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기사] [남북경협]韓 ‘에너지 섬’ 벗어날 기회…러시아 천연가스(PNG) 도입 기대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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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로컬리티센터 | Date | 18-05-02 16:32 | Read | 4,8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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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北 경유 러시아 천연가스 도입시 경제성 획기적 개선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4ㆍ27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 경제협력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면서 가스관을 통한 러시아 산 천연가스(PNG) 도입에 대한 기대감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PNG 도입은 천연가스를 액화해 운송하는 LNG(액화천연가스)와 비교해 경제성이 높고, 에너지 수입을 다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에너지업계의 ‘숙원’ 중 하나로 거론된다.
30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PNG 연결 사업의 최대 걸림돌로 꼽히던 ‘북한 리스크’가 해소될 조짐을 보이면서 경제협력 논의와 함께 한국과 북한, 러시아를 잇는 가스관 사업 논의도 급물살을 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한국가스공사는 내부적으로 PNG 사업 본격화에 대한 채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2000년대 중반부터 북한을 통해 천연가스를 들여오는 이른바 ’북한 경유 가스관 건설 사업’을 추진해 왔지만, 2013년 북한의 핵 실험 이후 사업이 사실상 중단됐다. 작년 5월 송영길 의원이 특사로 러시아를 방문,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천연가스관 건설 사업을 논의했다. 이후 PNG 도입 가능성이 다시 수면위에 올랐지만 이후 9월 북한이 제 6차 핵실험을 강행하면서 PNG 도입 논의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분위기였다.
PNG 도입이 이뤄지면 사실상 ‘섬’ 나라였던 우리나라의 에너지 수입지도에 큰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우리나라는 LNG 주요 수입국 중 하나이며, 이웃 일본이 가장 많은 LNG를 수입하고 있다.
일본과 우리나라를 포함해 중국과 대만 등 아태지역이 전세계 LNG 교역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달한다.
북한을 통한 수입통로가 막히면서 선박을 통한 천연가스 수입이 유일한 대안이었다.
LNG를 수입하는 한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수입하게 되면 우리는 현재의 일본과는 전혀 다른 상황이 된다”면서 “북한을 통해 가스관이 연결되게 되면 천연가스 뿐만 아니라 기존 선박을 통해 수입하던 자원들이 대거 육로를 통해 도입될 수 있는 길이 마련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PNG 도입으로 가장 기대되는 것은 경제성이다. 가스관으로 운반되는 PNG는 천연가스 생산→액화→수송→저장 등의 비용이 드는 LNG보다 경제성이 뛰어나다.
업계에 따르면 가스관을 통한 천연가스 도입 비용은 현 LNG의 60~70%에 불과하다. 중동에 편중된 천연가스 도입을 다변화함으로써 공급 안정화도 기대할 수 있다.
작년 8월 국회에서 진행된 ‘한국ㆍ러시아 천연가스 협력을 위한 논의’ 토론회에서 이흥복 한국가스공사 당시 E&P사업처장은 “PNG 방식은 상대적으로 단거리에서 경제성 확보가 용이하다”면서 “러시아는 주변국에 가스수출 다변화를 꾀할 수 있고 한국은 경제적 에너지원 확보 및 관련산업 진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손미정기자
2018-04-30 11:09 헤럴드경제 "[남북경협]韓 ‘에너지 섬’ 벗어날 기회…러시아 천연가스(PNG) 도입 기대감↑" 원문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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