 위해서는 외국인 투자가 필수적이지만 원유 관련 자산이 국유화되어 있어 서구 메이져 기업들은 투자를 꺼리고 있다.
또한, 베네수엘라는 저유가로 인한 재정난으로 자국 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석유·가스기업들에게 지급해야 하는 대금지급을 이행하지 못하고 있어 기업들의 생산 활동이 감소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사이펨은 올해 베네수엘라 전체 원유 시추공수의 89%에서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슐럼버거와 핼리버튼 등 다른 기업들도 베네수엘라로부터 대금을 제대로 받지 못해 생산 활동을 중지한 바 있다. 콜라산테 이사는 "석유기업들의 이러한 행보는 향후 베네수엘라의 산유량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라고 설명했다.
현재 베네수엘라의 원유 시추공수는 2011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베네수엘라의 5월 원유 생산량은 237만 배럴로 급감해 200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현 상태에서 산유량이 추가로 감소할 가능성도 있다며 원유 생산량이 연말 약 210만 배럴까지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가 회복된다 해도 베네수엘라 경제가 매우 복잡한 상황에 처해있어 수혜를 받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PDVSA가 증산에 나설 여력이 없다는 것이다. 생산을 늘리기 위해 필요한 현금이 없는 것은 물론 부채 상환에 허덕이는 상황에서 신규 투자를 유치하기는 더욱 힘들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미 CIA의 ‘The World Factbook’에 따르면, 2015년 1월 기준 베네수엘라의 원유 확인 매장량은 세계 1위로 사우디아라비아, 캐나다 등의 산유국보다 많다. 하지만 시추 및 개발의 부진으로 인해 생산량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2015년 1월 기준 베네수엘라의 원유 확인매장량은 2,984억 배럴이며, 사우디아라비아는 2,683억 배럴로 2위, 캐나다는 1,710억 배럴로 3위를 기록했다.
한상희 기자 hsh@ekn.kr
2016/09/07 13:42 에너지경제 저유가에 무너진 베네수엘라, 솟아날 구멍 없다 원문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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