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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기사] 25년 장기 집권 카리모프 대통령 별세…우즈벡 정국 혼란 속으로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6-09-05 10:22 Read 2,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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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체제 세력·이슬람 과격파 등 반정부 세력 상존…미국의 '친미정권' 공작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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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이상 우즈베키스탄을 철권 통치해 온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이 78세로 별세했다. 25년간 철권통치를 해온 카리모프 대통령의 서거로 우즈벡의 정국은 극도의 혼란에 빠질 전망이다.


2일(현지시간) 우즈벡 정부는 성명을 통해 "카리모프 대통령이 급성 뇌출혈 끝에 오늘 수도 타슈켄트에서 서거했다"고 밝혔다. 

영결식은 3일 카리모프의 고향인 동부 도시 사마르칸트에서 열렸다.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총리가 장례위원장을 맡는다. 우즈벡 헌법에 따라 니그마틸라 율다셰프 상원의장이 대통령 권한 대행을 맡게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애도문에서 "카리모프는 권위있는 활동가였고 진정한 국가지도자였다"고 추모했다.

카리모프의 뒤를 이을 유력 대통령 후보로는 2003년부터 카리모프 정권의 총리를 맡아 온 미르지요예프, 제1부총리 루스탐 아지모프가 꼽힌다. 

카리모프는 소련 붕괴 후인 1991년 대선에서 독립 우즈베키스탄의 초대 대통령에 올라 25년 이상 집권했다.

카리모프 대통령의 사망으로 그동안 강권통치로 억누른 반체제 세력과 과격 이슬람 그룹이 고개를 들면서 우즈베키스탄의 정세가 불안으로 치달을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카리모프 대통령은 옛 소련 시절인 1990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에 올랐다. 그는 소련 붕괴 후인 1991년 11월 직선제 선거를 통해 독립 우즈베키스탄의 초대 대통령에 뽑혔다. 

이후 카리모프는 25년 동안 권좌를 지켜오면서 철권통치를 펴왔으며 3선 연임을 금지하는 헌법 조항을 고치고서는 사실상 종신 집권의 길에 들어섰다. 카리모프 대통령은 2005년 동부 안디잔에서 일어난 반정부 시위 때는 군대를 투입해 강경 진압했다. 당시 무자비한 유혈진압으로 최대 700여명이 희생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친미 정권을 세우기 위한 정치 공작에 들어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친 크렘린 성향의 모스크바 정치 분석가인 알렉세이 마르티노프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005년 우즈베키스탄에서 불발로 끝난 쿠데타의 배후 세력인 미국의 정치 공학 기술자들이 이번에도 다시 한 번 그런 시도를 하고 싶은 유혹을 느낄 것"이라면서 "우즈베키스탄 정보기관들은 타슈켄트에 있는 미국 대사관을 주의깊에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광 hollim324@mt.co.kr

​2016.09.04 15:37 머니투데이 25년 장기 집권 카리모프 대통령 별세…우즈벡 정국 혼란 속으로​ 원문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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