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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기사] "그때 그때 달라요"…푸틴 환대한 아베, 5월엔 러시아 규탄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6-12-16 10:12 Read 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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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5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자신의 지역구인 야마구치(山口)로 불러 환대하면서 지난 5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당시와 대비되고 있다.

G7 정상회의 의장을 맡은 아베 총리는 당시 러시아를 규탄하는 내용을 담은 의장성명을 발표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당시의 이세시마(伊勢志摩) G7 정상회의 의장성명은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에 대한 규탄을 재차 표명한다"며 "병합을 승인하지 않으며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계속할 것을 재확인한다"고 분명히 했다.

 

미국과 유럽 주요국가를 멤버로 하는 G7이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을 강하게 규탄하며 러시아에 대해 제재에 나서는 이른바 '대러 포위망' 구축을 한목소리로 다짐한 것이다.

 

이에 따라 아베 총리의 이번 행보에 대해서는 미국에서도 우려를 표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에 대한 제재 동참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쿠릴 4개섬(일본명 북방영토) 일본 귀속 문제 협상을 위한 대대적인 대러 경제협력에 나서는데 대해 "대러 포위망이 균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 미국측은 아베 총리가 이날 야마구치에 이어 오는 16일 도쿄에서도 정상회담을 하는데 대해 재고를 요청하기까지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 알레포 사태도 아베 총리에게는 악재다. 러시아가 알레포를 진압하면서 시민을 살해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아사드 정권을 지원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기 때문이다.

이미 프랑스 등은 알레포 사태와 관련해 푸틴 대통령의 책임을 묻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아베 총리가 푸틴 대통령을 환대하는 모습을 연출한 것이 국제사회에 그리 좋게 비칠 리 없다는 것이다.

교도통신도 "대러포위망에 참가하면서도 푸틴 대통령을 환대하는 일본 외교에는 모순이라는 비판이 따라붙는다"며 "이런 모순을 어떻게 극복할지가 아베 총리에게 무거운 과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이락 기자 choinal@yna.co.kr

 

2016/12/16 10:10​ 연합뉴스 ""그때 그때 달라요"…푸틴 환대한 아베, 5월엔 러시아 규탄" 원문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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