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기사] "정권 장악엔 성공했지만"…브라질 테메르 대통령 지지율 답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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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로컬리티센터 | Date | 16-10-05 14:12 | Read | 4,9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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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 긍정평가 14%…국정운영 방식에 불만, 개인 신뢰도도 기대 이하
브라질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정부에 대한 여론의 평가가 여전히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브라질 여론조사업체 이보페(Ibope)가 4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테메르 대통령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 14%, 부정적 39%, 보통 34%로 나왔다. 나머지는 응답하지 않거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7월 조사 때와 거의 달라지지 않은 것이다. 7월 조사에서는 긍정적 13%, 부정적 39%, 보통 36%였다.
테메르 대통령 개인에 대한 신뢰도를 묻는 말에 '신뢰하지 않는다' 68%, '신뢰한다' 26%, 무응답 6%로 나왔다.
테메르 권한대행의 국정운영 방식에 대한 의견을 묻는 말에는 불만족 55%, 만족 28%으로 나타났다.
테메르 대통령 개인에 대한 신뢰도와 국정운영 방식에 대한 의견은 7월 조사 때보다 더 나빠졌다.
이보페는 탄핵으로 쫓겨난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 정부와 테메르 대통령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해 비교평가도 했다. 그 결과 테메르 정부가 호세프 정부보다 낫다는 24%, 큰 차이 없다는 38%, 호세프 정부보다 못하다는 31%로 나왔다.
테메르 대통령 정부에 대한 기대를 묻는 말에 지금보다 더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는 응답은 24%, 큰 차이 없을 것으로 본다는 30%, 더 나빠질 것으로 생각한다는 응답은 38%였다.브라질경제인연합회(CNI)의 의뢰로 시행된 이번 조사는 지난달 20∼25일 전국 143개 도시 2천2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오차범위는 ±2%포인트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월 31일 호세프 전 대통령이 탄핵당하고 테메르 대통령 정부가 공식 출범한 이후 처음 이뤄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테메르 대통령이 탄핵정국을 거쳐 정권을 장악하는 데는 성공했으나 정당성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한 데다 각종 개혁 조치들이 의회에서 발이 묶여 제대로 이행되지 못하고 있는 점 등이 여론의 평가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테메르 대통령은 2018 년 말까지인 자신의 임기를 한 자릿수 지지율로 끝내더라도 연금·노동 등 분야의 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국정운영에 대한 여론의 평가가 이처럼 저조하게 나타나면서 테메르 대통령은 상당한 정치적 부담을 안을 것으로 보인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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