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중남미

Title [기사] 브라질 갈등 요인 산적…2017년에도 시위 계속될 듯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7-01-05 11:31 Read 5,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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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노동 개혁, 부패, 긴축, 실업 등이 요인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에서 올해도 각종 갈등 요인으로 인해 시위가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지는 정부의 고강도 긴축 조치와 연금·노동 부문 개혁, 3년째 계속되는 부패수사, 경기침체에 따른 실업자 증가 등이 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를 거리로 나서게 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최대 규모 노동단체인 중앙단일노조(CUT)의 바기네르 프레이타스 위원장은 3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에 "정부가 추진하겠다는 터무니없는 개혁 조치들이 반정부 시위를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학생단체인 전국학생연합(UNE)의 카리나 비트라우 회장은 "연금 개혁에 반대하고 특히 교육에 대한 투자 위축을 가져와 국가의 미래를 망칠 수 있는 긴축 조치에 반대하는 주장이 거리로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연금·노동 개혁에 대해서는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정부에 우호적인 노동단체들도 명백하게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어 반정부 시위가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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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 조치에 반대하는 시위[출처:브라질 뉴스포털 U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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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 척결을 촉구하는 시위 [출처:브라질 시사주간지 에자미]

 

이밖에 지난해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 탄핵 지지 시위를 이끌었던 자유브라질운동(MBL)·거리로 나오라(Vem Pra Rua) 등 사회단체들은 부패 척결, 정치·사법부 개혁 등 '변혁'을 요구하고 있다.

실업 문제는 반정부 시위의 강도를 좌우할 가장 폭발성이 강한 요인으로 꼽힌다.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에 따르면 지난해 9∼11월을 기준으로 실업률은 11.9%를 기록했다.

실업자 수는 1천210만 명으로 파악됐다. 2015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년 만에 300만 명 늘었다.

최근 고용환경은 IBGE가 2012년부터 3개월 단위로 실업률을 조사하기 시작한 이래 최악으로 평가된다. 올해도 경제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고용환경이 개선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마르시우 올리베이라 변호사는 "실업 문제는 대중을 움직이는 가장 강력한 요인이 될 것"이라면서 "12%에 육박하는 실업률에 모든 국민이 동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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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노동단체들의 합동 행사 [출처: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

 

테메르 대통령 정부는 시위가 대규모로 확산해 국정 마비 상태에 빠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지난 2013년 6월 대중교통요금 인상에 반대하며 시작된 시위가 국민적 저항으로 번진 적이 있다.

당시 시위는 부패 척결과 공공 서비스 개선, 복지·교육에 대한 투자 확대 등을 요구하는 국민운동으로 확대됐으며, 이 때문에 호세프 전 대통령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가 급추락하면서 정치적 위기 상황이 조성됐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 

 

2017/01/05 11:31 연합뉴스 "브라질 갈등 요인 산적…2017년에도 시위 계속될 듯​" 원문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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